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장재열입니다.
지난 9월 19일 금요일, 가을비가 내리는 운치와 함께 제3회 <컨트리뷰터 살롱 : 한양 도성 달빛기행>이 진행되었답니다. 예상치 못한 비에도, 막상 걸어보니 그래서 더 좋았던 살롱 이모저모를 소개합니다!
사실 이번 살롱이 기획된 계기는 여러 친구들이 입모아서 저에게 건넨 한마디였어요. "재열, 너는 진짜 경치 좋은 데를 많이 안다? 여행 가이드 하면 좋겠어. 네가 데리고 가는데는 다 힐링돼." 실제로 저는 수원에 살고, 친구 대부분은 서울에 사는데요. 원래 서울사는 친구와 경기도 사는 친구가 만나면 으레 서울에서 보잖아요? 그런데 저는 유독 친구들이 자진해서 제가 사는 수원으로 내려오는 일이 많았어요. 왜 그럴까? 친구들이 내 약한 체력을 배려해주는 건가? 생각했는데, 다들 입 모아서 "니가 데리고 가는 데가 진짜 힐링된다"고 하더라고요.
생각해보니 저는 극 내향인인데 강연, 방송 등 외부로 표출하는 일을 하다보니 늘 '고요하게 충전되는 것'에 대한 갈망이 크거든요. 그래서 저는 크게 의식하지 않고 '내가 쉴만한 장소'들을 킵해두는 건데, 어느새 그게 전국에 80여 곳 정도가 되었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장소를 친구들과 함께 했더니 누구하나 빠지지 않고 좋아해줬고, 그래서 구독자 여러분과도 그 고즈넉한 힐링을 나누고 싶었답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곳은 바로, 한양 도성 중에서도 가장 '낭만'적인 루트인 동대문역 한양도성박물관 -> 대학로 낙산공원 루트였지요.


예상치 못하게 비가 오는 변수가 있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취소 없이 참여해 주셨어요. 저와 책임에디터 민정, 그리고 에디터 범준님이 함께 준비한 명찰, 생수, 그리고 당충전 간식꾸러미까지 모두 챙겨들고 우리는 길을 나섰답니다. 함께 걸어볼까요?





저희 에디터들은 일주일전 미리 답사하면서, 총 세 군데의 WOW PLACE를 준비했는데요. 우리가 걸은 이 코스가 서울에서 유일하게 4개의 산이 다 보이는 가장 뻥 뚫린 경치였답니다. 보슬거리는 비, 낭만적인 레트로감성의 북카페들, 그리고 한눈에 북악산에서부터 관악산까지 모두 내려다보이는 서울의 전경까지. 시원한 마음을 가지고 내려와 향한곳은!


바로 뒷풀이 장소, 대학로의 명물 즉석떡볶이집 <코야코>였어요. 많은 유명배우들이 무명시절, 배고픈 연극배우 시기에 한번쯤은 거쳐간 역사있는 맛집! 보슬비와 함께 떡맥으로 웃음꽃을 피웠답니다. 가을의 낭만과 정취가 물씬 스며들었던 이번 살롱, 12월 겨울 살롱은 모두가 함께 온기를 나눌 수 있는 특별한 단체 봉사활동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많은 기대바랍니다!
그럼 11월에 발송 될, 송년 컨트리뷰터 살롱 소식 및 신청 메일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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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
안녕하세요! 군포시 청년의 날의 인연으로 뉴스레터를 챙겨보고 있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저도 수원에 살았었는데, 사진으로 본 곳들은 생소하네요. 갬성이 너무 살아있고 wow 포인트 너무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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