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고양이의 편지>
To. 구독자
종 다양성 슬픔 무성히, 유수연
from. 대장 Q가
고친소; 새로운 고양이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시 쓰는 고양이, 김송이
히!
<송이의 시>
첫 번째 시,미완성
미완성, 김송이
그냥 떠올리며 생각하는 거
드문드문 적히는 글씨 같은 거
적당한 음악의 볼륨이 풀어지면
어제 읽다 만 책을 꺼내
구겨진 페이지를 손으로 펴낸다
단풍잎이 수놓아진 북마크가 껴있는
페이지는 내가 좋아하는 시
마음 같은 거
어제와도 같은 거
그렇게 써지지도 않는 감정을
이야기해 보려다가 끝내
읽기만 했던 하루
읽어내며 밀어냈던 하루
좋아하는 시를 읽으면
기지개를 켜는 것 같아
밤에 기지개를 켜는 것은
무념을 소원하는 일이라서
까맣고 하얀 페이지를
활짝
펼쳤다가
닫는다
즐거운 명절이었어요. ㅡ 송이의 기록
시 쓰는 송이의 인스타 @xong.x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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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의 시>
두 번째 시,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지만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지만, Q
불행이 혈관을 타고 순환한다
당신이라면 내 불행을 가져갈 줄 알았어
하지만 기대는 실망이 되고
한숨을 쉬고 나면 그랬다
그냥 숨을 깊게 들어 마셨다가
내쉰 것 뿐이라고
어둠 속에선 모두가 검은색
너도 나도 인형도 벌레도
잎사귀도 한숨도 불행도
사랑은 허상의 다른 말
그렇게 믿은 건 사랑하지 않기 위해서였어
내 약점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잎사귀인 척 하는 벌레처럼
횡설수설하는 말들은 전부 잊어줘
네가 한 말은 전혀 이해 못했어
우리가 했던 게
결국은
사랑은 아니었던 거지?
시 적 허 용 ㅡ Q의 기록
시 쓰는 Q의 인스타 @mylovecomefind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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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의 한 마디>
- 송이의 한 마디 : 다시 힘내봅시다!
- 송이의 이번 주에 할 일 : 좋은 영화 보기
゚+*:ꔫ:*+゚
- Q의 한 마디 : 시에서만 특별히 허용하는 비문법성. 띄어쓰기나 맞춤법에 어긋나는 표현, 비문법적인 문장 따위
- Q의 이번 주에 할 일 : 새로 글 쓰기
゚+*: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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