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일으키지 않는 고요 속에 존재가 있습니다.

2026.05.03 | 조회 7 |
0
|

 

여러분은 깊고도 광대한 고요 속에 놓여본 적이 있으신가요?

 

깊은 고요 속에 있으면

모든 것은 정지된 것처럼 보입니다.

아무런 감정도, 생각도 일지 않지요.

 

시간이 흐른다는 감각은 사라지고

찰나만이 전부가 됩니다.

 

여러분은 혹여 고요함이 너무 어색하게만 느껴지시나요?

고요함이 늘 나와 함께한다면 어떨 것 같나요?

 

 

과거 저는 감정을 세세하게 분석해

기록하고, 말하고, 느껴보는 식으로

내면의 수용력을 기르는 심리 치료를 받아본 적이 있습니다.

 

기본 전제는 감정이 곧 '나'이기에

어떤 걸 느끼든 소중히 돌봐줘야 한다는 것이었죠.

 

내 감정이 이렇게나 다양하게 꿈틀거린다는 것과

감정에 좋고 나쁨이란 없음을 알게 해 준 특별한 경험이었지만

 

감정이 '나'가 아니며

감정 너머에서 관찰할 수 있음을 알게 된 이후로

 

고요와 평온은

감정의 카타르시스도,

물을 것도 따질 것도 요구하지 않은 채

모든 현상 속에, '존재함'과 맞붙어 찾아왔습니다.

 

그토록 얻고자 했던 그것은

오히려 아무런 노력을 들일 필요가 없는

해방을 나에게 허락했을 때 주어지는 것이었죠.

 

이는 제게 너무도 큰 충격이자, 경이였습니다.

 

원래 삶이라는 건 크게 얻으려 할수록 그만큼의 노력을 들여야만 하는 게 아니던가요?

쉽게 얻는다면 쉽게 잃는 게 아니던가요?

 

이러한 생각도 저의 해방을 가로막는 생각 중 하나일 뿐이었습니다.

 

고요는 얻거나 잃을 수가 있는 게 아니니까요.

존재가 곧 '나'이니까요.

존재보다 더 큰 건 없으며,

엄밀하게는 크다, 작다, 취하다 - 그 모든 개념의 바깥에 있으니까요.

 

우리는 과연 내면의 상태로 정의될 수 있는 존재일까요.

우리의 참모습은 오늘의 기분, 결심만으로 다 알 수 있는 걸까요?

 

오늘의 나를 돌아보며 정화하는 작업을 했다면

내일은 마음에 아무런 걸릴 게 없이 어제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될까요?

 

일어나는 것은 가라앉기 마련이며

가라앉은 것은 일어나기 마련이지만

나의 중심은 늘 0, 

변함이 없는 '인식'의 상태에 있습니다.

 

생각과 감정을 바라볼수록 고요는 깊어지고 

존재는 점점 더 환한 빛을 내뿜으며 나를 비추어줍니다.

 

반응을 느끼고 공감할 수는 있지만 

실체가 아닌 것, 맥락의 장난에 뛰어들고 말고는 나의 선택,

그 선택을 할 수 있는 고요의 시선이 바로

자유의지가 있는 주체적인 '나'인 것입니다.

 

 

생각은 나의 의지를 떠나 저절로 일어납니다.

감정 역시 나의 의지를 떠나 일어납니다.

 

한순간 파도가 입니다.

강화된 생각, 감정일수록 파도가 치는 횟수는 더 잦습니다.

 

다만 나는 볼 수 있습니다.

내 것이 아닌 것들을.

 

 

살아있음은,

존재는 어떻게 증명될 수 있을까요?

 

생각이 아닌, 감정이 아닌,

말이 아닌, 행동이 아닌,

아무것도 일으키고자 하지 않는 관조의 시선.

침묵만큼 나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것이 있을까요?

 

 

저는 여러분을 바르게 알기 위해 사실

말하고 싶지도, 감정을 나누고 싶지도,

어떤 행위를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저 함께 명상을 하고 싶습니다.

 

의문은 가라앉고 최초의 자각만이 남을 때까지.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PERFECT ONE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다른 뉴스레터

세상은 마음에 대한 은유로 가득합니다.

사람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번쩍거리며 지나가는 빛줄기를 발견하고 관찰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각 개인에게는 현자들에게서 나오는 하늘을 가로지르는 불빛보다 자기 마음속에서 샘솟는 한

2025.02.23·조회 218

어디에서든 통하는 '답'을 발견하셨나요?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는 유신론자도 계실 거고, 무신론자도 계실 거고, 유물론을 지지하는 분도, 관념론을 지지하는 분도 계실 겁니다. 오랫동안 하나의 신념 체계를 쭉 고수해오신

2025.03.02·조회 101

의식의 힘은 과학이자, 현실입니다.

'생각한 대로 현실이 창조된다'는 끌어당김의 법칙. 누군가에게는 그저 허황된 미신, 비과학처럼 여겨질지 모르겠지만 끌어당김의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과학이 필요합니다. 최

2025.03.09·조회 257

무언가를 성취함에 있어 적절한 '나이'가 있을까요?

여러분은 평소 나이를 얼마나 의식하며 살고 계신가요? 혹여 살면서 무언가를 시도해 보기도 전에 나이가 걸려서, 포기했던 적이 있진 않으신가요. 잘 살펴보면, 우리 사회는 이율배반적

2025.03.16·조회 129

우리는 생각할 수 있기에 강한 존재입니다.

강한 사람은 누가 봐도 지치고 쓰러질 충분한 이유가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다. 가장 고통스러울 때 가장 훌륭한 생각을 해낸다. 문제에서 출발해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 작은 희망도

2025.03.23·조회 173

우리가 사람에 대해 내리는 정의는 진실일까요?

이 중 어떤 결과가 나를 정의할 수 있을까요? 별자리는 감성<이성, mbti는 감성>이성, 사주는 감성=이성으로 나왔다면? 전 개인적으로 검사 결과나 점과 같이 사람을 진단하는 각

2025.02.16·조회 266
© 2026 PERFECT ONE

한계 없는 당신의 잠재력을 깨웁니다.

메일리 로고

도움말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채팅으로 문의하기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송파구 위례광장로 199, 5층 501-8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