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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토 / ⚡️해리포터 신비한 인물사전 (3)
민짱 / 놀러오세요 민짱의 숲🏡 (5)
- ⚡️해리포터 신비한 인물사전 (3)
안녕하세요. 제토입니다.
수능 한파가 드디어 시작된 듯해요. 바람이 차가운 것이 이틀 만에 겨울이 찾아온 것만 같습니다. 다들 급하게 바뀐 기온에 감기 조심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이야기할 인물은 네일 롱바텀입니다. 비중이 크지는 않은 캐릭터라 책이나 영화를 유심히 보지 않았다면 기억하지 못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성장, 발전하는 캐릭터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네빌에게 애정을 갖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성장을 거두는 캐릭터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네빌은 매우 겁 많고 덤벙거리는 성격이었답니다. 종종 기숙사 암호를 잊어서 밤에 못 들어가고 문 밖에 쪼그려 있거나 혼자만 빗자루를 컨트롤하지 못하는 등 빈틈 많은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이러한 성격 탓에 종종 슬리데린 학생들의 비웃음과 장난의 타깃이 되고는 했습니다. <1편 마법사의 돌>에서 할머니에게 리멤브럴을 선물 받는 것만 보아도 건망증이 심한 그의 성격을 쉽게 알 수 있어요. 리멤브럴은 그것을 쥐고 있는 사람이 잃어버린 물건이 있으면 빨갛게 변하는 도구입니다. 그가 소포를 뜯자마자 리멤브럴이 붉게 변해요. 아마 또 잃어버린 게 있었다는 뜻이겠죠? 네빌은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몰라 당황스러워합니다. 이때 해리는 맥고나걸 교수에게 신상 빗자루 님부스 2000을 선물 받아요. (퀴디치라는 마법사들의 스포츠를 하기 위해서는 빗자루가 필요하거든요.) 장면이 떠오르시나요?
이 편에서 네빌은 마법사의 돌을 찾아 나서는 해리를 “더 이상 그리핀도르에 해가 가는 일을 하게 보고 있을 수 없다.”며 막아서기도 하는데요. 바로 헤르미온느의 주문을 맞고 바로 쓰러지고 말지만, 이 일로 학기 말에 덤블도어에게 공개적인 칭찬을 받습니다. 덤블도어는 “적과 맞서는 데엔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하지만, 때로는 친구와 맞서는 데 그보다 더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라며 그리핀도르에게 추가 점수를 줍니다. 이로 인해 그해 그리핀도르는 기숙사 우승컵을 받게 된답니다. 저는 덤블도어의 말에 너무 공감해요. 적에 맞서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친구에게 쓴소리를 하는 건 어려운 일이잖아요. 네빌도 그리핀도르 소속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그의 용기와 재능을 기숙사 배정 모자가 일찍이 알아본 게 아닐까 생각해요.
제가 네빌을 성장캐라고 평가하는 이유는 덤블도어의 군대와 호그와트 마지막 전투 때문이에요. ‘덤블도어의 군대’는 호그와트는 어둠의 마법 방어술을 연마하는, 헤르미온느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비밀 모임이었습니다. 해리를 중심으로 네빌, 루나, 지니, 론, 헤르미온느 등 1편부터 등장한 그리핀도르 친구들이 주축 멤버예요. 해리와 일행이 학교에 없을 때도 네빌은 꾸준히 모임을 주도하고 연습하고자 했어요. 그래서인지 <7편 죽음의 성물>의 마지막 전투에서는 죽음을 먹는 자들에 맞서서 싸울 정도로 성장했답니다.
이 전투에서 해리가 죽었다는 소식(사실은 죽지 않았답니다.)을 듣고 호그와트 사람들이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사람들 앞에 나선 네빌이 했던 연설이 제가 꼽는 명장면 중 하나랍니다.
이후 전투에서 볼드모트의 마지막 호크룩스인 내기니를 그리핀도르의 검으로 베어버리며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하기도 합니다🥺🤍 소심했던 소년이 용기의 대명사인 그리핀도르의 검으로 그 정신을 이어받아 악을 무찌른다는 게, 정말 감동적인 서사 아닌가요?
네빌을 보면 우리는 모두 숨겨진 빛나는 존재이며 각자의 속도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는 무능하고 부족한 친구로 여겨졌지만요. 그럼에도 주변 친구들이 꾸준히 격려해 주었기 때문에 좌절하지 않고 원하던 기술을 연마할 수 있었고, 승리를 가져오는 결정적인 역할도 하게 되었잖아요. 당장 눈앞의 성과가 욕심나고 조바심이 들 수 있겠지만 더 멀리 바라보면 속도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우리 삶 속에는 네빌처럼 조용히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있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더 넓게 생각하고 멀리 바라봅시다! 구독자님도 보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나를 가꾸는 한 주를 보낼 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다음 주에 또 다른 인물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 놀러오세요 민짱의 숲🏡 (5)
안녕하세요 민짱입니다! 다들 좋은 한 주 보내셨나요? 저는 주말마다 독일 이곳저곳을 여행 다니고 있어요. 이제 교환학생 생활이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에 남은 시간을 후회 없이 마음껏 즐기다 가려고요!
오늘은 제가 사는 포츠담의 최고 장점을 얘기하려고 해요. 바로 베를린이 가깝다는 점입니다! 제가 교환 대학을 포츠담으로 정한 데에는 결정적인 이유가 있었어요. 바로 베를린이 한 시간 거리에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한 시간이 걸리기에 가깝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독일에 살다 보면 기차 이동에 익숙해지면서 1시간은 30분 같고 4시간은 2시간 같고 그렇답니다…
사실 독일인들은 베를린은 독일이 아니다!라고 얘기해요. 그도 그럴만한 게 베를린은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살고 있거든요. 게다가 식당에서 주문할 때 독일어로 주문했더니 직원이 자기는 독일어를 못한다며 영어로 주문해달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SNS에서 들은 적도 있어요🤣 하지만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는 만큼 베를린은 굉장히 재미있고 힙한 도시랍니다.
저는 베를린이 베를린스럽다!라고 느낄 때가 장소 불문 곳곳에 그려져있는 그래피티를 볼 때예요. 마인츠에 살 때는 못 느꼈는데, 베를린 근처로 오니 정말 그래피티가 많이 보이더라고요. 게다가 기차에도 그래피티가 그려진 걸 보고 오 이래서 힙스터 도시인가..!하고 혼자 생각했답니다. 베를린의 시내를 걸으며 그래피티를 발견하면 전혀 눈에 거슬리지 않고 꽤나 멋있게 느껴져요. 정말 하나의 예술을 보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저는 그래피티가 베를린의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역시 베를린은 쇼핑의 성지예요. 특히 눈에 띄는 빈티지 샵이 많거든요. 저는 쇼핑하러 자주 베를린에 나가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역시 베를린이 좋다고 마음속으로 100번 외친답니다. 힙스터의 성지답게 독특하고 재미있는 옷 가게가 많아요. 그리고 이런 옷 가게가 많은 만큼 거리에서 눈길이 가는 패션도 많이 발견할 수 있어요. 가을이 되니 사람들이 더더욱 옷을 멋있게 입는 것 같아 길을 다니며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요!
저는 포츠담에서 편안함과 여유를 즐기다가 심심해질 때쯤 베를린에 놀러 가요. 그리고 베를린에서는 자유로움과 활기를 느끼고 돌아온답니다! 포츠담에서의 삶이 정말 만족스러운 이유가 바로 이거예요. 두 도시의 분위기를 모두 느낄 수 있거든요.
특히 제가 독일에서 지내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바로 자유로움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남들 시선 신경 쓰지 않고 본인 취향대로 입고 싶은 옷을 입고, 날씨 좋은 날에는 양지바른 곳에 마음대로 눕고 자신만의 시간을 즐겨요. 이런 자유로움이 부러워요. 그리고 자유롭기 때문에 베를린이 여러 인종에게 사랑받는 도시가 아닐까 해요🫶
남은 3개월도 베를린의 자유로움을 마음껏 느끼고 제가 좋아하는 베를린의 스팟들도 언젠가 소개해 드릴게요! 이번 주도 활기 넘치는 한 주 되길 바라며 이번 주 레터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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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짱🌈 : 이 세상의 귀여운 모든 것들을 사랑합니다!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제토🧚 : 주로 갓생을 추구합니다. 밖으로 쏘다니는 외향 인간.
주민💎 : 언젠가는 모두가 알게 되겠죠, 고양이가 우주 최고입니다.
온다🫧 : 직업은 트래블러, 취미는 여유와 낭만 사이에서 유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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