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온 지도 일 년이 더 지나고 2년차가 시작되었다.

금요일에 Summer Research Expo라고 방학 때 각자 했던 연구를 발표하는 자리가 있었다. 페이퍼 마감일로 달려가면서 발표를 부랴부랴 준비하고, 수요일에 개강을 하면서 다소 정신이 없었다. 시간이 달린다는 표현이 딱 맞았다.

학부생들의 귀여운 새학기 다짐이 담긴 보드.

우연히 쇼펜하우어가 우리의 삶 전체가 시계추처럼 고통과 권태 사이에서 흔들린다고 말한 내용을 봤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내가 갖지 못한 것들을 향해 자꾸 손을 뻗는다. 더 이상 먹고 사는 레벨의 생존은 문제가 아니다. 돈도 여기서 받는 월급으로 월세내고 장보고 간간히 쇼핑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결국 내 마음이 문제다.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을 마음속에서 계속 굴리다보면 고양이 털뭉치처럼 커져버리니 말이다.
지금까지 마흔한 통의 편지가 생존보고에 가까웠다면, 이제는 현재를 견디기 위한 마음 수련의 이야기를 써볼까 한다.
다음주 한 주 (9/7)는 쉬어가고 페이퍼 마감이 끝난 후 시즌 2로 돌아올 예정.
To be continued,
Poem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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