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고시(금)

11월 5주 차 고양이들

오늘의 표어 : 하지만 사랑에는 제법 재능이 있습니다

2024.11.29 | 조회 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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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묘한 고양이들의 시선

매주 금요일 고양이들의 시선이 담깁니다.🐈‍⬛

<대장 고양이의 편지>

 

To. 구독자

 

시집을 잔뜩 읽고 있어!
나는 시집의 표지색과 인덱스 색을 비슷한걸로 붙이는 걸 좋아해

벌써 11월이 끝나가네!
눈은 후회없을 정도로 많이 보았니?
올 겨울은 더 살아보자
다들 힘내!

 

from. 대장 Q가

 


 

고친소; 새로운 고양이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시 쓰는 고양이, 밀로

안녕,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밀로라고 해

 

 


 

<Q의 시>

 

첫 번째 시, 나랑너랑

나랑너랑, Q 내 이름을 불러주는 거 부끄러운 듯 눈 피하는 거 꽉 안아주는 거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거 다 반칙이야 내 세계는 365일이 청춘이고 낭만이야 네가 내 세계에 들어왔으면 책임져야지 가장 아끼는 노래를 알려줘야 돼 보고 싶다는 말에 나도 라고 해줘야 돼 몰래 사진찍어도 모른 척 해줘야 돼 내가 준 반지를 잃어버리면 안돼 울지도 몰라 너는 내게 사랑을 알려줬으니까 사랑은 다 가짜라던 내 가설이 틀렸다는 걸 증명해냈으니까 나랑 너랑 손잡고 산책하고 싶어서 같은 빨대로 마시고 싶어서 둘 다 좋아하는 영화를 보고 싶어서 언제나 우리이고 싶어서 네가 해주는 사랑한다는 말의 무게가 달라서 사랑해

몽글몽글...  ㅡ  Q의 기록

 

 시 쓰는 고양이 Q의 인스타 @mylovecomefindme

 

 

。.。:+* ゜ ゜゜ *+:。.。.。:+* ゜ ゜゜

 

<밀로의 시>

 

두 번째 시, 익숙해져야 할 작은 섬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 사랑했던 이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그들은 조금씩 약해지고 무너진다. 흐려지는 기억 속에서 따뜻했던 손길도, 웃음소리도 사라지지 않으려 애쓰다가 결국 희미해진다. 죽음은 이별과도 같지만 어쩌면 그 이별조차도 익숙해져야 할 과정인지 모른다. 사랑했던 날들이 쌓여 마음속 작은 섬이 되고, 그곳에서 우리는 그리움을 품은 채 산다. 익숙해져야 한다고 속삭임 끝에 어느새 이별에 익숙해져 내가 혼자 남게 되면 그 섬에 잠시 기대어 그 따뜻함을 기억하다 조용히 눈을 감겠지.

이젠 슬픔에 익숙해 져야해.  ㅡ  밀로의 기록

 

 밀로의 인스타 @millo._.dreaming

 

 

。.。:+* ゜ ゜゜ *+:。.。.。:+* ゜ ゜゜

 


 

<고양이들의 한 마디>

  • Q의 한 마디 : 구독자, 사랑해!
  • Q의 이번 주에 할 일 : 금붕어랑 사진찍기, 타자기 수리하기

゚+*:ꔫ:*+゚

  • 밀로의로 한 마디 : 천천히 이별에 익숙해져야 하나 봐
  • 밀로의 이번 주에 할 일 : 입원하신 부모님을 기다리며 반찬을 만들고 집을 좀 정리할까 해

゚+*: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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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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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uu의 프로필 이미지

    Uuu

    0
    6 months 전

    두 작가님을 힘껏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글귀입니다. 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 금요일의 비타민 오고시 파이팅🙌🐱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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