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의 '실행, 영감, 회고, 그리고 질문’
Action
지난 글에서 기록을 쌓은지 1년이 됐다고 축하했던게 민망할 정도로 6월, 7월, 8월은 아무런 기록도 하지 못한채 보냈다.
- 6월. 내 인생 첫 갈아타기 프로젝트에 착수했고, 동시에 이 회사에서 하는 첫 프로젝트도 착수했다.
- 7월. 얼굴이 좋아졌다는 얘기를 들었고, 회사에서 팀 밖 동료들과 점심을 먹거나 저녁을 먹거나 차를 마시는 일이 잦아졌다.
- 8월. 사무실에 늦게까지 있는 일이 당연해졌고, 너무 무리하는게 아닌지 걱정하는 소리를 들을만큼 야근이 잦았다.
그럼에도 그와중에 주말 틈틈이 친구들과 가족과 바다여행을 갔고, 그럼에도 그와중에 매도와 매수 그리고 이사를 위한 각종 처리를 이어갔다. 3개월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래도 열심히 보낸 하루들이었다는 느낌은 남아있다.
Inspiration
힘들거나 지루할 때, 이 상태가 영원히 지속될거라는 생각에 마음을 뺏긴다. 그런데 그 생각만큼 빈약한게 없다.
새로운 회사 적응에 괴로워 했던게 몇달 전이었는데 지나가던 누군가로부터 “이렇게 빨리 적응한 사람은 처음봤다”는 감탄사를 듣게되기도 하고, 결코 가까워질 것 같지 않던 동료가 어느새 가장 가까운 동료가 되어있기도 하고, 계속 이어질 것 같았던 모임은 순식간에 와해되기도 한다. 단 한번도 상상한 적 없는 낯선 동네로 이사를 가거나, 혼자서는 엄두가 안나던 프로젝트를 혼자서 감당하며 제법 늘어난 깜냥에 스스로 놀라기도 한다.
이렇듯 ‘지금의 불만족스러운 점이나 힘든 상황들이 앞으로도 영원히 똑같은 강도와 형태로 지속될거라는 전제’야말로 가장 자주, 반복적으로 범하는 생각의 오류인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나를 압도할 때, 기억 해야겠다. 변하지 않을 거라는 전제 자체가 틀렸음을.
Feedback
변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에 빠져 절망하지 말자. 변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에 미리 포기하지 말자.
여전히 변함없는 문제도 있고 새로운 문제들이 계속 발생할테지만, 그 또한 지나갈것이다.
그동안 잘 버텨냈고, 지금 잘 버티고있고, 앞으로도 잘 버텨낼것이다. (그렇게 믿는다!)
Question
절대 변하지 않을거라 단정하고 있는 인생의 문제가 있나?
그 가정은 틀렸다. 어떻게 바꿔볼 수 있을까? 무엇부터 해볼 수 있을까?
다음달 까지, 다시 화이팅.
P.S. 오랜만에 하는 기록.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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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mary
잘 살고 있음에 감사~~ 그릇이 넓어지고 있음에 감사~~ 이 상황이 계속될거라는 오류에서 벗어남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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