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N터뷰: “노션은 나의 마인드 팰리스” IT업계 기획자 디디님의 생산성 비결

지난 뉴스레터에서 공개된 깜짝선물🎁, 알고 계신가요?

설문조사를 통해 많은 구독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어요.
앞으로 구독이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담아 더욱 알찬 콘텐츠🌟를 준비하겠습니다 :)

오늘의 인사이드

 “어디서 어떻게 노션을 사용하는지 모르겠어요”, “기능이 있는 건 알겠는데, 어떤 식으로 활용해야 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노션 활용을 어떻게 접근할 지에 대한 구독이들의 목소리가 많았어요. 확실히 ‘평범한 직장인이 일상에서 어떻게 써야 할 지’에 대한 현실적인 얘기를 찾기가 힘들죠. 그래서 이번에는 노션으로 업무와 일상을 완전히 바꾼 평범한(?) 직장인을 모셨습니다.

 "노션 없이는 못 사는 노친자(노션에 미친 자)"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는 디디님은 IT/콘텐츠 업계에서 사업개발 및 기획자로 활동하며, 노션으로 업무와 일상을 완전히 체계화하신 분이에요. 단순히 노션 기능을 잘 쓰는 차원을 넘어, 노션을 통해 '구조화된 사고방식'을 체득하셔서 문제해결과 생산성 향상의 핵심 무기로 활용하고 계시더라고요.

 특히 "노션은 눈에 보이는 내 머릿속 서랍"이라는 표현으로 영국 드라마 ‘셜록(Sherlock)’의 Mind Palace를 현실에서 구현한 독특한 접근법이 인상적이었어요. 메모장 수준에서 시작해 이제는 협업 문서부터 개인 일상 관리까지 모든 것을 노션으로 해결하는 디디님의 여정과, 복잡한 문제를 명쾌하게 풀어내는 구조화 사고의 비밀을 함께 들어보세요.

노션과의 만남: 노친자가 된 이유

Q. 안녕하세요, 디디님!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이제는 노션 없이 못 사는 노친자(노션에 미친 자) 디디입니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IT/콘텐츠 업계에서 사업개발 및 기획자로 일하고 있어요.

 아마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텐데, 기획자라는 직업 특성상 정말 다양한 정보를 정리하고 구조화해야 하는 일이 많거든요. 그런데 노션을 만나고 나서는 정말 일과 삶이 바뀌었어요. 지금은 노트북을 켜면 가장 먼저 노션부터 여는 사람이 되었답니다.

Q. 혹시 노션에 ‘미쳤다’고 생각하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사실 노션은 회사에서 업무 툴로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어요. 사실 처음에는 거의 문서를 읽기만 하고 메모장 정도로만 썼어요. '아, 또 다른 협업 툴이 생겼구나' 정도의 느낌이었죠.

 그런데 점차 노션 기능에 익숙해지고, 노션으로 문서도 자주 쓰다 보니 완전히 달라졌어요. 이제는 주객이 전도돼서 노션이 아니면 문서 작성이 어려울 지경에 도달했습니다. 다른 툴로 문서를 쓰라고 하면 오히려 답답할 정도예요.

Q. 오, 주객을 전도시킬 정도로 치명적이게 좋다고 느낀 순간이 있었나 봐요!

 아무래도 노션의 블록 시스템과 데이터베이스 기능을 제대로 경험해본 순간에 wow 소리가 절로 나온 거 같아요. 처음에는 단순한 텍스트 작성 툴인 줄 알았는데, 레고 블록을 조립하듯이 문서를 만들 수 있고, 색깔도 넣고 구조화도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을 때 정말 신세계였어요.

 특히 데이터베이스 기능을 알게 된 후로는 완전히 달라졌죠. 단순히 글만 쓰는 게 아니라, 연속성 있는 프로젝트나 업무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걸 알았거든요. 그때부터 '아, 이거 정말 내가 원하던 툴이구나'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Q. 점점 노션 활용 방식도 업그레이드 됐겠네요! 요즘엔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고 계신가요?

 지금은 주객이 전도되다 못해 노션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해요.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는 프로젝트 트래커예요. 데이터베이스 기능과 문서 분할, 목차 기능 등을 활용해서 프로젝트 현황 대시보드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어요. 진행 상태부터 각 태스크의 우선순위, 담당자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정말 편해요.

 두 번째는 웹사이트 빌드입니다. oppy 서비스와 연동해서 간단한 안내 페이지를 만들어 배포하기도 해요. 개발 지식이 없어도 노션만으로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세 번째는 개인 일상 정리용이에요. 삶의 각 부분을 커리어, 학습, 개인 재무관리, 여행 등으로 분류해서 프로젝트화한다고 생각하고 관리해요. 기록하고 싶은 것, 정리하고 싶은 것, 해야 할 것들을 모두 노션에서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문서로 말하는 법: "잘 쓴 문서"를 만드는 노션 활용법

Q. 사실 프로젝트 트래커만 봐도 다른 툴이 많잖아요. 노션만의 특별한 장점은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노션은 "문서"를 "잘" 쓰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게 협업에서 가장 큰 장점이죠! 특히 저처럼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직무에는 정말 완벽한 도구예요.

 다른 툴들은 대부분 특정 기능에 특화되어 있잖아요. 메신저는 소통에, 드라이브는 파일 저장에, 캘린더는 일정 관리에... 그런데 노션은 문서 작성 그 자체에 집중하면서도 다른 기능들을 자연스럽게 융합할 수 있어요.

Q. 디디님께서 생각하시는 '잘 쓴 문서'의 핵심이 궁금해요!

 제가 생각하는 "잘 쓴 문서"는 위계를 잘 갖춰 구조화되어 있는 문서예요. 읽는 사람이 정보의 중요도와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야 하거든요.

 노션에서는 기본적인 트리 구조인 H1-H2-H3부터 시작해서, 텍스트, 콜아웃, 토글까지, 정보들이 어떤 위계를 가지고 있는지를 가시적으로 보여주기 좋아요. 예를 들어 이런 식으로요:

 특히 기획서를 쓸 때는 노션의 구조화 기능이 빛을 발해요. 복잡한 기획 내용도 단계별로 나누고, 중요한 포인트는 콜아웃으로 강조하고, 세부 사항은 토글로 정리하면 읽는 사람이 원하는 깊이만큼 정보를 얻을 수 있거든요.

 회의록도 마찬가지예요. 회의 안건, 주요 결정사항, 액션 아이템을 명확히 구분해서 정리하면 회의 후 후속 작업이 훨씬 수월해져요.

Q. 위계를 갖춰서 구조화를 하면 협업에서 어떤 효과를 가져다 주나요?

 3가지 큰 장점이 있어요. 첫 번째는 직관성입니다. 폰트 크기 몇, 색깔 뭐를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직관성이 정말 좋아요. 작성할 때도 스트레스가 없고, 읽는 사람도 바로 이해할 수 있거든요.

 두 번째는 편리한 UI예요. 작성자의 의도에 맞게 블록 맞추듯이 문서를 꾸밀 수 있어요. 마치 레고를 조립하는 것처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으면서도 결과물은 항상 깔끔하게 나와요.

 세 번째는 가시성입니다. 쓰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어떤 내용이 중요하고 아닌지를 명확히 알 수 있어요. 회의록을 쓸 때도, 기획서를 작성할 때도 핵심 메시지가 묻히지 않고 제대로 전달되는 거죠.

삶을 구조화하기: 노션이 변화시킨 일상

Q. 업무 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노션을 쓴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가요?

 업무에서 노션의 매력을 느끼고 나니까, 자연스럽게 일상에도 적용하게 되더라고요. 예를 들어 많이들 하시는 것처럼 여행 갈 때 노션으로 정리해요. 여행 계획을 세울 때 가고 싶은 장소들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서 지역별, 카테고리별로 분류하고, 각 장소마다 URL도 연결해두고, 예상 비용이나 소요 시간 같은 정보도 함께 정리하죠. 여행가서 하고 싶은 것도 체크리스트로 정리하고요!

 그리고 데이터베이스 기능으로 여기저기서 찾은 유용한 아티클을 저장해놓기도 하고, 공부나 이력 정리처럼 뭐든 써서 남겨놔야 하면 노션으로 정리하는 것 같아요. 노션인사이드에 여러 활용법이 많아서 잘 참고하고 있습니다.

Q. 깨알 칭찬 감사합니다:) 그럼 일상에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 노션 기능은 뭘까요?

 업무랑 마찬가지로, 일상에서도 데이터베이스를 가장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아요.

 뭔가 하나의 연속성 있는 이벤트가 있으면, 그거에 대한 내용이나 진행 상태(진행중, 진행완료) 같은 것들을 집착적으로(?) 정리하는 성격이거든요. 예를 들어 온라인 강의 코스를 끊는다거나, PT를 받는다거나 할 때 여러 연속된 이벤트가 생기잖아요? 그거를 제일 정리하기 쉽고, 또 가시성 있게 보드/캘린더/간트차트로 정리할 수 있는 점이 가장 좋아요.

 최근에는 통계 차트(막대 그래프, 원형 차트 등)도 볼 수 있는 기능이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내가 어떤 활동에 시간을 많이 쓰는지, 어떤 카테고리의 일들이 많은지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정말 유용해요.

Q. 그럼 특별히 일상에서 노션을 활용해 가장 효과를 본 영역이 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