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8 - 진짜, 봄이 온다

2026.03.23 |

가을이 사라지고, 겨울이 봄까지 잡아먹으려 하니 겨울이 거의 반 년은 간다. 봄이 오다 말고 갑자기 영하 3도가 되어버리는 날씨에 당황스러웠지만 운전 중에 만나는 큰 목련 나무들을 보니 진짜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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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3월쯤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해 12월에 마무리를 하는데 여기서는 종강이 두 달도 안 남았다. 이걸 뭐 시차도 아니고 연차라고 해야할까? 5 년이라고 하면 길어보이지만 막상 몇 주 후에 두 학기가 모두 끝난다 생각하니 시간이 참 빠르다. 나중에 거둘 만큼 씨앗을 골고루 뿌려두었는지, 이렇게 시간이 빠르다면 남은 관문들에 대해 얼마나 준비가 되었나 조급한 마음도 든다. 

 

그렇게 또 얼레벌레 보낸 한 주를 돌아보자. 

 

월요일에는 갑자기 토네이도가 온다며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되었다. 나름 원대한 계획을 세운 월요일이었지만 얌전히 집에 있었다. 문자로 주차 벌금을 내라는 피싱도 왔다. 내가 혼자 운전하러 갔던 도시라서 뭔가 잘못되었나 하고 순간적으로 QR코드로 접속했는데 나의 촉이 발동했다. 찾아보니 공식 정부 사이트가 아니었다. 하도 우편물과 메일로 피싱이 많이 와서 늘 조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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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세금 환급은 왜 한 달이 지나도 안되나 확인해보니 온라인으로 신청 후에 해당 서류를 우편으로 부쳐야 완료가 되는 거였다. 그렇게 목요일은 이 세금처리를 알아보다 하루가 다 갔는데 결국 해결하지 못해서 다음주에 있을 1:1 상담을 신청해뒀다. 온라인까지만 하고 ‘생각보다 쉬운데?’라고 생각했던 내 자신… 늘 의심하고 또 의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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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국가는 비행기를 끊었다. 겨울에 한 번 다녀와보니 오가는 돈도 그렇고 한국에서는 내 할 일에 집중을 하기가 힘들어서 나중에도 이렇게까지 왔다갔다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갈 수 있는데 안 가는 것과 갈 수 없는 상황이라서 못 가는 건 매우 다르다. 유류할증료와 비행기값이 치솟고 있기 때문에 더는 미룰 수 없었다. 여기가 대도시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보니 편도만 해도 200만원이 넘는다. 유럽이든 미국이든 대충 왕복 100만 원으로 계산하던 비행기값은 10 년 전 이야기다. 다행히 성수기 직전의 티켓을 찾아 우선 편도만 발권했다. 공항으로 가는 방법을 또 생각해봐야겠지만 AI에 질려서 사람과 강아지랑 부대끼며 보내는 시간이 간절하기에 두 달 후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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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30도까지 기온이 올랐다. 가디건을 입고 있는데도 아주 뜨거운 햇빛이 살갗까지 닿는 느낌에 여름이 왔나 싶기도. 벌써부터 민소매와 반바지차림이 대부분인 사람들을 보니 휴양지 같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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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빵먹는 청솔모랑 눈 마주쳐서 서로 놀랐다는 소식을 더하며,

Poem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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