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마음건강 베이직

김윤아·김고은이 찾은 '위드 번아웃' 해결책

6월 5일 :: 열번째

2024.06.05 | 조회 7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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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장재열

장재열의 오프먼트

나를 위한 일상 속 잠시 멈춤, 월간 마음건강 매거진


가수 김윤아와, 배우 김고은이

"위드 번아웃"을 외친 이유

얼마 전 금쪽상담소라는 TV프로그램에 가수 김윤아씨가 출연했습니다. 그녀는 오은영 박사에게 이런 질문을 했지요. “번아웃과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진행자인 정형돈씨는 이렇게 말했어요. “아니 위드 코로나도 아니고, 위드 번아웃이요?” 여러분도 의아하지 않으세요? 왜 그녀는 이런 말을 했을까요?

우리는 대체로 번아웃을 '극복'할 대상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번아웃은 질병같이 완치의 대상이 아니라, 비염처럼 상황과 조건에 따라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는 거라는 걸 김윤아씨는 깨달은 거지요. 여러분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의 삶에서는 몇 번의 번아웃이 찾아왔나요?
그리고 번아웃이 찾아왔던 때에, 여러분은 어떤 상태에 놓여 있었나요?

얼마 전 배우 김고은씨도 상당히 유사한 이야기를 꺼낸 적이 있습니다. 20대 시절, 처음 번아웃을 겪고 연기 생활을 잠시 멈출까 했을 때, “이런 순간이 한 번만 온다는 보장이 없는데, 이럴 때마다 작품을 안 하면 안 될 것 같은데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요. 자신의 페이스를 잃고 너무 스스로를 혹사시키면 언제든 번아웃은 다시 올 수 있기에, 번아웃이 왔을 때 마다 일을 멈추는 게 아니라 번아웃이 오지 않도록, 또는 조금 약하게 오도록 평소에 스스로를 점검해야겠다는 그녀. 앞서 김윤아씨가 말한 ‘위드 번아웃’과도 맥이 닿아있는 통찰이에요. 김고은씨가 스스로 깨달은 번아웃을 돌보는 방법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첫째, 번아웃은 살면서 언제든 다시 올 수 있음을 인정하고 상시적으로 예방하기.

둘째, 스스로를 칭찬하면서 자기를 자책하지 않고 북돋워주는 연습을 지속하기.

상담가의 눈으로 보아도, 아주 흠잡을 데 없는 적절한 처방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딱 하나만 더 있으면 아주 훌륭한데요. 마지막 퍼즐은 배우 이성경에게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조현아의 목요일밤이라는 유튜브에서 자신의 번아웃 경험담을 이렇게 털어놓았는데요.

“내가 번아웃이 왔었는데, 정말 괜찮아진 계기가 있었어. 번아웃이 온 이유를 알게 된 거야. 뭐였냐면, 내가 쉴 때와 일할 때의 온오프를 못하고 있더라고. 아, 이게 원인이구나. 알고 나니까 해답이 보이더라고.” 그녀가 깨달은 것이 바로 번아웃을 대하는 세 번째 방법 입니다

 

셋째, 일상에서 일할 때와 쉴 때를 구분하기.

온오프를 하면서, 점점 번아웃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그녀. 하지만 온오프를 잃어버리는 순간 번아웃은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번아웃은 극복하거나 완치하는 게 아니라 왔다가 가기도 하고, 또 잠깐 내가 삶의 균형을 잃으면 돌아오기도 하는 것이에요.

그래서 저는 번아웃이 ‘비염’과 참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봄꽃 철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비염처럼, 어떤 특정한 ‘상황과 조건’이 맞물리면 언제든 다시 나를 찾아올 수 있는 게 번아웃이라는 거죠. 그렇기에 자책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게을러서 비염에 걸리는 게 아니잖아요? 그냥 봄이 되었고, 꽃가루가 많아졌고, 알레르기가 심해진 계절이라 그런 거죠. 

그렇기에 우리는 김고은씨의 말처럼 ‘언젠가 오더라도 조금 약하게 올 수 있게’ 미리미리 대비하면 됩니다. 어떻게 대비하냐고요? 오프먼트 뉴스레터와 함께 꾸준히 그 방법들을 삶에 녹여나가면 충분할 거예요 :)


 

이번주의 추천

:: 장재열의 '바디스캔'

제가 「마이크로 리추얼」 책을 썼던 이유도 번아웃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였어요. 세 번이나 번아웃을 겪으면서 깨달은 건 네 번째 번아웃이 언제든지 올 수 있다는 사실이었으니까요. 그래서 리추얼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21가지 리추얼을 담아낸 책을 출간했습니다. 오늘은 그 안에서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쉬운' 리추얼인 바디스캔을 소개하려고 해요. 내 몸만 있다면 장소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고, 감정 소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지쳐있을 때도 비교적 편하게 할 수 있거든요.
한두번 제 가이드를 따라서 연습하고 나면 금방 혼자서 하실 수 있게 될 거예요. 나의 중심을 잡아주는 짧은 마법의 주문이랍니다.


 

 

지난주의 off레터 답장을 소개합니다

지난주의 질문은 "우리가 뒤처짐을 느끼는 순간들" 이었습니다.

@촬쓰_30대 중반이 되니 친구들과 얘기를 할 때 자연스레 재력을 많이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누구 연봉이 어떻다'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럴 때면 나도 그렇게 해볼 걸 내가 왜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뒤처진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제 페이스대로 잘 달려왔다고 생각하면서도 저보다 속도가 빠른 친구들을 보며 동기부여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부러움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폴라_지난 10년간 육아휴직 후 아이들을 키웠는데 복직을 앞두고 보니 저만 제자리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자꾸 한숨이 나와요. @윤아_사업을 하고 있는데 일이 잘 되지 않을 때 뒤처짐을 느껴요. 이 나이가 되니 돈을 얼마나 버느냐가 기준이 되네요. 아직도 다른 사람과 비교되는 말을 들을 때도 그렇고요. 그 정도 말에는 면역이 생기는 줄 알았는데 아직도 상처가 됩니다. @보로봉봉_부서내에서 다른 동료들보다 뒤처지는 느낌이 들어요. 회의에서 의견공유 할 때나, 동료들이 작성한 문서를 보면 나보다 그들이 더 잘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보다 아는 것도 많고...때로는 내가 이 부서에 꼭 필요한 존재인가 생각도 들고요. 저도 정말 열심히 하는데 가끔은 여기서 어떻게 더 잘하지 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무너집니다.

공감가는 이야기가 많아 답변을 잔뜩 공유합니다. 여러분도 공감가는 답변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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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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