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평소 나이를 얼마나 의식하며 살고 계신가요?
혹여 살면서 무언가를 시도해 보기도 전에 나이가 걸려서, 포기했던 적이 있진 않으신가요.
잘 살펴보면, 우리 사회는 이율배반적인 통념들로 가득합니다.
나이로 예를 들자면,
'OO은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도 들리곤 합니다만, 각종 미디어에서는 나이와 성취가 비례해야 함을 강조할 때가 많습니다.
20대가 되면 이러이러해야 하고, 30대가 되면 이러이러해야 하고, 40대는...
경제적 여건, 외모, 건강, 인간관계, 교육 수준, 심지어 취향까지 나이에 따른 기준을 제시하죠.
미디어를 통해 끊임없이 정보를 습득하며 사회에 적응해나가야 하는 우리는, 미디어에서 제시하는 요구들을 다 따라야 할 것 같다는 심리적 압박을 받게 됩니다.
그래야 시대에 뒤처지지 않을 테니, 원만한 인간관계를 이룰 수 있을 테니, 성공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테니 말이죠.
미디어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따르자니 나는 아직 한참 부족한 것 같아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아니면, 이미 늦은 것 같아 무력감이 찾아옵니다.
그렇지만, 미디어에서 자주 언급하는 내용이 개인의 자율적인 영역까지 침범하는 건 아닌지, 그래서 우리 각자의 자질과 취향과 잠재력을 방해하는 건 아닌지 따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얼핏 우리 각자의 성장을 위한 일이랍시고 조건을 내걸지만, 실상 그 반대일 수도 있다는 거죠.
꼭 특정 환경에 놓여야만, 특정 교육을 받아야만, 특정 나이여야만 가능한 게 있고, 불가능한 게 있는 걸까요?
그렇게 인간의 삶은 모두 예외란 없이, 조건에 따라 결정지어지는 걸까요?
그게 아니라는 것쯤은 다들 아실 겁니다.
자신이 스스로를 한계 짓지 않을 때,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는
이미 역사 속 수많은 사례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고대 로마의 정치인 마르쿠스 포르키우스 카토는 80세에 그리스어를 배웠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미국 알토 가수 에르네슈티네 슈만하잉크는 손주를 본 뒤 가수로서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80세 때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악기를 배웠고, 미켈란젤로는 가장 위대한 작품을 그렸다.
마찬가지로 80세 때 케오스 시모니데스는 시인상을 받았고, 괴테는 역작 <파우스트>를 완성했다.
역사가 레오폴트 폰 랑케는 80세에 <세계사>를 집필하기 시작해 92세에 완성했다.
영국 계관시인 앨프리드 테니슨 경이 <모래톱을 넘어서>라는 아름다운 시를 쓴 건 82세 때였다. … …
삶이라는 끝없이 멈추지 않고 지치지도 않는 바다 위에서 끝나지 않는 중요한 여정을 이어가는 시기가 바로 노년기라는 사실을 깨달아라.
나는 끝없이 무한한 삶이 낳은 아이이며 영원의 계승자다.-조셉 머피, [잠재의식의 힘]
저 역사적 인물들과 우리의 다른 점이라면, 딱 하나뿐입니다.
스스로의 가능성을 끝까지 신뢰했느냐, 신뢰하지 않았느냐.
자신의 나이, 타고난 여건, 그리고 역경을 극복하며 업적을 이룬 사례가 얼마나 많은가요.
우리가 사는 시대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저는 오롯이 자신의 가능성에만 집중했을 때, 위대한 작품과 위대한 인물이 탄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위대함이란,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자질이 아닙니다.
자신을 한계 짓지 않고 신뢰할 때 나타나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성입니다.
여러분이 접하는 대중 매체가, 주변 사람들이 기대하는 바를 다 만족하지 못했다고 해서 낙담하지 마세요.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의 위대함, 잠재력에 눈을 두세요.
저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에게 위대함이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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