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3 - 봄을 기다리며

2026.02.16 |

지난주는 영하 15도더니 이번주는 잠깐이지만 기온이 15도까지 올랐다. 

 

아참, 지난주 일요일에는 편지를 부치지 못했다. 학회에 제출할 아주 작은 페이퍼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예상보다 너무 늦게 끝나서 저녁 8시에 학교를 빠져나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앞뒤로 며칠씩 나홀로 파둔 구덩이에서 올라오지 못하고 있었다. 하루 하루 시간은 가고 분명 뭔가를 쌓아나가고 있다고 믿으면서도 내 모습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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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다음 살 집도 알아보러 다니고, 뱃살을 빼보겠다며 6시 전에 저녁 먹기 및 공복 16시간을 지키고, 학교 일정도 하나씩 지워지고, 차량 정비도 했다.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상점들이 꽤 있다. 주말이면 가족 단위로 쇼핑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식료품점 말고는 들어갈 일이 없다. 그런데 요즘 자기 취향대로 잘 꾸며둔 집에서 잘 해먹고 잘 씻고(?) 정돈된 삶을 사는 영상들이 보기 좋아서 비싼 가구와 소품을 파는 샵을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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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내 삶을 사랑할 수 있을까.

화장실 세면대가 넓어서 물건을 많이 올려다놨었는데 두 시간에 걸쳐서 다시 정리를 했다. 해야할 일들을 잘게 쪼개어 계획한대로 아침을 먹은 것까지도 체크표시를 했다. 감동란을 만들고 싶어서 몇 번 시도했지만 잘 안됐었는데 이젠 반숙의 달인이 되었다. Hey Tablo 팟캐스트가 너무 재미있어서 운전하며 듣다가 혼자 웃고 있었다. 

 

여기에 햇살까지 더해지면 딱 좋을 것 같다. 

 

그러니 어서 빨리 봄이 오기를 기다리며, 
Poem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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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직장인에서 미국 박사과정으로, 살아남고 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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