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마음건강 베이직

우연히, 갑자기 행복해지는 법

5월 22일 :: 여덟번째

2024.05.22 | 조회 7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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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열의 오프먼트

나를 위한 일상 속 잠시 멈춤, 월간 마음건강 매거진

이번주의 편지


우연히, 갑자기 행복해지는 법

안녕하세요, 장재열입니다. 이 메일을 다 읽고 나면 아마 읽기 전보다는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기를 바라며 편지를 써요.

벌써 한 달이 또 훌쩍 가버렸네요. 저는 매달 중순이 넘으면 입버릇처럼 이런 말을 하곤 했어요.

“못 살아, 정말. 벌써 또 한 달이 다 갔어. 진짜 웬일이야.”

그러던 어느 날, 곰곰이 생각해 봤어요. '한 달이 다 갔다고 못 살 것까지야 있나? 난 왜 이런 말을 쓰는 거지? 언제 입에 붙은거지?'하고 기억을 되짚어보고 있던 그 순간, 식탁 맞은편에 앉은 저희 엄마가 똑같은 말을 하시는 게 아니겠어요? 알고 보니 엄마의 말버릇이더라고요. 아마 엄마는 또 엄마의 엄마에게 자연스레 옮은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여러분은 어때요? 저처럼 이런 입버릇으로 밴 ‘부정의 언어’가 있나요? 한번 생각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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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제는 우연히, 갑자기 행복해지는 법이래놓고 사족이 너무 길었지요?

제가 찾은 우연히, 갑자기 행복해지는 법은 바로 이 사진입니다. 저는 모닝프렌즈라고 아침마다 함께 명상하는 친구들이 있는데요. 몇 주 전쯤 모닝프렌즈 멤버 한 명이 단톡방에서 이 사진을 건네주더라고요. 자기도 인터넷에서 우연히 봤는데, 단톡방 친구들도 우연히, 갑자기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보낸다면서요.

그날에는 그냥 참 좋은 말이네 하고 지나갔었어요. 그런데, 제가 얼마 전에 이별을 했거든요. 진짜 그날 아침까지 평화롭다가 전화 한 통에 엄청나게 큰 싸움으로 번지고, 그 자리에서 이별이 찾아왔어요. 갑작스러웠지요. 며칠간 밤마다 혼자 맥주를 한 잔씩 하면서 생각했어요. ‘사랑이라는 건 참 갑자기 예고 없이 찾아오더니, 이별도 참 하루아침이네.’ 그런데 문득 저 사진이 생각나는 거예요. 무언가에 홀린 듯 핸드폰 바탕화면으로 설정했습니다.

하루 중 가장 많이 보는 화면이 사실은 핸드폰 바탕화면이잖아요. 그곳에 저 글귀를 새겨 넣기로 했지요. 그렇게 하고 나서 보니 정말 생각보다우연한 곳에서 행복한 일들이 생겨나더군요. 사실은 갑자기 행복한 일이 우연히 막 생겨난 게 아니라, 긍정의 언어에 반복 노출됨으로 인해서 관점의 변화가 생겨나는 거였어요.  

'못 살아 정말, 웬일이야 정말' 이런 단어들에 매몰되어 있을 때는 못 살겠는 일들만 그렇게 눈에 쏙쏙 들어오더니, 제 스스로가 부정의 언어를 너무 많이 사용 중이라는 걸 알아차리고, off 하기로 마음먹으면서 그 자리에 아주 적절한 대체제가 찾아온 거지요.

저처럼 항상 걱정 많고, 불안 많고, 약간은 시니컬한 당신이라면 갑자기 긍정적이고 행복한 사람이 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건, 안 맞는 옷을 입듯이 어려울 겁니다.  하지만 갑자기, 우연히 행복이 찾아오는 건 내 의지와 상관없이 꽃가루 날려오듯 찾아오는 거니까 오히려 더 납득 가능하지 않을까요? 여러분도 우연히, 갑자기 행복해지세요. 노력하지 말고, 애쓰지 말고요. 우연히. 오늘 이 편지가 그 역할이길 바라봅니다.


 

이번주의 추천

:: 행복해지는 가장 쉬운 방법 'My Favorite Things'

오늘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하나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When I'm feeling sad
I simply remember my favorite things
And then I don't feel so bad"

이 가사가 포인트예요. 좋아하는 것들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는 사실. 우리는 나쁜 감정에 휩싸이면 그 감정이 오랫동안 지속될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랍니다. 좋아하는 것을 떠올리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만으로 우리는 생각보다 쉽게 우울한 감정에서 빠져나올 수 있어요. 

저는 저를 쉽고 빠르게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좋아하는 것들' 리스트를 가지고 있어요. 우울한 날이면 그 리스트를 들여다보며 나를 보듬어주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요. 강아지 배를 만지기도 하고, 바다로 훌쩍 여행을 떠날 수도 있겠죠. 아니면 집앞 공원에 나가 햇볕에 나를 온전히 내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구독자님이 좋아하는 건 뭔가요? 한번 적어보세요. 그리고 우울한 날이면 그 쪽지를 다시 들여다보세요. 좋아하는 것들 목록을 소리내어 읽는 것만으로도 구독자님의 마음 날씨가 조금 맑아질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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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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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비

    0
    5 months 전

    퇴근 시간에 어린이집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더라구요. 이것도 행복한 일이겠죠?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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