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의 '실행, 영감, 회고, 그리고 질문’
Action
지원서 만들기의 벽을 겨우 넘었더니 이제는 서류탈락이라는 화살이 마구 날아왔다. 서류탈락은 채용하는 입장에서 굳이 면접을 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결과이므로 마음이 아팠다. 나의 경력이 통째로 거부당하는 것 같고, 더 나아가 지난 시간의 열심마저 부정당하는 것 같았다.
그래도 희망회로를 돌리며 견뎌보자 했는데, 끊임없는 거절의 메세지에 어느순간 와르르 무너졌다. 부정적인 생각을 끊어낼 수 없었고 막연한 상상과 추측이 사실처럼 밀려왔다. 이 상황으로부터 절대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에 압도됐다. 피하고 싶었던 그 힘든 나날을 또 만났구나 직감했다.
Inspiration
#1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공포가 밀려올 때, 나를 지켜준 건 확실한 사실을 소리내어 읽는 행위였다. 성경말씀을 소리내어 읽고 그 목소리를 다시 들으면서 내 안의 부정적인 생각을 잠시 끊어내고 그 초점을 전환할 수 있었다.
“그래, 이 모든건 과정일 뿐이야. 불합격을 나에대한 부정으로 여기는 건 확대해석이야. 내가 개선할 수 있는건 고치자. 그리고 결과는 내 영역이 아니니까 맡기고 받아들이자.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자”
#2
단비같은 서류합격 소식을 받았다. 제시된 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프레젠테이션하는 면접이 잡혔다. 합격의 기쁨은 잠시, 문제를 받아든 순간 스트레스가 엄습했다. 하지만 동시에 집중할 무언가가 생겼다.
어떻게 풀어볼까! 이것저것 찾아보고 이책저책 뒤지며 이리저리 골몰하는 과정 속에서 구직 스트레스는 물론 구직중이라는 사실마저 잊혀질 정도였다. “집중할 무언가가 있다는 건 여러모로 유익하다.”
Feedback
- 처음겪는 일이 아니니까 조금은 초연할 줄 알았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런데 그게 나라는걸 알았다.
- 문제는 괴롭다. 그렇다고 괴로움에 빠져서 지난 시간과 나의 부족함을 자책한다고 달라질 건 없다. 힘들겠지만 (1)당면한 상황을 빨리 받아들이고 (2)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걸 구분해서 (3)할 수 있는걸 하나씩 하되 (4)할 수 없는건 맡기고 (5)결과는 잠잠히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혜에는 반복이 필수다.
- 집중할 수 있는 여러가지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때로는 유익하다. 불필요한 생각에서 벗어나 본질에 집중하게 되니까.
Question
괴롭다고 피하거나 손놓고 가만히 있지 않기위해 어떤 장치를 마련할 수 있을까?
다음달 까지, 다시 화이팅.
P.S. 힘들었던 8월, 그래도 무사히 잘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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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mary
질문에 대한 나의 생각 : 루틴 만들기. 명확한 해답지를 보는것 같은 글이었어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할때는 확실한 사실만이 담겨있는 성경책을 읽는다... 몇번을 되내어 읽었는지 몰라요~^^ 저는 오늘 창세기를 읽으면서 하나님에 대해 한가지 특징을 발견했는데요, 바로.. 강하신 하나님 이라는 점이에요. 강하신 분이라는건 알지만, 특히나 오늘은 강하신 하나님이 계시기에 너무나 위안이되고 힘이 되더라고요. 같은 시기를 보내고있는 원펄슨39의 한 사람으로서 항상 응원합니다~!
원펄슨39
’같은 시기를 보내고 있는 원펄슨39의 한사람‘이라는 말이 참 좋아요! 늘 공감해주고 응원해줘서 이번달도 고마워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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