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시간 도망 퇴근, 낭만 붙들고 한강으로 핸들 꺾었습니다

🧚🏼 서점 사장이 되기까지, 내가 원한 것은 자유였다

때는 8월 19일 화요일 오후, 비가 와서가 아니라 날이 너~무 좋아서 손님이 한 명도 오지 않는 서점에 앉아 일을 하고 있었어요. 

"날씨 진짜 좋다.... 집에 갈까?"

그렇게 냉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운영 시간 정정 공지를 올리고, 네이버 플레이스 변경을 하고 차에 앉았습니다. 집으로 가고 있는데 사이드 미러에 비치는 뭉게구름이 너~무 예쁜거죠. 

"날씨 진짜 좋다.... 한강 갈까?"

그렇게 냉큼 차를 돌려 광나루 한강 공원으로 향했습니다.(😉제가 이제 이정도 운전은 한답니다. 후후)

광나루 한강공원, 피리가 서울에서 가장 아끼는 자리

마이 리틀 소다팝 같은 파란 하늘에, 퐁신 퐁신 뭉게구름이 낮게 떠있고, 바람은 적당하게 불어서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Book Is My Life 노트, 피리의 서재에서 구매하실 수 있어요:)

얼마 전 제작한 노트 'Book Is My Life' 노트를 꺼내들고 노란 철..뭐시기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두서 없이 생각나는 것들을 적어내려갔어요.

<2025.8.19(화) 6시, 광나루 한강공원에서 단상>

⌙ 조금 눅눅하지만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분다. 여름만이 보여줄 수 있는 뭉게구름과 매미 울음소리 그리고 짜고 습한 냄새. 에어컨을 피해 달아난 자리는 생각 외로 달달하다.

⌙ 자유, 자유를 얻기 위해 나만의 일을 시작했다. 더 많은 돈, 좋은 집, 직업적 명성이 아니라 오롯한 자유를 원했다. 

⌙ 새 소리를 들을 자유, 바람을 만끽할 자유, 누워 하늘을 볼 자유, 작고 눈에 띄지 않는 것들을 넉넉히 사랑할 자유. 소위 '가오'는 없어도 '자유' 없이 살 수 없다고 생각했다. 

⌙ 나는 늘 자유를 빼았기고 억압받는 이들을 자유케하는 일을 하고 싶다. 자신을 찾고, 우리를 발견하여 얼싸 안고 진정한 자유의 춤을 추는 일. 그 춤을 사랑해 자꾸만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는 듯 하다.

⌙ 몸이 다시 자유로워지면 꼭 산에 오르리라. 물에 첨벙 뛰어들리라. 배를 꽉 부여 잡고 힘을 쓰리라. 

시원한 강바람 앞에 글을 쓰다보니 어느덧 해가 지기 시작했고, 제 피셜 서울에서 가장 완벽한 노을을 볼 수 있는 곳에서 느긋하게 늦여름의 지는 해를 만끽했습니다. 

여러분은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요?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것들 곁에 머무르고 계시나요? 부디 잠깐의 짬을 내어 밝은 빛 아래에서 쉴 수 있기를 바라요.

✅ 9월의 피리의 서재는?

✔️프로젝트 메이커, 드디어 저녁반 모집!

✔️서울형 책방 지원 프로그램 <나만의 사진 필사책 만들기> *신청 마감

✔️릴스 1Day class

✔️자유 독서 모임

✔️피리 북클럽: <이방인> 알베르 까뮈

+ 필살기, 북밴드(스트랩) 뜨개로 만들기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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