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플희입니다.
얼마 전 도서관에서 책을 한 권 빌렸습니다.
신승윤 작가의 《그냥 좋은 장면은 없다》.
부제는 '마음을 움직이는 시각코드의 비밀 20'이에요.
집에 와서 책장을 넘기다가 전에 빌렸던 책이라는 걸 알았네요.

두 번 빌린 이유는 분명했어요. 저는 지금도 같은 질문을 하고 있는 거겠죠.
이 이미지는 왜 이렇게 만들어졌을까.
이 책은 영화, 광고, 회화, 사진처럼 서로 다른 이미지도 같은 시각코드를 사용한다고 설명합니다.
선과 모양, 색과 공간에는 사람의 시선을 움직이고 감정을 만드는 규칙이 있다는 거죠.
책에는 사진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말도 나옵니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 정확한 기하학적 구도가 없으면, 사진은 형태도 생명도 없는 것이 된다는 말입니다.

저는 이미지를 만들 때 결과보다 선택의 이유를 먼저 봅니다.
인물은 왜 이 자리에 있는지,
카메라는 왜 이 높이에서 보는지,
빛은 왜 한쪽에서 들어오는지,
배경은 왜 비어 있고 두 사람은 왜 떨어져 있는지.
좋아 보인다는 말만으로는 이미지를 만들기 어렵습니다.
AI 이미지를 처음 만들 때도, 지금도 같아요.
책은 영화 속 선과 모양, 공간과 관계를 '시각코드'라는 언어로 설명합니다.
오늘은 그중 세 가지를 골랐어요.
선의 방향, 사각형, 거리.
책에서 원리를 읽고, 그 원리가 보이는 장면을 AI 이미지로 만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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