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구독자. 1호 뉴스레터 어땠어? ‘뉴스레터’를 막상 쓰고 나니 다음 레터에 대한 고민도 들더라고. 어떤 글을 써야 우리 구독자가 읽어줄지 말이야.
그러다가 소개팅을 떠올리게 됐지. 우리 아직 한창이잖아. 이성에게 눈이 가고 나랑 맞는 짝은 누구일지 궁금해하며 소개팅이 별거니 하다가도 당장 당일이 되면 어쨌든 긴장이 되는.
생각해 봤어. 소개팅을 하는데 만약 소개팅남이 투썸플레이스로 오라고 한다면 과연 어떨까? 오마라 팀원에게 물어봤어.
만약 소개팅을 투썸플레이스에서 하자는 소개팅남의 연락을 받는다면 어떨 것 같아?
비컷 : 당황스러웠을 것 같아. 투썸플레이스여야 하냐고 물어봤겠지? 아마 괜찮다면 다른 장소는 어떤지 제안했을 것 같은데.
마라 : 음 그냥 무난한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할 것 같아. 약간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들은 개인 카페 또는 인기있는 감성 카페들을 가자고 하더라고.
문어 : 엇? 전혀 예상하지 못한 장소여서 일단 생각 정지가 올 거 같아… 만나자마자 왜 굳이 투썸플레이스로 골랐는지 물어볼 거 같아. 진짜 궁금하거든.
채리 : 투썸플레이스… 감성에 살고 감성에 죽는 나에게 프랜차이즈 카페를 추천한다… 그것도 소개팅 자리에서…그날 아플지도.
소개팅에서 장소가 주는 의미가 큰가?
비컷 : 크긴 하지. 저녁엔 특히나 분위기 있는 장소가 좋더라.
마라 : 나도 처음에는 생각을 별로 안 했었는데, 생각보다 정말 크더라고! 소개팅은 분위기에 따라 나를 어떻게 나타낼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해! 내가 편해야 더 자연스럽게 내 모습이 나오잖아?
문어 : 응… 소개팅을 서로를 알아가는 거잖아? 선택한 장소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지 보여주는 거 같아. 그래서 더욱 신중하고 의미 부여를 할 수밖에.
채리 : 당연하지! 날씨 같은 영역은 내가 컨트롤할 수 없지만, 그날의 장소, 불빛 같은 것은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데. 조금이라도 더 소개팅에서 유리한 선택지들을 골라야지!
그렇구나. 카페도 만만히 볼 게 아니네. 특히 첫 소개팅이라면 분위기가 중요하겠다.
비컷 : 첫 소개팅이 괜찮아야 애프터까지 가지 않아? 그러려면 엄청 설렌다는 아니어도 이 사람 괜찮아 보여서 더 알아가고 싶다는 되어야겠지?
마라 : 응. 그래서인지 요즘 인스타 인기 게시물도 그렇고 네이버에도 ㅇㅇ지역 첫 소개팅 맛집 이런 식으로 검색하면 또 추천해 주는 식당들이 있더라구! 그만큼 첫 소개팅이 다음에 만날지 말지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것 같아.
문어 : 맞아. 분위기가 좋으면 괜히 상대방이 더 좋아 보이고 설레는 거 같아.
채리 : 공포영화 같은 것 아닐까. 내가 이 사람 때문에 설레는 건지, 지금 보고 있는 영화 때문에 설레는 건지. 우연이 겹쳐 우리의 만남이 운명이 되기 위해서는 작은 분위기까지 놓치고 싶지 않아.
그래 알았어. 그럼 소개팅남은 왜 프랜차이즈를 선택했을까?
비컷 : 글쎄. 사람들이 많이 가고 케이크가 맛있으니까?
마라 : MBTI로 따지면 T가 들어가는 사람일 것 같아.. 감성에 민감하지 않고, 가깝고 효율을 추구하는,,!
문어 : 흠.. 아마 엄청 효율적이고 안정감을 중요시하는 사람이지 않을까? 프랜차이즈는 점포 수도 많고, 대기 줄도 거의 없고, 환경도 보장되고.
채리 : 보장된 깔끔함과 퀄리티 아니었을까 ? 소개팅남에게 가장 좋았던 카페는 프랜차이즈!라는 데이터가 쌓여 있는 거지. (한편으로는 이런 고정관념을 깨주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 나랑 예쁜 카페 많이 가자!)
소개팅남의 장소 미스는 어쩌면 데이터가 주는 착각 때문일지도 몰라. 함께 알아볼까?
1️⃣ 소개팅남이 프랜차이즈 카페를 선택한 이유
실제로 오픈서베이 카페 트렌드 리포트 2023*를 보니 결과는 다음과 같았어.
1) 카페 이용자 10명 중 6-7명은 프랜차이즈를 주로 이용한다.
2) 10번 중 프랜차이즈는 6.5회, 비프랜차이즈는 3.5회 이용한다.
확실히 프랜차이즈 카페가 더 보편적이지?
더불어, 사람들이 프랜차이즈를 이용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총 3가지였어.
1) 많은 인원이 사용해야 해서.
2) 넓은 공간에 오랜 시간 머물러야 해서.
3) 어느 곳에서든 일관된 경험을 하기 위해서.
아마도 소개팅남은 소개팅녀와 눈치 보지 않고 오랜 시간 앉아서 대화를 나누기에는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이 가장 적합했다고 생각한 것일 수도 있어.
2️⃣ 그럼 우리는 언제 비프랜차이즈 (개인 커피 전문점)을 선호할까?
비프랜차이즈(개인 커피 전문점)은 인테리어나 뷰를 즐기고 싶을 때 혹은 그곳에만 있는 독특한 메뉴를 경험하고 싶을 때 방문한다고 해. 실제로 소비자들은 비프랜차이즈 카페 방문 시 대형 프랜차이즈는 물론, 스페셜티 커피 프렌차이즈보다도 큰 금액을 지출하고 있어. 그만큼 자주는 아니더라도 특별한 경험을 위해 비프랜차이즈(개인 커피 전문점)을 찾는 거 같아!
3️⃣ 오마라 4인 가고 싶은 소개팅 장소로 적합한 카페
소개팅남이 투썸플레이스가 아닌 다른 곳을 추천했다면 센스 있다고 생각했을지도 몰라. 그래서 오마라 4인이 추천하고 싶은 곳을 알려주려고 해. 이걸 참고해서 구독자도 가보는 건 어때? 지역별로 다르게 가지고 왔으니 참고해 줘.
비컷's 추천 카페 : 수원에 위치한 GV COFFEE BAR. 수원 행궁을 걷다가 저녁도 먹고 분위기 있는 카페 가고 싶지 않아? 심지어 여기 커피랑 디저트 맛집에 분위기도 좋은 곳이야. 스피커 사운드도 좋아서 정적만 있지도 않고, 맛있어서 돈도 안 아깝고(소개팅 실패 시), 무엇보다 수원 행궁을 바라보는 뷰가 좋아. 무드 + 맛 + 위치 다 잡은 곳이라 추천할게!
마라's 추천 카페 : 석촌역에 위치한 엘리스 리틀 이태리. 문득 어바웃타임이 생각나는 것처럼 미드에서 보는듯한 어두운 분위기에 조명하나 그 사이에서 보는 사람에게 더 설레고 집중되는 것 같아. 약간 미드에서의 주인공이 되는 듯한 느낌이랄까ㅎㅎ 그리고 맛있는 양식도 덤이야. 자연스럽게 설렘설렘으로 되는 것 같은 장소라서 나는 추천이야!
문어's 추천 카페 : 홍콩에 위치한 harakakohk. 소개팅 때 어떤 주제로 대화를 이어갈지도 큰 고민 중 하나잖아? 하라카코의 2층은 작은 가구 박물관같이 꾸며져 있어! 자연스럽게 다양한 디자인 가구, 그림, 서적들로 대화를 이어갈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아ㅎㅎ. 그리고 여긴 치즈케이크 맛집이라고! 난 사실 여기 치즈케이크 먹으러 자주 가...
채리's 추천 카페 : 성수에 위치한 villa.1990. 소개팅은 주어진 짧은 시간 동안 나만의 매력을 잘 보여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 성수의 매력은 자기만의 색깔을 나타내는 것에 거리낌 없는 동네라는 것. 그래서 나의 색깔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분위기를 담은 카페를 골라봤어.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인데. 빈티지스러움과 숨겨진 달달함이 있는 곳이야. 화려하지는 않지만 숨겨진 달달함을 발견하면 좋겠어서. 번화가에서는 좀 멀리 떨어졌지만 나라면 여기로 데려갈래.
🍜 사람마다 선호하는 분위기도 다르다 보니 소개팅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일지 제대로 상대를 파악할 수 없다면 보편적인 것을 따라가는 게 중요한 것 같아.
어때? 구독자가 생각했을 때도 오마라팀이 추천한 곳이 괜찮아 보이니? 이걸 보고 있는 구독자도 만약 소개팅을 하게 된다면 우리가 추천해 준 장소로 가보는 건 어때? 실제 후기도 들려주면 더 좋고!
*오픈서베이 카페 트렌드 리포트 2023, [Base: (본 조사) 매장 내 음용 또는 테이크아웃 이용 응답, N=1590, 주관식 응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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