[뉴쑤레터ep.60] 세상을 더 또렷하게 눈여겨 본다는 것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 수 있는 힘

2022.05.17 | 조회 3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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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쑤레터 NewSsoo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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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br>기분 좋은 하루이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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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들어요

Esperanza Spalding - Smile like that


오늘은 좋아하는 재즈 곡을 들고 왔습니다.
오늘의 곡은 가사보다는 곡의 분위기를 즐겨주었으면 해서, 가사는 굳이 덧붙이지 않습니다.

스팔딩은 재즈 성향 아티스트로서는 미국 그래미 어워드 역사상 최초로 신인상을 수상한 아티스트입니다. 2009년 버락 오바마가 노벨평화상 시상식에서 축하무대에 오를 아티스트로 그녀를 직접 지목하면서 전 세계적으로도 화제가 된 바 있다고 합니다.

가사를 잠시 살펴보니, 사랑에 빠진 누군가에게 전하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것 같네요. 스팔딩의 목소리와 멜로디가 곡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집니다. 다양한 악기의 소리를 듣는 재미도 느낄 수 있어요.

떠나는 봄이 아쉬우시다면, 아직은 봄의 기운을 조금 더 느끼고 싶다면 들어봐 주세요.

 

 

오늘의 쑤필

 

매우 좋아하는 문장이 있습니다. 이 문장을 소개하기 전, 나의 성향에 대해 잠깐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나는 기본적으로 '탐구'를 통한 '배움'을 좋아하는 성향을 지닌 사람입니다. 기본적으로는 궁금한 것도 많고요, 궁금한 것을 설명 가능한 사실로 치환하여 스스로 납득시키는 과정에서 희열을 느끼기도 하는 편이죠.

어쩌다, 왜, 배움을 좋아하게 되었을까 스스로 한참을 파고든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이런 문장을 마주하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바로, '배움이란 머릿속에 지식을 쑤셔 넣는 행위가 아닌, 세상의 해상도를 높이는 일이다.' 라는 문장입니다.

 

출처 : @toyomane 트위터
출처 : @toyomane 트위터

 

'세상의 해상도를 올리는 행위'라는 정의가 참으로 적절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나는 비교적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경험을 했지만, 어쩐지 딱히 특출난 사람은 되지 못했습니다. 점점 나이가 들 수록, 뭐 하나에 특출나게 전문적이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콤플렉스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자꾸만 더 많은 것을 배우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아마, 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세상의 해상도'를 올리기 위해 노력해왔던 것이라고요. 무언가를 배우게 되었을 때, 뇌의 주름처럼 구불구불하게 얽히고 설킨 머릿속 미로를 조금씩 풀어나가는 것 같았거든요.

이 문장을 우연히 마주했을 땐, 자그마한 관심이라는 번거로움이 아이러니하게도 뭐 하나에 특출나지 못한 내 자신에게 '너는 그간 세상의 해상도를 올리기 위한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었던 거야' 하고 말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나를 토닥여 줄 수 있는 정당한 근거마저 되어주는 기분이었습니다.

줄곧, 한 가지에 미친 듯이 몰두하는 사람들, 한 가지에 온 마음과 몸을 쏟아부을 줄 아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을 부러워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적지 않은 해를 살며 또 하나 얻은 것이 있습니다. 부러움은 나를 괴롭게 만들어 그 자리에서 나아가지 못하게 만들 뿐이라는 것을 배웠거든요. 그래서 나는 그간 그들 못지않게 '세상의 해상도'를 꾸준히 높여왔을 뿐이라고 믿기로 했습니다. 한 가지에 집중하는 대신, 더 넓은 세상을 고루 눈 여겨 볼 수 있는 고배율 망원경을 갖추었다고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해상도를 높여야겠습니다.
더욱 더 또렷하게 세상을 눈여겨 보아야겠습니다.
흐리멍텅한 것들 속에서 등에 떠밀리듯 무언가를 하는 것보다는, 또렷한 것들 속에서 진짜를 찾을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리고 나는 오늘, 또 하나의 멋진 문장을 발견했어요.
'내가 안 해본 것은 있어도, 못 할 것은 없다.'

꼼꼼히 따져보자면, 내가 못할 것은 아무 것도 없어요.

모두가 불가능이라고 하는 것들이, 무조건, 절대적으로 불가능한 것들은 결코 아닐 겁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불가능이란, '통상적으로' 불가능 한 것들, '상식적으로' 불가능 한 것들일 뿐입니다.

그러니, '세상의 해상도'를 높여보는 겁니다.
높은 해상도의 고배율 망원경을 갖춘 당신에게는, '불가능'의 팻말이 꽂힌 출발점에서부터 '가능'의 팻말이 꽂힌 도착점까지의 숨겨진 길이 보이기 시작할 겁니다.

그때, 당신에게 '불가능'은 없습니다.
'불가능'이라는 단어가 존재하는 것만이 불가능 할 뿐입니다.

 

 

 


📝 추신

1. 요즘 이팝나무가 참 예뻐보이더라고요.
   조팝나무와 이팝나무가 항상 헷갈렸는데,
   한번 제대로 관심을 갖고 찾아봤더니
   여기저기 이팝나무가 눈에 들어오네요!

2. 친구의 인생을 관통하는 문장에 대해 생각해봐요.


 

60번째 편지를 축하해주세요!

수진에게 한마디

 

 

오늘로써 60번째 편지를 쓰게 되었어요.
(짝짝짝)

최근에 개인적으로 바빠지는 바람에,
친구들에게 쓸 편지도 여러 번 놓치고
횟수도 줄이게 되었지만
나는 한 회 한 회 편지를 쓸 때마다
삶의 해상도를 높여가는구나 하고 실감해요.

친구들에게도 나의 편지들이
삶의 해상도를 높이는
작은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아직은 일교차가 커요.
항상 건강 유의하세요.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22년 5월 17일 화요일

구독자의 친구 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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