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칸 영화제 이모저모 - 라인업과 인터뷰 뜯어보기 🎬

안녕하세요 옥수수🌽 여러분, 영평🏃🏻‍♀️입니다. 우선! 오늘은 저번에 이어서 또다른 익명의 옥수수님께 감사드리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는 러시아식 발음이라 우크라이나 발음인 '키이우'로 발음하는것을 권장하고 있는 걸로 압니다! 

위와 같이 지적해주신 옥수수님 무한 감사드립니다🙇‍♀️ 정말 모르고 지나칠뻔했는데, 이렇게 세심하게 에디터들이 놓치는 부분 정정해주시는것 진짜 감사하고 찡한 일이에요. ㅠㅠ 위 내용, 혹시 구독자님도 모르고 계셨다면 오늘부터는 '키이우'에 익숙해져보는건 어떨까요?

그리고 어제 발행된 도로시의 울주산악영화제 레터! 다들 저희와 함께 산내음을 (ㅎ;;) 느껴보셨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도로시 기차 놓칠뻔한 썰 포함하여 (ㅋㅋㅋ) 정규레터에 담을 수 없었던 🐕소리 & 의식의 흐름을 포함한 후기가 블로그에 올라왔으니, 심심하면 한번 보러가주세요. 😏

잡소리가 가미된 울주 산악영화제 후기

오늘의 내맘추!☝️

영평🏃🏻‍♀️

나의 픽은 <코다>! 여고생 루비는 가족 구성원 중에 유일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아주 어릴때부터 늘 가족들과 세상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했던 루비는 이제, 노래를 하고 싶다는 꿈을 꾸게되는데...! 과연 그녀의 꿈은 응원받을 수 있을까?

한국에서는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원작 팬들도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리메이크! 어촌 배경으로 가족의 이야기를 옮겨온 지점과 재치있는 대사를 포함하여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는 각색과 디테일하고 완급조절이 완벽함에 가까운 연출이 놀랍다. 선댄스 관객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에 끄덕이게 되는 작품. 

구독자에게 보내는 [팝콘뉴스🍿]

1. 2022 칸 영화제 이모저모 - 라인업과 인터뷰 뜯어보기 🎬

By 영평 🏃🏻‍♀️

2022년 칸 영화제 라인업이 발표되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칸 영화제는 2019년 이후로 3년만에 제대로(?) 개최될 것 같은 전망이 보여 꽤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전세계로 퍼지기 시작한 2020년은 영화제를 개최하지 않았고, 2021년은 7월로 날짜를 미루어 개최를 하긴 했으나 참석률이 매우 저조한편이었으며 여러가지 운영 측면에서 미흡했다는 비판을 받고 말았죠. 심지어 2020 년의 경우, 칸 영화제 메인 스트리트가 황량하게 변해 버린 쓸쓸한 모습, 그리고 멧돼지의 출몰(!)이 기사화 되기도 했습니다. 

2021년 칸 셀렉션, 저조했던 박스오피스 

올해 영화제 관련한 소개에 앞서 작년의 상황을 한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줄곧 팬데믹의 영향이 크기도 했고, 행사가 크게 이루어지지 않아 홍보 효과도 떨어진 탓에 2021년에 칸 영화제에 초청된 영화들의 박스오피스 성적은 저조한 편이었습니다.

웨스 앤더슨의 <프렌치 디스패치>는 북미 박스오피스 약 16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코로나 시대에서는 뛰어난 성적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사실 웨스 앤더슨 영화중에는 가장 저조한 성적이었습니다. 

맷 데이먼 주연의 <스틸워터>는 약 1400만 달러를,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용과 주근깨 공주>는 4백만 달러를 기록했어요. 

한편, 비포 코로나 시대의 2019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53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당해 함께 상영했던 세계적인 거장 쿠엔틴 타란티노의 <원스 어폰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1억4천만달러를 기록했죠. 

이렇게 비교해보면 꽤나 큰 차이가 보이는데요. 올해는 영화제가 3년만에 원래 날짜인 5월에 개최되면서, 파라마운트의 <탑건: 메버릭>을 포함하여 워너브라더스의 <엘비스> 류의 대형 스튜디오 타이틀을 필두로 전세계 박스오피스에도 긍정 영향을 줄지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2022 라인업 살펴보기

경쟁섹션 - 총 18편중 한국영화 2편 

자 그럼 이제 기대를 안고 올해 라인업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쟁섹션입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기대되는 작품을 빨간색 네모로 표시해보았습니다. 아니 클레어 드니 신작은 올해 시기상조라더니...떡하니 들어가있군요 ㅋㅋㅋ 게다가 데이빗 크로넨버그가 돌아왔습니다! (예전에 <비디오드롬>을 처음 봤을때의 충공깽을 잊지못하는 영평...올해도 충격먹을 준비 레쓰기릿) <아마겟돈 타임>도 몇몇 외신에서 예측했던대로 경쟁 섹션에 무사히 안착한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거장,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과 아이유, 강동원, 송강호가 출연하며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브로커>는 국내에서도 많은 화제가 되고 있죠? (<브로커>의 경우 일본의 스타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연출했지만 한국의 영화사에서 제작을, 한국 투배사에서 투자/배급을 맡았기 때문에 한국영화로 분류됩니다.)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어느 가족>으로 기생충에 한 해 앞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벌써부터 느껴지는 팽팽한 긴장감..~ (그나저나 <헤어질 결심> 포스터가 참 독특하고 예쁘네요)

미드나잇 스크리닝 - 총 3편중 한국영화 1편 

그리고 여기 또 하나의 한국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이정재 감독의 <헌트>! 네, 그 이정재가 맞습니다 맞고요. <오징어 게임>의 주역, 배우 이정재의 감독데뷔작입니다. 본인이 주연을 맡기도 했죠. 첩보 액션 드라마인데, 공개된 사진이 몇장 있어 가져와 봤습니다.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의 경우 타부문에 비해 한국 상업영화가 비교적 많이 셀렉되는 편이기도 합니다.

2005년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을 시작으로 2008년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 2016년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 2019년 이원태 감독의 <악인전> 등을 포함해 꽤 많은 한국 블록버스터들이 칸의 레드카펫을 밟으며 축배를 들었죠. 

주목할 만한 시선 - 한국영화는 없지만 한국이 소재가되는 영화는 있다?

한국영화는 아니지만 한국이 영화속 일부 배경이 되는 영화는 있습니다. 데이비 추 감독의 <All The People I'll Never Be>입니다.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었습니다. 

데이비 추 감독은 캄보디아계 프랑스인 영화 감독인데요. 전작인 <다이아몬드 아일랜드>로 칸 비평가주간 SACD 상을 수상한적 있습니다.

이번 신작은 25살의 프랑스인 여성이 자신이 입양되기전에 태어난 나라인 한국에 처음으로 방문하여 생물학적 부모를 찾아나선다는 내용입니다. 한국인 배우 박지민, 오광록이 출연합니다. 

2022년 칸 영화제 이모저모 (feat. 집행위원장 인터뷰) 

- 초청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 띠에리 프리모와의 인터뷰를 살펴보면, 아직 셀렉션이 끝나지 않은듯 합니다!

앞서 간단하게 소개드린 경쟁, 미드나잇, 주목할만한 시선 외 비경쟁, 칸 프리미어, 스페셜 스크리닝까지 합쳐 총 셀렉된 영화편수는 49편인데요. 늘 총 영화 편수를 55-60편 정도 유지했기에 10편 정도 추가로 셀렉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18편으로 발표가 마무리된 경쟁섹션에 2편 정도 더 추가할 수 있다는 의견이고, 이 추가 작품에 대해 놀랍게도 다양한 라인업을 위해 이집트, 이란, 한국 그리고 코스타리카등에서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팬데믹 이후인 2020년, 2021년의 경우 특히 공식 발표 이후에도 1-2편씩 계속 추가 공개가 되었던지라, 이러한 추세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는듯 하네요. 

- 제 75회 영화제는 과거보다는 미래에 초점을!

칸 영화제의 유구한 역사를 되돌아보는 기획은 이미 5년전인 제 70회 칸 영화제에서 원없이 실컷 했기에, 올해 75회 영화제는 과거보다는 앞으로의 역사가될 영화의 미래에 초점을 맞춘다고 합니다. 

코로나의 발발, 그리고 전쟁까지, 유럽에서 현재 화두가 되고 있는 '영화의 위기'와 더불어 앞으로 세상의 미래가 어떤 형태가 될것인지 질문을 던지고 싶다는 입장입니다. 

- 초청작 중 여성감독 quota에 대하여 

올해 발표된 경쟁섹션 작품 총 18작품중 여성 감독의 작품은 총 3편인데요. 이와 관련된 질문에는 "작품을 초청할때 감독의 성별에 따른 할당량을 정해놓지 않는다. 오로지 작품의 예술성, 작품성에 의거하여 셀렉할 뿐이다. 작년의 경우 경쟁, 주목할만한 시선, 씨네파운데이션 부문에서 여성 감독이 수상을 차지하였다" 며 논란을 종식시켰습니다. 

- 칸 영화제,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 등) 작품의 상영은 밀어낼 것인가 

몇년전부터 아마도 계속해서 집행위원장을 괴롭히고 있을 질문입니다. 그래서, 넷플릭스 영화는 이제 영원히 칸 영화제에서 볼 수 없는건가요!

아직까지 프랑스 극장에서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거부감이 높은 편이며, 또 스트리밍으로 인해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하는데요. 사실 아이러니하게도 프랑스 극장에서 넷플릭스의 영화는 상영을 거부하고 있으나 영화 상영전에 흘러나오는 넷플릭스 광고는 받고 있습니다.

어쨌든 영화제 입장에서는 좋은 영화를 상영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집행위원장 본인은 영화제 위원회를 설득중인 입장인 듯 합니다. 아직까지는 설득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성공하고 싶다고 하네요. 

넷플릭스 영화가 경쟁 섹션에서 상영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칸 영화제 내규상 경쟁 섹션에 초청될 경우 프랑스에서의 극장 개봉이 필수적이고 프랑스의 홀드백 기간이 길기 때문입니다.  이전 레터들에서 말씀드렸듯, 36개월에서 15개월로 축소되긴 했지만, 극장 상영을 하더라도 스트리밍과 동시 진행을 하거나 극장에서 2-3주 상영한 뒤 스트리밍 서비스를 실시하는 OTT 입장에서는 15개월을 기다릴 수가 없는 것이죠. 

한편, 베니스 영화제에서는 스트리밍 플랫폼 영화의 상영을 받아들였습니다. 2018년에 이미 넷플릭스 영화 <로마>에 황금사자상을 수여한 바 있어요. 

칸 영화제도 틱톡을 파트너사로 채택하는 등의 행보를 보면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비판을 피해가기 위한 시도가 있는것 같긴한데, 유독 OTT 상영 관련하여는 엄격한 기준을 유지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올해가 칸 영화제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처럼 3년만에 각잡고(?) 진행하는 영화제이며 전세계 영화인들이 모이게되는 행사인데, 앞서 인터뷰에서 언급된것처럼 영화의 미래, 극장의 미래에 대한 시각을 제시하고 변화의 흐름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하는것도 칸 영화제의 역할이 아닐까 싶네요. 🏃🏻‍♀️

빠르게, 짧게 즐기는 [팝콘토픽🍿] 

1. <신비한 동물사전 3>, 중국에서 동성애를 암시하는 대사 모두 제거 ✂️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이 중국 검열에 걸렸다. 덤블도어와 그린델왈드의 로맨틱한(?) 관계를 암시하는 대사 6초 정도가 제거되었다고 한다. 중국에서 4월 8일 개봉했으며 첫주말 약 천만 달러 박스오피스를 기록했다. 

2. RRR, 인도영화중 역대 세번째로 박스오피스 기록 갱신 🇮🇳

인도 영화 RRR이 전세계 박스오피스 1억달러를 넘기며 인도 영화중 역대 세번째로 높은 박스오피스 수익을 기록했다. 3억 달러를 넘긴 <당갈>과 약 2억7천만 달러를 기록한 <바후발리 2: 더 컨클루전>에 이은 랭킹이다. 

3. 오바마 부부 제작사, 넷플릭스와 <Leave the World Behind> 작업 착수 🎬

2018년 버락, 미셸 오바마 부부가 설립한 제작사 Higher Ground에서 넷플릭스와 신작 <Leave the World Behind>를 준비중이다. 소설이 원작이 되는 작품으로, 롱 아일랜드로 휴가를 떠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갑자기 숙소의 주인이 정전이 도시를 휩쓸고 지나갔다며 하루만에 패닉 상태로 돌아오게 되고 모든 전자/통신기기가 안되는 상황에 봉착하게 되는 줄거리. 줄리아 로버츠, 마하셜라 알리 출연 예정. 

4. 매즈 미켈슨, <인디아나 존스5> 촬영 당시 해리슨 포드가 나이스한 괴물 같았다고 언급 😈😇

<인디아나 존스5>에 출연한 매즈 미켈슨이 세트장에서의 해리슨 포드를 회상하며 그가 '나이스한 괴물' 같았다고 언급했다. 첫 촬영이 나이트 씬이라 새벽 5시에 끝났는데, 해리슨 포드는 이시각 바로 산악 바이크에 올라타 50km의 산악 바이킹을 즐기러 갔다고...<인디아나 존스5>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하지 않는 첫번째 시리즈이며, 2023년 6월 30일 개봉 예정이다. 매즈 미켈슨의 역할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악역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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