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에디터 범준입니다. 어느덧 새해가 되었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6년 무탈히 건강히 평안히 잘 지내시기를 바라봅니다. 어느덧 2025년은 지나간 추억이 되었네요. 어제 인스타에 2025년에 찍은 사진 20장을 올리며 작년에 쌓은 많은 추억들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사진으로 담지 못한 순간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사진 덕분에 작년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들을 보니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함'이란 추억이란 뜻이 와닿았어요. 구독자님은 어떤 사진들을, 기억들을 추억하고 싶으신가요?
분주한 12월이 지나고, 비교적 여유로운 1월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때가 되면 작년을 돌아보기도 하고, 올해를 살펴보기도 합니다.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나는 어떤 삶을 앞으로 살아갈 것인가?' 등 무거운 질문이 들기도 해요. 일이 줄어드는 이 시기가 마냥 좋기만 한 것은 아니더라고요. 불안과 두려움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아직도 무언가에 대해 깊이 파고들지 못해 전문성이 별로 없는 것만 같고, 남들보다 잘 못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스스로를 의심하기도 합니다. 내가 보낸 시간들이 '실패'로만 여겨질 때도 있어요. 여유와 불안이 공존하는 이 시기를 저는 어떻게 지나쳐왔을까요?

예전에는 주로 그런 부정적 감정에서 회피하고 도망치려고 했어요. 자극적이고, 중독적인 것들에 나를 맡기며 그 감정을 피했습니다. 밤늦게까지 유튜브를 보거나, 웹툰을 보는 이 행위는 그 당시의 '도피'였어요. 하지만 '도피'에도 끝이 있더라고요. 영원히 도망칠 수는 없습니다. 바라보지 못했던 감정은 더 큰 불안함으로 돌아오곤 했어요. 조금 나아지고, 더 불안해지는 악순환에 갇히며 점점 소진되어 갔습니다.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라고 말한 최승자 시인의 어느 문장처럼 더 이상 나와 이렇게 지낼 수 없다고 느꼈던 순간이 기억납니다. 그때부터는 제가 들고 있던 '채찍'을 슬며시 내려놓고 가능하다면 스스로를 이해하고 돌보는 시간을 보내려 했어요. 다른 말로 하자면 '받아들임'과 '수용'의 시간들이었습니다. 내게 힘을 주는 책을 읽고, 에너지를 주는 사람들을 만나고, 기분이 좋아지는 곳들을 산책하기 시작했지요. 물론 지금도 채찍을 들 때가 있습니다. 불안하고 의심하고, 무너질 때가 있지요. 그러나 온전히 그 감정들을 바라봐 주고, 수용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실패를 실패로만 받아들이지 않는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그리고 이제 더 알게 된 것은 '행동'의 힘입니다. 완벽한 때는 없더군요. 감정이 행동을 만들기도 하지만, 행동이 감정을 불러일으킬 때도 있더라고요.
범준의 나를 돌보는 여러 가지 정보
"새로운 일을 계획하면서 여느 때처럼 모든 게 순조로울 걸 기대한다는 건 환상이다. 이걸 기대한다면 어떤 일도 시작할 수 없다. 그야말로 백년하청이다. 미지의 사태에 자신이 없고 또 이를 감당할 모험심이나 용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패를 지나치게 두려워하다간 뭐든 벼르기만 할 뿐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다. 마음만 먹는다고 되는 일은 세상에 없다. 객관적으로 나타나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행동이다. 백번 마음먹어도 한 번의 행동이 없으면 그것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 <숙맥도 괜찮아 용기만 있다면>, 이시형
이시형 작가의 말처럼 수많은 다짐과 결심보다 한 번의 행동이 더 강할 때가 많습니다. 용기 있는 행동들이 모이고 모여서 더 자기다운 삶을 만들어간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우리 손에 있어야 할 것은 '채찍'보다는 '당근'이라는 다정함입니다. 스스로를 더 나아지게 만들어야만 하는 결핍된 존재로만 바라볼 때 지속해나갈 수 있는 에너지는 오히려 더 빨리 소진됩니다. 마라톤을 할 때도 중간중간 있는 것은 급수대와 사람들의 따스한 응원입니다. 지금보다 더 빠르게 뛰어라고 몰아세우고, 채찍질한다면 얼마나 황당하겠어요. 자신에게 맞는 속도와 리듬으로 완주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2027년 1월이 되었을 때 우리는 2026년에 있었던 일들 중에 어떠한 일들을 추억할까요? 내가 온전히 나다움을 느꼈을 때, 소중한 이들과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을 때 등 여러 일들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리고 무언가에 '용기'를 내서 시도했던 일들도 추억하겠지요. 용기를 낸 그 시도가 비록 실패했을지라도 나를 바라보는 '다정함'으로 그 '실패'를 실패로만 바라보지 않는 여유가 있기를 바라봅니다. 이번 달은 '용기'와 '실패'에 대한 강연을 소개해 드릴게요.
보라토크 - '이시형'편
첫 번째 큐레이션 : 숙맥도 괜찮아 용기만 있다면《보라토크 - '이시형'편》

작은 마음에 갇혀 멈춰 선 일상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실전 심리· 행동력 회복 수업이자, 소심함, 미안, 과잉, 망설임에 지친 이들은 물론 다시 용기를 꺼내고 싶은 모든 세대에게 '마음의 패턴을 다시 세우는 힘'을 건넵니다.
<보라토크 - '이시형'편>
삶의 굴곡을 오래 바라보며, 마음의 매듭을 현실적인 언어로 풀어내온 이시형 작가님이 알려주는 '주저하는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법'이 궁금하네요. 삶을 행복하게 바꾸어줄 수 있는 실체적 처방전이 필요한 분들에게 추천한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어떤 조언을 건네주실지 기대가 됩니다.
1월 21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광화문 교보빌딩 23층 대산홀에서 열립니다. 60분 강연, 30분 Q&A, 사인회 이렇게 진행된다고 합니다. 보라토크는 교보문고 보라 네이버카페 회원을 위한 특별 무료 북토크라고 해요. 카페에 가입하시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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