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호. 연휴에 듣는 요가 음악. playlist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이 글은 예약발행되었어요. 왜냐하면... 오늘은 제 생일이거든요!

지구가 태양 주위를 또 한 번 도는 동안 건강하게 살았음을 자축하며 오늘 하루를 만끽할 예정입니다. 제 생일을 축하해주시고 싶으시다구요? 그렇다면, 구독자님만의 고유링크를 사용해 요가레터를 공유해주세요. 구독 버튼 옆에 있는 '응원하기'로 후원을 해주셔도, 요가레터의 첫 굿즈 야마&니야마 휴대폰 케이스를 구경하고 하트를 눌러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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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구독자분께서 제 이름의 뜻을 여쭤보셨었는데, 이번 기회에 구독자님께도 정식으로 소개를 드릴게요. 마디는 손가락처럼 뼈와 뼈가 맞닿은 신체를 가리킬 때도 쓰이지만요. 말 한 마디, 나무의 마디, 악보의 한 마디처럼 글-자연-음악 모두를 담을 수 있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환경을 깊이 공부했고, 글로 요가를 나누며 음악을 사랑하는 제게 꼭 맞는 이름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저의 '음악 자아'를 꺼내, 사랑과 평화를 노래하는 (요가로운) 아티스트와 그들의 음악을 추려 소개해봤습니다.

구독자님, 요가 음악의 음악적 장르는 뭘까요?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대체로 우리가 '요가 음악'하면 떠올리는 사운드는 뉴에이지 음악 범주에 속한대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미국의 그래미도 뉴에이지/앰비언트/챈트라는 장르를 따로 두고 매년 상을 주기도 한다고요.

오늘 첫 번째로 소개할 뮤지션은, 이 그래미 뉴에이지 어워드 후보로 오르기도 했던 요가 음악계의 대모 Deva Premal 입니다.

🌈 사랑의 빛 속에서

Deva Premal 데바 프레말

사바사나 때 그녀의 평온한 목소리를 들어본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데바는 독일 출신 뮤지션인데요. 중세음악을 전공하고 오쇼를 따르던 엄마의 영향으로 뱃속에 있을 때부터 만트라를 듣고 자랐습니다.

데바는 90년대부터 지금까지, 주로 산스크리트어 만트라를 현대적인 음악으로 해석하는 작업을 해왔어요. 무려 30년 간 거의 매년 음반을 발매한 베테랑 가수죠.

Deva Premal & Miten - In the Light of Love

그녀의 노래 중 가장 유명한 건 아마도 유튜브 조회수가 2천만을 훌쩍 넘긴 Gayatri Mantra일 테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건 그녀의 파트너 Miten 과 함께 부른 바로 이 In the Light of Love 입니다. 한 번 들어보세요.

듣기만 해도 사랑의 빛이 넘치는 것 같거든요.

- 🎵 -

In the light of love, we are whole

사랑의 빛 속에서 우리는 완전합니다

In the light of love, we are home

사랑의 빛 속에서 우리는 집에 왔음을 느껴요

In the light of love, we heal and sing

사랑의 빛 속에서 우리는 치유하고 노래합니다

🪟 마음의 창을 열어요

Mirabai Ceiba 미라바이 세이바

유럽과 남미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뮤지션 부부입니다. 동독 출신 마르쿠스와 멕시코에서 자란 안젤리카는 음악 축제에서 처음 만난 이래 계속해서 함께 작업을 해왔어요.

둘은 지난 20년간, 콘서트와 자연 속에서의 리트릿을 통해 지속적으로 국경을 초월한 사랑과 평화를 노래해왔습니다.

Mirabai Ceiba - Sa Ta Na Ma

이 Sa Ta Na Ma 만트라는 각 음절이 영원, 삶, 죽음, 다시 태어남을 의미해, "당신의 옛 껍질을 벗어던지고 본래의 당신이 되어야 할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뜻을 갖고 있어요. 엄지에 검지 Sa, 중지 Ta, 약지 Na, 새끼손가락 Ma 를 순서대로 맞붙이며 챈팅하면 됩니다.

- 🎶 -

We have fallen in the arms of love

우리는 사랑의 품에 빠졌어요

Where all is music

모든 것이 음악인 곳이죠

Open the window of your heart

마음의 창을 여세요

And let the spirit speak

그리고 당신의 영혼이 말하게 하세요

🕊️ 땅을 사뿐히 걸으며

Mollie Mendoza & Sam Garett

이번에 소개할 뮤지션은 영국 출신의 두 90년대생 아티스트입니다. 요가음악계의 차세대 뮤지션이기도 하죠. 두 사람은 무해한 가사와 부드러운 멜로디로 듣는 이의 마음을 치유합니다.

Mollie Mendoza & Sam Garett - I Choose to Live in Love

저는 우연히 유튜브에서 이 영상을 보고 둘을 알게 됐는데, 영상 너머 노래하는 사람들의 평화로움과 즐거움이 고스란히 전해지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정규앨범에 수록된 버전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 🎵 -

I choose to live in love

나는 사랑 안에 살길 선택합니다

I walk softly on this earth

나는 이 땅을 사뿐히 걸어요

in the light of God's name

신의 이름으로 된 빛을 받으면서

🌅 태양을 따라가세요

호주 출신의 자비에르 루드는 엄밀히 말하면 요가 뮤지션이라고 분류하긴 어렵겠지만, 그의 음악은 우리가 사랑하는 그 모든 것과 공명합니다. 그의 음악은 영성, 인류, 자연, 평화, 원주민, 오래된 지혜를 다루고 있거든요.

Xavier Rudd - Follow the Sun

발매된지 벌써 13년이 된 이 Follow the Sun 의 가사를 보고 전 '이 사람 분명 요가하는 사람일거야..' 라고 생각했는데요. 알고보니 진짜 그랬어요. 그의 부인이 유튜버라 파트너 요가 영상을 함께 찍었더라고요.

호주에서 가장 섹시한 채식인에 꼽히기도 한 자비에르는 꽤 인기가 많아서 세계를 돌아다니며 공연을 합니다. 저도 몇 년 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콘서트에 다녀왔는데, 정말 행복한 2시간이었어요. 올해는 호주에서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고 하니, 호주에 계신다면 확인해보세요!

- 🎶 -

Breathe in the air 숨을 들이쉬세요

Set your intentions 의도를 세우고

Treat them with care 그것을 소중히 여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