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서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잘 지내고 계셨나요? 저희 파-서팀은 잊었다 싶을 때 쯤에 크게 치고 다시 돌아옵니다, 마치 신원호 피디의 차기작처럼요. 여러분은 응답하라나 슬의생 보셨나요? 문화예술덕후인 파-서팀은 당연히 전원 최소 한 편씩은 다 봤습니다! 신원호 피디의 드라마를 모르면 간첩이다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그의 드라마를 사모하고 있는데요, 그 만인의 사랑을 저희가 리뷰하러 왔답니다. 다같이 신원호 유니버스를 여행할 준비가 되셨을까요? 함께 가봅시다!
- 제 1장 <첫사랑의 미학_응답하라 1997>_메타포
CQ , CQ, CQ! 여기는 파워 써플라이(Power-Supply), 추억의 1997년도로 수신합니다.
메타포 안녕하세요 여러분! 제가 또 돌아왔습니다… 종강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다들 기말고사 기간 잘 보내고 계신가요? ^^ 저는 최근 동기들과 대용량 양푼이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는데요, 맛도 정말 좋았지만 다같이 재료를 하나씩 사와 섞는 행위 자체가 고등학생 시절을 떠오르게 만들어 기분이 참 아련했답니다. 코리아 하이틴 하면 “양푼이 ooo“ 가 진리 아니겠습니까! 사실 고등학생 아니면 이런 양푼이 음식을 다같이 만들어 먹기엔 힘들잖아요, 대학생들은 스케줄 맞추기가 힘들기도 하고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같이 모여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저의 동기들에게 감사의 한마디를 전하고 싶습니다. 너무나도 감동!!
메타포 그래서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여러분들은 10대 시절의 추억을 가지고 계신가요? 저는 사실 고등학교를 2학년에 자퇴한지라 가지고 있는 기억이 남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편입니다. 그 짧은 기억 중에 생각나는 건, 아무래도 처음으로 담을 넘어 자습을 땡땡이 친 날이겠죠! 담을 넘다가 손바닥이 까져 피가 나기도 했고 결국 담임 선생님에게 걸려 주말 보습에 강제로 끌려 나오게 됐지만, 시간이 지나 생각해보니 참 좋은 추억이었던 것 같아요. 네, 그래서 준비해왔습니다. 어릴 적의 추억, 학창 시절의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신원호 유니버스의 첫 작품! 고등학생 때 이 작품을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나네요. 이미 대부분 보신 작품이겠지만 다시 한번 저와 함께 복습하러 떠나보실까요?
#1 특정 세대의 추억, 만인의 추억
메타포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응답하라 시리즈의 드라마는 누구나 다 한번씩 봤을 거예요. 시리즈의 모든 편을 본 사람도 있을 거구요, 그치만 저는 신원호 피디의 작품은 딱 하나만 봤습니다! 바로 오늘 리뷰할 <응답하라 1997> 입니다.
메타포 <응답하라 1997>을 좋아한 이유가 과연 제가 1997년도에 고등학생이었기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당장 나의 세대 이야기는 아니지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그들의 친숙한 모습이 많은 사람들의 인상에 깊게 남았기 때문에 신원호 피디의 센스가 증명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1997의 주인공 성시원(정은지), 윤윤제(서인국), 모유정(신소율) 그리고 도학찬(은지원) 등 캐릭터 자체에 부여된 친숙함이 이 드라마에서 메인 키워드처럼 떠다니는 것 같아요.
메타포 특히 팬클럽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 나가는 고등학생 소녀 성시원은 제 학창시절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았습니다. 평범한 얼굴의 여학생 (평범하지 않지만…), 털털한 성격 그리고 높은 전투력의 여고생 설정은 그동안에 있었던 다른 작품들에서 나온 양상과는 다르게 리얼했죠. 그래서 작중 러브라인이 메인 스토리가 되긴 하지만 이외에 존재하는 다른 관계성들이 함께 빛났던 것 같아요. 대표적으로 아버지 성동일과의 관계성이죠. “개딸(성격이 개같은 딸)과 성동일 아버지”라는 큰 틀을 세워주고 밈화 시킨 주인공이 결국 이 성시원이라는 캐릭터잖아요. 그래서 다른 시리즈가 나와도 저는 계속 1997에만 머무를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클래식은 영원하다라는 말이 존재하는 데에는 역시 이유가 있네요!
#2 마무리를 하며…
메타포 이번 리뷰는 매우 짧았습니다… 제 기억을 되짚어보며 1997에 대한 제 견해를 간단하게 정리해보았는데요, 명료하게 정리할 수 있는 부분은 이정도가 다인 것 같아 이번에는 빠르게 마무리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저 외에 다른 파서 에디터들이 더 알찬 글을 준비해왔으니까요, 함께 더 지켜봐주세요!!
- 제 2장 <응답하라 1994: 들린다면 응답하라, 나의 90년대여>_미장센
CQ, CQ, CQ! 여기는 파워 써플라이(Power-Supply), 그 시절 쓰레기 중독자 미장센. 수신합니다.
미장센 안녕하세요, 오늘은 신원호 PD 작품 특집인데요, 사실 신원호 PD의 역작이라고 하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응답하라 시리즈일테죠! 저는 그 중에서도 제 최애작인 응답하라 1994를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우하하!
#1 단연 LOCO (not ITZY)
미장센 응답하라 시리즈의 시작을 알렸던 ‘응답하라 1997’이 청춘 로맨스, ‘응답하라 1988’은 ‘가족’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쌍문동의 일상을 다룬 시트콤에 가깝다면 ‘응답하라 1994’는 단연 로맨스의 비중이 상당합니다. 특히 주인공 가족이 운영하는 하숙집에 사는 하숙생 전원이 러브라인이 있을 정도이며, 심지어는 약간의 (실패한) 퀴어물도 들어가 있다는 점에서 인상적입니다. 한국판 로맨스 중독인 저에게는 아주 취향저격인 드라마였습니다.
미장센 더불어 매번 시청자 게시판을 불태운 응팔의 ‘어남택’, ‘어남류’가 있기 이전에는 바로 응사의 쓰레기와 칠봉이가 있었답니다(완죤 추억.. 저는 어남쓰였어요). 애초에 1화부터 나정이가 자신의 옛날 결혼식 비디오를 돌려보며 하숙생들 사이에 자신의 남편이 있다며 드라마를 전개합니다. 애초에 ‘응답하라 1994’도 다같이 ‘나정이남편찾기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된 드라마인 것이죠. 그래서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쓰레기와 칠봉이를 제외한 남자 하숙생들의 러브라인들이 성공하면서 점점 후보가 좁혀집니다. 비록 주인공 커플이 응칠처럼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긴 하지만, 서로의 마음을 깨닫고는 사귀는 과정도 꽤 시원한 편입니다. 헤어지거나 다른 캐릭터들이 마음을 포기하는 것도 깔끔하고요.
미장센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이우정 작가만의 대사톤과 센스, 그리고 위트는 정말 다른 드라마에서 찾아볼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이렇게 맛있는 로맨스에 한국인 저격 웃음 포인트까지 아주 낭낭한 드라마랍니다. 저는 특히 하숙생들끼리 있을 때 오고가는 티키타카 대사를 다 좋아해요. 특히 그 유명한 ‘매연 대 페인트 냄새 장면’의 대사는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줄줄 읊는답니다. (이상한 사람은 아닙니다) 그만큼 다시 보고, 또 봐도 더 새롭게 재밌어요.
#2 엄청났던 파급력
미장센 응칠과 마찬가지로, 주연 배우들이 OST에도 많은 부분 참여를 했습니다. 그리고 OST는 대부분 그때 그 시절 가수들이 부른 노래들을 리메이크한 곡들이죠. 특히 저는 이 때 ‘빙그레’ 역할로 출연했던 바로OPPA가 속한 B1A4라는… 그룹을… 좋아했었는데요? 이 친구들이 부른 ‘그대와 함께(원곡: 더 블루)’라는 곡을 참 좋아했답니다^^ 더불어 고아라가 부른 ‘시작(원곡: 박기영)’과 김예림이 부른 ‘행복한 나를(원곡: 에코)’도 제 최애 곡들이에요. 특히 김예림 버전의 ‘행복한 나를’은 제가 대학 보컬 수업 때 평가곡으로 준비해 가기도 했답니다…(TMI)
미장센 한국 드라마 최초로 블루레이 출시가 확정되기도 했고, 드라마가 종영된 이후에도 인기가 꾸준해서 콘서트를 열거나 토크 프로그램이 다수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배우 개개인도 엄청나게 흥행했고요.
미장센 특히 저는 배우들의 열연도 주목할 점이라고 생각해요. 고아라는 외모에 가려졌던 연기 실력이 다시금 재평가되는 계기였고, 정우도 전국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김성균은 악역 이미지를 탈피하고, 손호준과 유연석은 엄청난 폭의 연기를 소화하는 연기자라는 점을 입증했죠. 특히나 개인적으로 도희는 엄청난 신예 발굴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랍니다. (대체 왜 더 빨리 연기를 시작하지 않으신 거에요.)
미장센 돌이켜보면 ‘응답하라 1997’이 드라마 계에 한 획을 그은 쇼킹 그 자체의 작품이었지만, 당시의 파급력 자체는 ‘응답하라 1994’가 더 강렬했던 것 같아요. (물론 응팔의 박보검이 또 그걸 넘어섰습니다) 전 이 드라마만 떠올리면 공부하다가도 이건 봐야된다며 쪼르르 티비 앞으로 달려갔던 제가 생각이 많이 납니다. 시원시원한 사투리로 대신 스트레스도 풀리는 기분이었고, 아직도 심심하면 응사먹방클립, 응사사투리싸움클립, 응사어쩌구클립을 계속 봅니다… 전 중독입니다 :>
미장센 만약 신원호 PD 작품을 본 적이 없는데 가볍게 시작해보고 싶다면 ‘응답하라 1994’ 어떨까요? 저는 진짜 적극 추천합니다. 전 이 작품을 사랑해요. 아 1994년도에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뭘 보냐고요? 그런 거 몰라도 재밌더라고요ㅋ 모두 행복한 응답하라 되세요 !
- 제 3장 <어남류와 어남최, 세기의 승부 : 신원호피디 이리 좀 와봐유>_제 4의 벽
CQ, CQ, CQ! 여기는 파워 써플라이(power-supply), 어남류와 어남최, 세기의 승부, 제4의벽, 수신합니다.
제 4의 벽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번 주, 여러분이 가장 잘 아시는 화제의(?) 그 분을 데려왔습니다. 바로 >신원호< PD입니다. 수많은 최애 작품과 캐릭터 속에서 고민하던 도중, 세기의 싸움을 불러온 바로 그 작품, <응답하라 1998>을 데려왔습니다. 그럼 바로 가보실까요!!
제 4의 벽 그 전에… 전 어남최랑 이야기 안합니다…
#1 정겨운 우리네 쌍문동
제 4의 벽 기존작부터 <응답하라> 시리즈는 세기의 커플을 클리쉐로 밀고 왔는데요! 서인국-정은지, 정우-고아라를 뒤이은 박..보검씨와 혜리커플! 하지만 제가 이렇게 분개하고 절망하고 속상한 이유가 있는데요, 바로… 시청자와의 밀당을 끝에 끝까지 끌고갔다는 점이죠. 실제로도 많은 SNS와 커뮤니티에서도 어남류VS어남최 논쟁이 뜨겁게 일어날 정도로 전국민의 관심사를 끌고왔는데요! 결국 마지막에 택이와 연인이 되는 엔딩으로 끝이 나, 종방 이후에도 크게 갑론을박이 이어졌죠 ㅎㅎㅎ
제 4의 벽 한편으론, 그만큼 논쟁이 불거진 이유에는 <응답하라> 시리즈가 탄탄히 매니아층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기 때문일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응답하라 1988>을 우리가 그렇게 좋아했던 이유의 첫번째 배경은, 바로 ‘쌍문동’입니다. 사실, 2023년 지금의 사회는 아파트와 개인이라는 개체의 중요성이 강해진 탓에 삭막하거나, 때론 아예 이웃을 모르는 경우조차가 많죠! 제가 <응답하라 1988>을 보면서 제일 신기했던 것은 어떻게 동네 사람들이 모두 친하지?라는 생각이었어요. 앞집, 옆집 모두 알고, 항상 함께 웃고 울고,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하고, 같이 찬거리를 만들고, 고스톱을 치고. 이러한 연출요소들이 어떠한 세대에게는 추억을, 어떠한 세대에게는 새로운 풍경을 선사했습니다. 한국인의 ‘정’이라는 말을 우리에게 상징적으로 보여준 연출요소였죠.
제 4의 벽 응답하라 시리즈는, 우리에게 정겨움과 따듯함을 알려주었어요. <응답하라 1988>이 종영된 이후에도, 다음 시리즈를 내어주세요! 하는 반응들이 주기적으로 올라오는 것을 보면, 우리들이 때론 정겨움과 따스함을 너무나도 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2 혜리… 진짜 덕선이 아냐?
제 4의 벽 단발머리의 대명사, 덕선이 역을 맡은 이혜리 배우의 연기도, 저는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당시 이혜리 배우의 작품은 그리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응답하라 1988>은 연기인생의 킥을 찍어주었어요! 주연의 역할을 너무나도 훌륭하게 해내고, 우리들의 덕선이가 되어줬거든요! 쌍팔년도, 라고 부르는 그 시절의 오오티디, 헤어스타일을 완벽하게 소화냈을 뿐만 아니라, 응답하라 시리즈의 클리쉐, 여주인공의 갈팡질팡하는 마음을 너무나도 잘 보여주었어요. 제 개인적으로는 응답하라 시리즈 전체를 돌아보았을 때, 혜리가 이러한 혼란스러움을 가장 잘 나타내주었다고 생각해요. 그 시절 고등학생이라면, 진짜 이랬을 것 같다! 라고요. 혜리 배우의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제 4의 벽 다들, 그 씬 기억하시나요? “왜 내 이름만 덕선이야!”하고 울던 씬이요! 저는 이 씬을 통해 혜리배우… 정말 엄청난 배우가 될거야…라고 생각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둘째만이 알 수 있는 서러움뿐만 아니라, 가족이라서 당연히 이해해줄거야, 라고 여기던 차별들을 속시원히 털어내주었거든요. 응답하라 전체에서 가장 인상깊은 씬을 꼽아보라 했을 때,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장면입니다. 이후 나오는 ‘위로의 케이크’씬에서, 모두가 가족이 처음이라, 서투르다라는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가족이란 무엇인지 돌아보도록 만들었어요. 가족이라는 존재가 소중한만큼, 우리는 더 세심하게 배려해주고 사랑해주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3 마무리
제 4의 벽 오늘 준비한 <신원호 유니버스> 어떠셨나요? 응답하라 시리즈 뿐만 아니라 슬기로운 시리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에 또 한번 열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더 많은 신원호 피디의 작품이 나오기를 바라며, 오늘의 수신! 마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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