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쑤레터ep.7] 결의 곁, 곁의 결

아마도 우린 이미 '결친'일거야.

2022.01.14 | 조회 5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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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쑤레터 NewSsooLetter

매주 화,목 친구들을 위해 다정한 편지를 부쳐요.

굿모닝, 나의 '결친' 구독자!

내 얘기를 들어줘서 고마워요.

 

어제 소개한 영화 '소울' 중에서.<br>난 여기서 눈물이 났어
어제 소개한 영화 '소울' 중에서.
난 여기서 눈물이 났어

나는 어제 이야기 한 것처럼 자기 전 영화 '소울'을 다시 한 번 봤어.
또 같은 부분에서 눈물이 찔끔 나더라.
일부러 이 영화가 주는 가장 중요한 메세지는 어제 이야기 하지 않았는데,
모르고 봤을 때 더 크게 와 닿을 것 같아서였어. 아직 안 봤다면 꼭 보길 바라!

 


 

🎧 같이 듣자! (들으면서 읽어보는 건 어때?)

slowminsteady - Can I Walk With You

아무 말 없이 함께하는 것 만으로도 힘이 되는 친구가 있어?
오랜만에 만나도 그 공백이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는 친구.

예전엔 친구가 많으면 좋은 건 줄 알았는데
나와 결이 맞는 친구가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점점 더 느끼게 돼.

구독자와 나도 그런 친구가 될 수 있겠지?
내가 함께 오래 오래 걸어도 될까

 

 

💬 오늘의 생각

 

자주 '결'에 대해 생각해.

작년부터 조금 집착하는 단어이긴 한데, 혹시 그런 경험 없어?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이 좋아한다거나,
내가 좋아하는 책을 내가 좋아하는 작가가 좋아한다거나 하는 경험.

난 그럴 때 너무 신기하던데.
혹시 이거 내가 트루먼쇼에 갇힌 건 아닌가 싶고 그래.

최근 결이 비슷한 3권의 책을 연달아 읽고 있어.
첫 번째 책이 너무 좋았는데, 작가가 자신이 많은 영감을 받았다며
소개한 책이 있어서 그 책을 이어서 읽었고, 또 너무 좋은거야.
두 번째 책에서 또 자신에게 영감을 준 작가를 추천하기에
세 번째 책을 읽고 있는 중이고, 역시나 너무 좋아.

이 책들 중 정말 자주 언급되는 작가가 있는데, 바로 '김훈'이야.
혹시 이 작가의 책 중 읽어 본 책 있어? 난 사실 모르던 작가야.

김훈 작가의 '자전거 여행'이라는 책은 무려 초판 발행 26일 만에 3쇄를 찍었대.

그의 글은 형용사와 부사를 별로 사용하지 않고,
객관적 사실을 불러내서 엄청난 감동을 주는 힘을 가졌다고 해.
특히 내가 감탄했던 구절이 있어서 소개해 볼게.

봄의 흙은 헐겁다. 봄 서리는 초봄의 땅 위로 돋아나는 물의 싹이다.봄 풀들의 싹이 땅 위로 돋아나기 전에, 흙 속에서는 물의 싹이 먼저 돋아난다.물은 풀이 나아가는 흙 속의 길을 예비한다.

봄마다 여린 싹들이 어떻게 무거운 땅을 뚫고 나오는고 하니,
겨울 동안 얼어있던 땅이 녹으면서 그 물기가 땅 위로 올라오는 길이 생기고,
그 길을 따라 싹이 흙 위로 머리를 내미는가봐.
그렇게 땅 속의 물이 땅 위로 올라와 봄 서리를 만들어내는데,
그걸 '물의 싹'이라고 표현하는 게 너무 대단하지 않아?

내가 인상 깊게 읽은 책에서 강력 추천하는 작가라서,
지금 읽고 있는 세 번째 책이 끝나면 꼭 김훈 작가의 책을 읽어보려고 해.

결이 맞으면 많은 부분에서 관심사가 비슷하거나,
영감 받는 포인트가 비슷하거나 하더라고.

메모장을 뒤적거리다가 예전에 끄적거려둔 글이 있어서 가져와 봤어.

내 곁을 결정하는 것은 나의 결이다.
동시에, 내 결을 결정하는 것 또한 나의 곁이다.
나의 결에 맞게 내 곁의 사람이 꾸려지고,
내 곁의 사람에 따라 나의 결이 깊어진다.
부정적인 목소리들이 내 곁을 채우면 나의 결이 그렇게 되고,
긍정적인 목소리들이 내 곁을 채우면 나의 결이 그렇게 된다.

2021.08.27

다듬어진 글은 아니고 정말 자기 전 끄적거린 메모라 창피하긴 한데,
내 주변 사람에 따라 내 결이 형성되고,
내 결에 따라 비슷한 사람이 내 주변에 모이는 것 같다는 이야기야.

어제 사전에서 '결' 로 시작하는 단어를 검색해봤더니,
'결친' 이라는 단어가 보이는거야.

결친 : 서로 사귀어 친분을 맺음

나는 여기에 의미를 하나 더 더해서
'결이 맞는 친구' 라고 내맘대로 정의해봤어.

내가 어떤 결을 가진 친구인지, 내 곁의 친구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항상 생각하고 곱씹으면서 살아야지.

아무튼 나는, 나의 편지가 구독자에게 있어서
평소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을 생각해보게 하는 자극이 되었음 해.
첫 편지에서 이야기 했던 '생각 근육 단련 시키기' 말이야.

내 편지가 정말 구독자에게도 그런 계기로서 잘 작동하고 있다면
아마도 우린 이미 '결친'일거야.

 

 

📚 책읽감 (책 읽고 감상하기)

우리는 모두 하나의 책장이다. 중요한 것은, 나보다 잘하는 사람(좋은 책장)을 곁에 두는 것이다. 그리고 내 책장도 충분히 가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생각의 기쁨, 유병욱-

 

구독자의 책장에는 어떤 결의 책들이 꽂혀 있어?
가장 아끼는 책을 나에게 빌려주지 않을래?
소중히 읽고 돌려줄게.

 

👩‍🍳 레쑤피

명란마요바게트

소요 시간 : 만드는 데 5분, 먹는 데 2분(...)

재료

슬라이스 바게트 3개

명란젓 반 개

마요네즈 1스푼

생와사비 쪼오끔

설탕 반스푼

레쑤피

1. 명란젓 반 개를 껍질에서 분리하고 마요네즈, 와사비, 설탕과 섞는다.

2. 바게트 위에 샥샥 바른다.

3. 에어프라이어에서 굽는다. (대충 180도에서 2-3분)

4. 끄읕! 바삭바삭 단짠 최고

 


📝 추신

1. 레쑤피는 아무때나 예고없이 찾아온다.

2. 뉴쑤레터는 주말동안 휴재야. 월요일에 보자!

2. 댓글은 어떤 내용이든, 짧든 길든 언제나 환영이야.
   메일 답장을 선호한다면 ssoo9108@gmail.com 으로 부탁해!
   나는 구독자 생각도 항상 궁금하거든.


 

주말엔 늘어지게 잘거야
주말엔 늘어지게 잘거야

 

오늘로써 뉴쑤레터 7호라니.
뿌듯하고 스스로 대견하기도 한 걸!
앞으로도 꾸준히 잘 써볼게.
봐줘서 항상 고마워.

그럼 좋은 하루,
즐겁고 안전한 주말 보내!

 

2022년 1월 14일 금요일

구독자의 '결친' 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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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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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nee

    1
    over 2 years 전

    매일 너의 편지에서 수많은 공감과 자극을 받고 있으니, 우린 이미 결친이겠지? 한 주도 수고했어!

    ㄴ 답글 (1)
  • 향단

    1
    over 2 years 전

    우와 나도 결친할래🙋‍♀️ 누군가를 만나기 어려운 요즘이라 그런지 더욱 마음 따뜻해지는 레터네용. 매번 소개해주는 음악이 너무 좋은데, 숨은 음악을 어떤 식으로 찾아내는지도 궁금해요!

    ㄴ 답글 (1)
  • 수민

    1
    over 2 years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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