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레벌레디자인] #003

오탈자 멈춰! & 커리어 패스 고민

2022.04.19 | 조회 5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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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얼레벌레 디자인의 나나, 케이에요!

지난번 뉴스레터의 마무리에서 4월에 걸맞은 봄 날씨가 찾아가면 좋겠다고 얘기했었는데 기억나세요? 그런데 봄이 찾아오다 못해 거의 지나갔더라고요. 벚꽃 말이에요. 참 빨리 폈다가 졌죠? 이제 벚꽃의 꽃말이 중간고사라는 말도 어쩌면 옛말이 되는 게 아닌가 싶어요.

봄의 시작과 함께 함께 저희를 찾아왔던 고민은, 벚꽃이 다 졌는데도 아직도 떠나질 않고 여기 머물러있네요.

어떤 고민인지 한 번 들어보실래요? 얼레벌레 디자인의 세 번째 이야기, 지금 들려드릴게요!

 


 

분명히 검수했는데 놓칠 수도 있는 것임? 디자이너도?

by.케이

혹시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플렉스로 출근 여부를 체크하시는 분이 있나요? 플렉스를 써보신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열심히 하루 동안 일하고 플렉스의 퇴근 버튼을 누르면 팝업창이 하나 떠요.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물어보는 내용이에요. 업무를 처리하기에 빠듯했는지 혹은 여유롭게 주어진 업무를 해결했는지, 그런 것들을 물어보죠.

플렉스 업무 밀도 기록 페이지 / 출처 : 플렉스 유저 가이드
플렉스 업무 밀도 기록 페이지 / 출처 : 플렉스 유저 가이드

저는 요즘 ‘적당한 업무량이었다’에 체크하고 있어요. 이제 어느 정도 업무에 적응한 건지 요청받은 업무를 보다 빠르게 처리하고 있거든요. 작업 속도가 올라간 거 같아서 뿌듯했죠. 하지만 어째서인지 가끔 하나씩 뭔가 빠트리는 거에요. 오타를 못 보거나, 서로 다른 항목에 같은 텍스트를 넣어놓거나!

오타 제보를 받은 케이.JPG
오타 제보를 받은 케이.JPG

이상하다, 분명히 완성하고 작업물에 빠진 게 있나 살펴봤는데. 왜 제가 볼 때는 이런 게 안 보이는 거죠?

  • 코로나 후유증인가?
  • INTP라서 그런가?
  • 어렸을 때부터 속독에 익숙해서 그런가?

제 몫까지 검수를 보고 있는 팀원들을 생각하니 정말 등에서 식은땀이 흐르는 것 같았어요. 이렇게는 안돼, 더 이상 틀리고 싶지 않아! 라는 마음이 들었죠. 일단 제가 한 실수들의 유형을 정리해 보기로 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뭘 틀리는지. 일종의 오답노트를 만드는 거죠.

 

 

<케이의 실수 모음집(ft. 어, 실수 삼형제다~!)>

실수 1. 오타

가장 흔한 실수죠. 작업을 빨리 끝낼 수록 더 자주 발생해요.

실수 2. 복붙하다가 동일 텍스트 반복

  여러 항목에 같은 레이아웃을 적용하려다 보니 첫 항목에서 잡아놓은 레이아웃을 필요한만큼 복붙해놓는데, 이후에 항목별로 텍스트를 바꾸는 걸 깜빡할 때가 있더라고요.  

실수 3. 이미지와 텍스트 매칭 오류

오타 없고, 디자인 깔끔하고. 이대로 보내면 되겠다, 싶어서 결과물을 공유했는데 이미지가 바뀐 거 같다는 피드백을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다시 보니 원래 넣어야 했던 A 회사의 이미지가 아닌 B 회사의 이미지를 넣었더라고요.

프로모션 이미지는 이런 레이아웃으로, 팝업용 이미지는 이런 레이아웃으로. 미리 이미지 키트를 만들어놓고 로고만 바꿔 끼다 보니 순간적으로 착각한 거에요.

 

 

어떻게 하면 이런 실수들을 줄일 수 있을까요? 사실 정답은 이미 알고 있어요. 더 꼼꼼히 보고,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는 것. 하지만 그게 쉬운 일이었다면...이런 민망한 실수는 하지 않았겠죠! 게다가 모든 작업이 여유롭게 진행되는 것도 아니고요.

특히 기나긴 작업을 끝내고 검수를 해보려고 작업물을 들여다보면 거짓말처럼 초점이 흐려지더라고요. 멍해져요, 제 눈이 거부하더라고요.

그래도 이대로 내보낼 수는 없는 법. 완벽한 작업을 위해 실수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보려고요. 시안의 원본 텍스트와 대조는 해봤는지, 맞춤법 검사는 했는지. 항목별로 텍스트나 사진을 잘못 넣지는 않았는지! 마음이 급해서 놓치고 넘어가는 게 있을 때 이 체크리스트가 조금은 저를 잡아주지 않을까요?

체크리스트까지 만들었으니 이제 작은 실수, 놓치지 않을 거에요.

 


 

서브 스킬을 얼마나 살려야할까요?

by.나나

오늘은 커리어에 대한 고민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주니어 디자이너는 커리어에 대한 고민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UX, UI, GUI, 웹, 그래픽, 편집... 디자인 영역은 다양하게 나뉘어 있지만, 사실 실무에서 한가지 범위만 하고 있지는 않잖아요. 그러다 보면 어, 이것도 재미있는데? 이것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고, 이직 생각이 날 때면 이참에 다른 직군으로 넘어갈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원래는 이런 스킬을 상상했는데...

전 대학 시절을 보내면서는 사진에 강점이 있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졌어요. 그림보다는 사진이 더 좋았고, 그래픽보다는 타이포가 좋았기 때문에 그 두 가지에 강점이 있는 멋쟁이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죠.

 

일하다 보니 추가로 요구되는 스킬에 정신 못 차리고...

대학 4학년을 재학하면서 프리랜서로 활동했던 곳과 첫 직장에서는 사진을 찍고 활용하는 능력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제조업을 하는 회사였고, 온라인 판매를 위해서는 사진이 필수로 필요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저에게 추가로 요구된 스킬이 있었어요. 바로 ‘웹 퍼블리싱'입니다.

그래서 독학과 지인의 힘을 빌려 열심히 성장했어요. 이제는 카페24를 원하는 모양새로 다듬고 이용할 수 있게 되었고요, 원페이지쯤은 거뜬히 기획, 디자인부터 퍼블리싱까지 해낼 수 있게 되었죠. 그리고 대대적인 자사 몰 리뉴얼을 진행할 때 PM이 되어 디자인하고 퍼블리싱 전문 업체와 소통을 맡아서 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또 현 직장에서는 자주 사용할만한 스킬은 아니더라고요. 업무 환경이 다른 탓이죠.

 

그렇다면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일단은 재미있어서 퍼블리싱을 계속 배우고 있어요. 그런데, 요즘은 예전에 비해 퍼블리셔를 잘 뽑지 않는 추세더라고요. (그렇다고 프론트개발까지 배우자니 그건 또 너무 힘든...) 그리고 웹 디자인보다 앱 디자인이 강세이기도 하고요. 그런 와중에 웹 퍼블리싱을 계속 딥하게 배우는 게 맞는지, 아니면 필요한 만큼만 배우고 원래 살리려던 강점을 살리는 게 맞을지, 혹은 아예 다른걸 배워보는 게 좋을지 너무 많은 고민이 있어요.

시니어 디자이너분들은 어떤 커리어 패스를 지나왔는지, 경력이 비슷한 주니어 디자이너분들은 어떤 커리어를 잡아가고자 하는지 너무 궁금한 아침입니다.

 


 

오늘 저희가 준비한 얼레벌레 디자인 에피소드는 여기까지에요. 저희는 2주 뒤에 여러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또 다른 고민들과 얼레벌레 디자인 일상을 들려드리러 돌아올게요.

벚꽃은 금방 져버렸지만, 그래도 본격적으로 따뜻한 날씨가 찾아온 만큼 남은 4월 한 달도 즐거운 일들로 가득하길 바랄게요! 혹시 저희처럼 고민이 있다면 나누면서 털어버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함께요.

그럼 다음 번 뉴스레터 때 만나요, 안녕!

 

첨부 이미지

이번 <얼레벌레 디자인>도 잘 읽으셨나요?
오늘의 이야기 중 공감되는 부분이 있다면 덧글 기능을 통해 알려주세요. 여러분만큼이나 나나와 케이도 다른 주니어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궁금해하고 있으니까요. 

혹시 알아요? 고민과 생각을 나누다 보면, 혼자 있을 때는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게 될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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