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반가워요.
7월의 시작도 Pebbles와 함께 해주어 고맙습니다.
씩씩하게 여름을 나 봅시다!🍧
Mon
제토 / 나만 아는 줄 알았던 밴드의 매력🎸(4)
민짱 / 나는 자연인이고 싶다🏞️(2)
- 나만 아는 줄 알았던 밴드의 매력🎸(4)
안녕하세요. 제토입니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오늘도 제가 좋아하는 밴드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하는데요. 구독자님은 어떤 분위기의 밴드 노래를 좋아하시나요? 지난 2주 간의 레터는 사운드가 풍성하게 가득차는 밴드에 대해서 썼다면 이번에는 일렉 기타와 신디사이저 사운드가 돋보여서 팝 느낌이 물씬 나는 밴드를 소개하려고 해요. 바로, 영국 밴드 The1975입니다. 노래가 전부 다 제 취향이라서 아무 노래나 들어도 다 좋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이들의 음악을 처음 알게 된 순간이 기억이 나요. 2019년 봄, 여느 스무 살처럼 친구들과 만나 술을 먹고 있었는데, 술집에서 너무나 제 취향인 노래가 흘러나오는 겁니다. 저는 노래를 들을 때 전주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데 그게 당시에 너무 제 취향이었어요. 바로 노래 검색 어플을 켜서 스피커에 가까이 갔더니 <Paris>라는 곡이더라고요. 나중에 이 노래가 The1975의 대표곡 중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최근에 제가 파리로 교환학생을 다녀오기도 했어서 개인적으로 저랑 연이 있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되는 곡입니다. 어쨌든 이 날을 계기로 내 취향의 가수를 찾았다는 생각에 이들의 노래를 이것저것 듣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다 제 취향이라서 가장 좋은 노래를 꼽기는 정말 어려워요. 그래도 추천해 보자면 <The Sound>, <Chocolate>, <Girls>는 신나는 분위기의 곡이고요. <If You’re Too Shy>, <It’s Not Living>, <Sincerity Is Scary>는 잔잔하면서 리드미컬한 느낌이 나는 곡이에요. 사실 저는 가사는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는 편이기는 한데요. 그래도 가사가 너무 좋았던 곡이 있는데, 바로 <Wintering>입니다. 제목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겨울과 크리스마스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고요. 크리스마스에 가족들끼리 나누는 소소한 대화를 가사로 쓴 느낌이에요. 중간중간에 ‘I’ll be home on the twenty-third’라는 말이 반복되는데 크리스마스(25일) 전에는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 느껴지죠. 겨울이 다가오는 것을 준비하고 가족들이 있는 집으로 꼭 얼른 돌아가겠다는 내용이라 따뜻하게 느껴지더라고요. Merry Christmas라는 말이 들어있지는 않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의 순간들을 표현한 것 같아서 오히려 마음에 남았습니다. 저만의(혹은 누군가에게도) 완벽한 크리스마스 캐럴이에요!🎄
개인적으로 언제 들어도 좋은 곡은 <I’m In Love With You>입니다. 가사도 쉽고 멜로디도 중독적이라서요, 들을수록 나도 Matty처럼 춤을 추고 싶고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에요. 뮤직비디오도 감각적이고 재미있답니다😊
노래가 좋기 시작하니 이 사람들의 모든 것이 좋아졌는데요. 특히나 이들이 영국 맨체스터 출신이라는 점도 저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제가 맨체스터시티와 오아시스를 좋아한다고 언급한 적이 있잖아요. 그래서 저에게 맨체스터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의 고향 같은 느낌인데, The1975도 맨체스터 출신이라고 하니 신기하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연결되어 있다는 건 그것들을 더욱 좋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습니다.
The1975의 프런트맨인 Matty는 사실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여러 논란도 있었는데요. 그와는 별개로 저는 그들의 음악과, 제가 좋아하는 면을 가지고 있는 모습을 참 사랑한답니다. 노래를 하면서 살랑살랑 몸을 흔드는 모습도, 눈을 꼭 감고 열창하는 모습도 음악을 진심으로 즐기는 게 느껴져서 매력적이에요. 구독자님도 신디사이저 사운드가 가득한 청량하고 몽환적인 The1975의 음악을 사랑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 나는 자연인이고 싶다🏞️(2)
안녕하세요! 독일에서 7월을 맞이하는 민짱입니다. 벌써 7월이라니, 시간 참 빠르지 않나요? 저도 지금 살고 있는 마인츠에 금새 정이든걸 보면 깜짝 놀라곤 해요. 7월도 행복 가득하길 바라며, 이번 주 레터 시작하겠습니다.
지난주에 시골이 좋다고 했잖아요? 저의 비염 때문이라고 했지만… 단순히 그 때문만은 아니에요🤣 저는 시골의 자연이 정말 좋습니다. 대도시의 풍경도 좋아하지만, 저는 대도시에서만 살아봐서 자연을 볼 기회가 충분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독일에서 그동안 못 봐왔던 자연 풍경을 충분히 즐기고 있어서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그리고 제가 여기에 와서 가장 좋다고 생각한 것은 어디에서나 피크닉을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도 물론 피크닉 즐길 수 있죠! 하지만 여기서는 사람들이 풀이 있는 곳이라면 그곳이 어디든 누워서 책을 읽고, 음식을 먹으며 여유를 즐깁니다. 정말로요! 심지어 대학교 내에서도요! 그리고 꼭 지역마다 공원이 두세 개씩은 있는 것 같아요. 물론 땅이 넓다는 환경적 요인 때문이겠지만, 다양한 공원이 곳곳에 있다는 점이 저를 시골의 매력에 매료시켰어요. 여기서 종종 피크닉을 즐기면서 초록빛 땅이 좋다고 생각했답니다.
이 외에도 시골이 좋은 이유는 집 때문도 있어요. 제가 영국 여행을 갔을 때 지인분의 집에서 하루 신세를 졌어요. 그리고 집은 런던 중심지가 아닌 외곽에 위치해 있었고요. 그런데 집에 처음 들어가자마자! 여기에서 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어렸을 때 만화에서나 보던 꿈의 2층 집과 정말 비슷했거든요. 그리고 특히 집 뒤에 위치한 작은 개인 정원이 정말 부러웠어요. 개인 정원에서 직접 작물을 길러 음식을 해 드시기도 하더라고요. 그리고 집의 외관이나 정원을 본인의 취향에 맞게 꾸미는 것도 보기 좋았어요. 단점이라고 한다면 역시 중심지가 멀고, 주변에 마트나 편의시설이 없다는 점이겠죠? 하지만 이런 꿈의 집이라면 저는 단점을 극복하고도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시골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한 이유는 인구 밀도입니다. 복작복작 다양한 사람 군상을 보는 것도 재밌지만, 역시 사람이 적은 곳이 숨통이 트이긴 하잖아요 허허. 그리고 이 문제는 안전과도 직결되는 것 같아요. 마인츠 근처에 위치한 프랑크푸르트는 사람이 많은만큼 위험하기로 유명하거든요. 다행히 마인츠는 독일에서 제일 안전한 곳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작은 시골에서 소소하게 이웃들과 인사하며 지내는 일상이 마음에 들어요! 저에게는 지금 마인츠에서 보내는 시간들이 특별하고 행복하답니다.
누가 자연을 싫어할까요? 가지각색의 꽃들, 시야가 탁 트인 넓은 하늘, 보기만 해도 힐링 되는 푸른 나무들🌳 많은 분들 역시 자연을 선호할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사랑한 자연의 모습들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며 7월의 첫 레터 마칩니다. 다음 주는 도시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볼게요!
➡큐리어스
➡구글폼
민짱🌈 : 이 세상의 귀여운 모든 것들을 사랑합니다!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제토🧚 : 주로 갓생을 추구합니다. 밖으로 쏘다니는 외향 인간.
주민💎 : 언젠가는 모두가 알게 되겠죠, 고양이가 우주 최고입니다.
온다🫧 : 직업은 트래블러, 취미는 여유와 낭만 사이에서 유영하기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