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7] 🍄 Hey~? Hey~!

Hey~! 안녕하세요, 로이🍄입니다. 여러분께서 익히 아시는 것처럼 저희 프리즘 발행인 3인은 모두 I형 내향적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PRIIISM인 것 잘 아시죠?) 신나고 다이나믹한 것보다는 정적이고 편안한 것을 좋아하고, 사람들로부터 에너지를 얻기보다는 자신만의 시간을 통해 충전하는 스타일이지요. 그렇다고 결코 흥이 없는 사람들은 아닙니다. 단지 에너지를 발산하는 주기와 정도가 다를 뿐, 마음속에 불타오르는 열정은 외향적 사람들 못지않답니다.

최근에 저의 열정에 불을 지핀 분들이 계시는데요. 바로 스트릿우먼파이터(스우파)에 등장하시는 많은 댄서들이에요. 자신의 역량과 프라이드를 자유롭게 춤으로 표현하는 댄서들을 보며, 저 역시 마음이 뜨거워짐을 느꼈답니다. 방송에 드러나진 않지만, 서로에 대한 그들만의 리스펙트 문화도 멋있었고요. (우리는 모두 악마의 편집에 속았어요)

스우파 덕분에 여러 스트릿 댄서분들의 과거 활약상이 담긴 유튜브를 탐험하는 재미에 푹 빠졌는데요. 이들의 춤뿐만 아니라, 댄스 장르별 음악까지도 새롭게 알게 되는 재미도 있답니다. 방구석에서 영상을 통해 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깨가 들썩거리는 것이 아주 내적 댄스 본능을 자극해요. 그래서 오늘은 이 기분을 여러분께도 전해드리고자 신나는 디스코 음악을 준비해봤어요. 조심해주세요! 여러분도 모르게 사무실에서 웨이브를 하게 될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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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Salsoul Orchestra – Magic Bird of Fire

The Salsoul Orchestra는 19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반까지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한 디스코 밴드다. 무려 50명의 대규모 세션이 참여했으니, 이름 그대로 오케스트라라는 호칭이 과장이 아닐 테다. 이들을 알게 된 계기 역시 스우파에서 프라우드먼의 댄서로 출연하고 계신 립제이 님 덕분. 2019년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그녀의 심사위원 퍼포먼스 LINE UP SEASON 5, JUDGE SHOWCASE를 통해 이들의 Magic Bird of Fire라는 곡에 완전히 빠져버렸다. 

브라스에서부터 현악기, 퍼커션, 베이스, 일렉 기타 등 다양한 악기로 현란하고도 위엄 넘치는 불사조의 모습을 정말 잘 표현했다. 특히, 마치 불사조가 불씨를 뿜어 대며 장난치는 듯한 잔망스러운 퍼커션 리듬이 하이라이트다. 유튜브 디깅을 하다 보니 많은 댄스 아카데미에서 Magic Bird of Fire로 와킹 연습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어떤 장르보다 표현력이 중요한 와킹에 매우 적합한 곡이기 때문일까.

최초의 디스코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The Salsoul Orchestra는 "The Godfather of Disco, Vincent Montana, Jr.에 의해 설립되었다. 많은 분들이 September로 유명한 Earth, Wind & Fire는 잘 알고 계실 테니 같은 시대의 디스코 열풍을 이끌었던 The Salsoul Orchestra의 음악을 탐험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시작이 어렵다면, 컴필레이션 앨범 [Anthology]를 추천한다.

🍄 Daft Punk - Lose Yourself to Dance (feat. Pharrell Williams)

2회 연속 Daft Punk다. 이제는 다시 만날 수 없는 전설적인 일렉트로닉 듀오 Daft Punk의 마약과도 같은 댄스 음악 Lose Yourself to Dance를 소개한다. 이 곡은 콜리🥦도 정말 좋아하는데, PRIIISM 멤버 중에서도 가장 내향형에 가까운 그마저도 리듬을 타게 만드는 곡이다.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이 곡보다 강력한 효과를 내는 음악 치료제를 경험하지 못했다. 아무리 화가 나고 짜증 나는 일이 있어도 이 노래의 전주만 들으면 일단 리듬부터 탄다. 

오피셜 뮤직비디오로 음악을 소개하는 것이 PRIIISM의 암묵적인 룰이나 이 곡 만큼은 다른 영상으로 소개한다. 오피셜 영상인지, 팬 메이드 영상인지 알 수 없지만 이 영상을 만든 사람 정말 칭찬하고 싶다. 어디서 이런 디스코 영상을 가져온걸까? 또 왜 이렇게 잘 어울리는 건지! 1분 55초부터 시작되는 솔로/듀오 댄스 타임은 이 세상의 것이라고 믿을 수 없는 그야말로 미친 힙을 보여준다.

누구나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맡기고 싶은 곡 한 곡쯤은 있을 테다. 만약 없다면, 오늘부터 이 곡을 플레이리스트에 넣어 놓길 추천한다. 몸치라도 상관없다. 화려한 무대가 아니라도 상관없다. 잠시 현생의 일은 모두 잊고, 그저 가슴이 시키는 대로 흔들어보자. Daft Punk가 선사하는 리듬에 맞춰 땀이 쏟아질 때까지 춤추고 난다면, 다시 태어난 기분이 들 것이다.

🍄 Kylie Minogue - l Love It

남반구의 마돈나, 위대한 디스코 디바, UK 차트 역사상 5개 연대(80s, 90s, 00s, 10s, 20s)에 걸쳐 1위 앨범을 배출한 전설적인 아티스트 Kylie Minogue, 일명 민옥 이모님을 이렇게 빨리 소개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만큼 좋아하고 아끼고 아끼는 뮤지션이기 때문이다. 

디스코의 황제라고 불릴 만큼 전 세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그녀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의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다. 과거 국내 모 여자 댄스 가수가 뮤직비디오로 오마주한 이 노래가 그나마 유명할 뿐. 그러나 그녀는 11살 아역 배우를 시작으로 무려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가수, 영화배우, 뮤지컬 배우 등으로 활동하며, 여전히 변함없이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전 세계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

그녀를 소개하기 위해서라면, 뉴스레터 한편을 다 소진해야 할 정도로 할 말이 많다. 하지만 오늘은 내적 댄스 본능 자극 특집인 만큼, 최근 그녀의 앨범에서 가장 즐겨 들었던 디스코 음악 한 곡만을 소개한다. 2020년 발표작이자 그녀의 15번째 정규 앨범 [DISCO]는 1970~80년대 정통 디스코 스타일의 음악을 풀 패키지로 담은 앨범이다. 역시 뉴트로 붐을 이해하시는 민옥 누님! 단연 트렌드세터시다.

이미 황제의 자리에 오른 50대의 Kylie는 이번 앨범을 위해 엔지니어링을 배워 직접 참여할 만큼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I Love it은 가사가 일품인데, 평소처럼 그녀가 강조하던 에로스적인 사랑(!)을 춤에 담아 낭만적으로 표현했다. "Your love is my love. And My love is all you need. We'll dance through the darkness. Together eternally." 오! 그래요. Kylie! 부디 오래 오래 건강하셔서 계속 사랑과 춤에 대해 노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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