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수업 시작합니다
"우리 회사 알리려면 뭘 먼저 해야 하나요?"
스타트업 대표님들과 상담할 때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PR 회사에 맡길지, 마케팅 대행사를 찾을지, 아니면 광고비부터 집행할지 고민이 많으시죠. 하지만 정작 PR, 마케팅, 광고가 각각 무엇을 하는 건지, 언제 필요한 건지는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홍보는 다 비슷한 거 아닌가요?" "예산이 부족한데 뭘 포기해야 할까요?" "광고비만 쓰면 PR은 필요 없지 않나요?"
이런 질문들 뒤에는 각 영역의 목적과 역할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혼란이 숨어있습니다. 오늘은 PR, 마케팅, 광고의 차이점을 명확히 정리하고, 여러분의 상황에 맞는 우선순위를 찾아보겠습니다.

1️⃣ 그래서 PR, 마케팅, 광고가 뭔가요?
PR (Public Relations) → 신뢰 🫱🏼🫲🏼
PR은 언론과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활동입니다. 보도자료를 써서 기자들에게 보내고, 대표가 인터뷰를 하고, 위기 상황에서 대응하는 일들이 포함됩니다. PR의 목표는 딱 하나, '사람들이 우리를 믿게 만드는 것'입니다.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게 아니라, 우리 회사가 신뢰할 만한 곳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거예요.
마케팅 (Marketing) → 수요 🛍️
마케팅은 고객이 우리 제품을 사고 싶게 만드는 모든 활동을 말합니다. 시장조사를 해서 어떤 고객이 우리 제품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가격을 정하고, 어디서 팔지 결정하고, 캠페인을 기획하는 일들이죠. 마케팅의 목표는 '매출을 올리는 것'입니다. 고객이 우리 제품을 알고, 관심 갖고, 결국 구매하게 만드는 게 마케팅의 역할이에요.
광고 (Advertising) → 노출 📺
광고는 돈을 내고 우리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활동입니다. 구글 검색 광고, 인스타그램 광고, TV 광고, 지하철 광고 등이 모두 여기에 해당해요. 광고의 목표는 '빨리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입니다. 오늘 광고비를 쓰면 오늘 당장 사람들이 우리 제품을 볼 수 있어요. 즉각적인 효과를 원할 때 가장 유용한 방법이죠.
2️⃣ 목적이 다르면 전략도 달라져요
🔴 PR = "장기적 신뢰"
PR은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한번 쌓인 신뢰는 오래 갑니다. 예를 들어 언론에 좋은 기사가 나오면 그 기사는 몇 년 후에도 검색될 수 있어요. 투자 받을 때, 직원 뽑을 때, 새 고객을 만날 때도 "아, 이 회사 신문에서 봤는데 괜찮더라"는 반응을 얻을 수 있죠. PR은 브랜드에 대한 기본 신뢰를 만드는 역할입니다.
🔵 마케팅 = "구매유도"
마케팅은 숫자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번 달 매출이 얼마나 올랐는지, 신규 고객이 몇 명 늘었는지, 기존 고객 중 몇 프로가 재구매했는지 등을 측정하죠. 마케팅은 고객이 우리 제품을 알게 되는 순간부터 구매하고 다시 사는 순간까지 전체 과정을 관리합니다.
🟢 광고 = "즉각적 주목"
광고는 빠른 효과를 원할 때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오늘 광고비를 쓰면 오늘 당장 많은 사람들이 우리 제품을 볼 수 있어요. 얼마를 썼을 때 몇 명이 봤는지, 몇 명이 클릭했는지도 정확히 알 수 있고요. 예산에 따라 노출량을 조절할 수 있어서 통제하기 쉽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 세 가지는 서로 경쟁하는 관계가 아닙니다. 오히려 퍼즐 조각처럼 서로 맞물려야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어요. PR로 신뢰를 쌓으면 마케팅이 더 쉬워지고, 마케팅으로 모은 고객 정보로 광고를 더 정확하게 타겟팅할 수 있거든요.
3️⃣ 실제 시나리오 예시
① 신제품 출시
신제품을 출시할 때는 세 영역이 각각 다른 역할을 해야 합니다. 광고는 "우리가 새 제품을 냈다"는 사실을 빠르게 알리는 역할을 해요. 구글 광고나 인스타그램 광고로 타겟 고객들에게 신제품 정보를 전달하고 초기 인지도를 확보하는 거죠. 마케팅은 제품 상세 정보를 제공하고, 체험단을 운영하고, 런칭 이벤트를 열어서 실제 구매로 이어지게 만듭니다. PR은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대표 인터뷰를 진행하고, 업계 전문지에 소개되어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높여줍니다.
② 투자 유치
투자를 받을 때는 PR의 역할이 특히 중요해집니다. 광고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아요. 투자자들은 광고보다는 객관적인 정보와 시장의 평가를 더 중시하거든요. 마케팅은 시장 데이터나 사업 계획, 성장 가능성 등을 투자자가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서 제공합니다. PR은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요. 대표 인터뷰나 언론 보도, 업계 전문지 기사 등을 통해 "외부에서도 인정받는 회사"라는 증거를 만드는 거죠. 투자자들은 미디어에 나온 객관적 평가를 보고 투자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아요.
③ 채용 브랜딩
좋은 사람을 뽑기 위한 채용에서도 각 영역의 역할이 다릅니다. 광고는 채용 사이트나 SNS에서 채용 공고가 더 많이 보이게 만듭니다. 마케팅은 SNS용 채용 콘텐츠를 제작하고 회사의 매력 포인트를 어필하는 메시지를 기획합니다. PR은 HR팀과 협업하여 회사 문화나 가치관을 기사 또는 자사 콘텐츠로 만들고, 직원들 인터뷰를 통해 실제 근무 환경을 공개해서 지원자들이 "이 회사 괜찮겠다"고 느끼게 만듭니다.
상황마다 세 영역의 비중이 달라지지만, 공통적으로 PR은 신뢰라는 기초를 만드는 역할을 해요. 이 기초가 튼튼해야 마케팅과 광고의 효과도 배가됩니다.
4️⃣ 우리 상황에는 뭘 먼저 해야 할까요?
✅ 예산이 제한적이라면 → PR에 집중
예산이 부족한 초기 스타트업이라면 PR부터 시작하세요. 키 메시지를 정리하고, 언론에 기사를 내고, 콘텐츠를 만들어서 브랜드의 기본 신뢰도를 쌓는 거예요. PR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도 큰 효과를 낼 수 있고, 한번 만든 기사나 콘텐츠는 계속 활용할 수 있거든요. 특히 창업 초기에는 투자자, 파트너, 첫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는 게 가장 중요해요.
✅ 빠른 성과가 필요하다면 → 마케팅·광고와 병행
매출이나 고객 확보가 급하다면 마케팅과 광고를 함께 해야 합니다. PR로 기본 신뢰도를 만든 후에, 마케팅 캠페인과 타겟 광고로 즉각적인 성과를 노려보세요. 이때 중요한 건 메시지가 일관되어야 한다는 거예요. PR에서 말한 내용과 마케팅·광고에서 말하는 내용이 다르면 고객들이 혼란스러워해요.
✅ 장기적 성장을 원한다면 → PR로 신뢰 기반을 쌓고, 마케팅·광고로 확장
오래 성장할 계획이라면, 먼저 PR로 탄탄한 신뢰 기반을 만든 후 마케팅과 광고를 확장하는 전략이 좋습니다. 신뢰도가 높은 브랜드는 마케팅 비용도 절약되고, 광고 효과도 더 좋아져요. 또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도 기존에 쌓인 신뢰가 브랜드를 지켜주는 방패막이 역할을 합니다.
📌 마무리하며
PR, 마케팅, 광고는 역할이 겹치지 않습니다. 작은 회사일수록 ‘우선순위와 균형’을 정하는 것이 성패를 가릅니다.
무작정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하기보다는, 현재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영역에 집중하되, 장기적으로는 세 영역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특히 PR을 통해 구축된 신뢰는 마케팅과 광고의 토대가 되므로, 스타트업이라면 PR부터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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