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의 '실행, 영감, 회고, 그리고 질문’
Action
어떤 날은 지난 시간들을 되짚어보고 느리더라도 하나씩 구직서류를 작성하면서 뿌듯함을 느꼈다. 어떤 날은 지원서를 잘못된 방향으로 작성한 것 같아서, 삽질을 열심히 한 것 같아서 기운이 빠졌다. 그런 날은 사실상 취직은 불가능이 아닐까 하는 이상한 의심이 확신처럼 밀려왔다. 부족한 점은 셀 수 없이 많은데 잘하는 건 없다는 절망감도 함께였다. 어제는 뿌듯해하다가 오늘은 좌절하는 변덕에 스스로도 당황스러웠다. 그러다 정신이 조금 들면 ‘내일 다시’를 외쳐보기도 했다.
Inspiration
한 달 동안 스쳐간 영감과 생각들. 그렇게 스치듯이, 가랑비에 옷 젖듯이 나를 바꿔주었다.
영혼을 다해 내면의 자유를 행사하다.
— 책 <삶의 의미를 찾아서>
태도는 선택이다. 상황이 어떠하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품고 한걸음 더 내딛는 태도야말로 아무도 빼앗을 수 없는 자유의 정수다. 나도 누려야겠다, 그 자유!
명랑하다 ; '흐린 데 없이 밝고 환하다', '유쾌하고 활발하다’
— 국어사전
문제에 집중하다보면 지나치게 심각해질 때가 있다. 때로는 가볍게 넘기는 지혜도 필요하다. 나를 향한 명랑함 한 스푼이 필요하다. 명랑해지려고 노력해야지! — 예시: (시간을 허투로 보냈다는 죄책감이 들 때) ”뭐, 이런 날도 있는거지…!”, “이렇게도 살아도 살아지네?”
인사이드 아웃 2
— 영화
괴로움과 불행을 끌어안아야 기쁨과 행복이 한데 뒤섞여 '단 하나밖에 없는 독특하고 다채롭고 온전한 내 삶’이 완성된다. 기쁨과 행복만 있는 사람도, 괴로움과 불행만 있는 사람도 없다. 그 모두를 겪은 사람만 있을뿐.
지나간 어제는 그만 생각하고 오늘만 생각하자.
— 친구의 한마디
허투로 쓴 지난 시간을 후회하느라 ‘지금'이라는 시간을 허투로 쓰는 일을 반복한다. 손해봤다고 후회하느라 계속 주어지는 만회의 기회를 날려버리는 꼴이다. 지나간 과거는 심플하게 ‘그랬구나’ 하고, '지금'이라는 기회를 잘 써보자.
삶에게 이유를 묻지 말고, 삶이 내게 던지는 질문에 답하라. 지금의 삶의 문제가 내게 무엇을 요구하는가?
— 책 <삶의 의미를 찾아서>
삶의 문제라니…거창하다. 질문을 바꿔서, 지금 내가 겪는 문제는 뭘까? 그럼 지금 해야할 일은 뭐지? 떠오르는 것부터 그냥 해보자. 삶이 던지는 질문에 답해보자. 안하는 것보다는 뭐라도 하는게 낫겠지!
불파만 지파참(不怕慢 只怕站) ; 느린 것을 두려워말고 멈추는 것을 두려워하라.
— 인터넷 어딘가에서 본 글
시도하고 포기하고 시도하고 포기하는 일을 반복하다보니 이제는 포기하지 않겠다는 다짐도 스스로 지겨울 정도였다. 그런데 ‘시도하고 포기하고 다시 시도하면’ 적어도 멈춘건 아니니까, 괜찮은 것 같다.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포기가 아닌 시도에 방점을 두고, 멈추지 않는 나를 다독여봐야지.
건강한 삶을 위해서 별 의미없는 시시콜콜한 대화에 노출될 필요가 있는 것 같아.
— 대화 중에 내가 한 말
시답잖은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이 절실하다. 예전에는 참 듣기 싫었는데 말이다. 루틴 만큼이나 중요한 게 시시콜콜한 얘기라는 걸 미처 몰랐다. 이렇듯 ‘일상’은 특별해보이지 않지만 사실은 가장 특별한 것들로 가득하다.
Feedback
1. 시간을 잘 쓰는 방법 ; “뭐라도, 하자, 그냥!”
2. 과거로부터 벗어나는 방법 ; “지금부터, 뭐라도, 하자”
3. 포기를 지우는 방법 ; “다시, 하자”
4. 불안을 떨치는 방법 ; “하나님, 해주세요(도와주세요)”
Question
삶이 지금 내게 던지는 질문은 무엇인가? 내가 지금 해야할 일은 무엇인가?
P.S. 밀렸다고 멈추려다 ‘그냥,했다’, 끝낼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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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즈수지
했다는게 중요하다는 것. 그래도 지속중이라는게 대단한 것 같아요. 저도 용기 얻어갑니다 :)
원펄슨39
댓글 덕분에 저도 다시 용기 얻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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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syoung0
시답지 않은 대화가 절실하다. 이 문장이 맘에 와닿습니다.
원펄슨39
꽤 재밌는 발견이라고 생각했는데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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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mary
태도는 자유이다... 여러번 읽으며 되새겼어요. 하자 그냥하자 뭐든하자 지금부터하자 하자 하자 하자 아자! 아자! 아자! 글이 몇 주 새 더 읽기 부드러워진건 저만 느낀걸까요? ^^ 멈추는것을 두려워하며 느리더라도 쭈욱~~ 각자 자리에서 주어진 일을 하자 하자 하자! 아자!
원펄슨39
하자 하자 하자 아자! 뒷늦게 댓글을 확인하며 다시 리마인드 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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