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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4. 질문으로 성장 동력을 만드는 주니어 개발자

토이스토리 2기에서는 결제 시스템 연동까지 하는 토이 프로젝트를 만듭니다.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부트캠프를 수료하고 첫 이력서를 작성하는 단계에서, 주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팀원”이라는 막연한 주제를 떠올리는 분이 많습니다. 실무 담당자 입장에서는 그 말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행동으로 옮겨지는지가 궁금할 수밖에 없지요. 최근 커피챗 멘토링에서 만난 유남주(가명)님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도우며 함께 성장하기 좋아한다”라고 이력서에 쓰고 싶어 했는데, 막상 대화를 나누어보니 왜 그렇게 돕는 일을 좋아하는지 뿌리부터 살펴보는 일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2025.01.10 | 조회 3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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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하고, 운영하면서 고객과 상호작용하는 데에서 살아있는 프로젝트 경험을 다양하게 합니다. 그리고, 무언가를 판매하고 돈을 내는 고객을 창출하는 경험은 현업에서도 흔히하지 못하는 경험입니다.

푸딩캠프 토이스토리에서는 결제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사업자등록을 해야 구축할 수 있는 결제 시스템을 푸딩캠프의 결제시스템으로 대신 구축하고, 여러분의 토이 프로젝트를 유료화 할 수 있습니다. 결제 시스템 연동을 하는 토이 프로젝트, 어디에서도 만나보지 못합니다.

토이스토리 2기 알아보기

 

질문으로 성장 동력을 만드는 주니어 개발자

부트캠프를 수료하고 첫 이력서를 작성하는 단계에서, 주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팀원”이라는 막연한 주제를 떠올리는 분이 많습니다. 실무 담당자 입장에서는 그 말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행동으로 옮겨지는지가 궁금할 수밖에 없지요. 최근 커피챗 멘토링에서 만난 유남주(가명)님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도우며 함께 성장하기 좋아한다”라고 이력서에 쓰고 싶어 했는데, 막상 대화를 나누어보니 왜 그렇게 돕는 일을 좋아하는지 뿌리부터 살펴보는 일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유남주님이 실제 프로젝트에서 보여준 행동 양상을 찬찬히 짚어보니, “이 질문에 답을 얻지 못하면 답답하다”는 본인의 호기심이 원동력이었고, 그 질문을 팀원들에게 던지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성과가 높아졌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유남주님에게 작동한 동기는 내가 편해지기 위해라는 이기적 또는 개인적 성격이 강했음에도, 결과적으로 팀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겁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과정을 크게 네 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살펴보고, 이력서 주제로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필요해서 질문하는데, 막상 모두가 득을 본 경우

유남주님은 내가 알아야 직성이 풀리는 부분이 발생하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꼬치꼬치 파고들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부트캠프 협업 프로젝트에서 새로운 라이브러리를 도입할 때도, 왜 하필 이 라이브러리인지부터 설정값 하나하나는 각각 무슨 의미인지까지 질문했습니다.

  • 이미 경험이 있는 팀원에게도 계속 의도를 묻고, 라이브러리 공식 문서까지 하나하나 대조했다.
  • 생각보다 깊이 파고드는 바람에, 타인이 “조금 귀찮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왜 이렇게까지 하냐고 묻자, 유남주님은 정확히 이해가 안 된 채 넘어가면, 나중에 어딘가 불안함이 남아서 집중이 안 된다고 답했습니다.

한날 : 다른 사람은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 않나요?

유남주 : 그럴 수도 있겠죠. 근데 저는 제 궁금증이 해결 안 되면 하루 종일 마음이 불편해서요.

 

 
 

재미있는 점은, 그렇게 따지고 드는 과정에서 팀 전체가 더욱 신중히 기능을 도입하고 검증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라이브러리의 단점이나 대안 기술까지 자연스럽게 토론이 이루어졌고, 오히려 이 과정을 통해 예상치 못했던 리스크를 줄였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번거로워하던 팀원들도 이후에는 덕분에 사소한 문제들을 미리 찾아서 좋았다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질문이 곧 나를 확인하기 위한 장치

도움이 되려면 어느 정도 알기 쉬운 자료를 정리해두거나 블로그 글 등을 참조하면 좋을 텐데, 유남주님은 블로그를 찾아보는 것보다 사람에게 직접 물어봐야 마음이 편하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단순히 호기심이 많다는 차원을 넘어, 유남주님이 자기 확인(self-verification)을 하려는 욕구가 강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유남주 : 질문을 던지면, 그 답을 해주는 과정에서 제가 잘 이해했는지 못했는지가 즉시 드러나잖아요. 잘 이해했다는 말을 들어야 안심이 되더라고요.

한날 : 예를 들면요?

유남주 : 백엔드와 API 스펙 협의 시, 기능 요건을 한번 들어서는 넘어가지 않고 구체적인 예시값을 들어 확인을 요구했어요. 그래서 제가 머릿 속에 그린 것과 얼마나 비슷한지, 제가 제대로 된 질문을 했는지 비교했죠.

초반에는 동료들이 “이분이 면접관인가? 왜 이렇게 뭘 자꾸 물어보시지?” 하며 당황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곧 오히려 덕분에 꼼꼼히 정의가 된다는 피드백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토론과 피드백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환경이 팀 퍼포먼스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유남주님처럼 자신의 궁금증을 타인의 확인으로 해소하려는 사람이 있을 때, 남들도 덩달아 말로 풀어보면서 사고가 정리되고, 놓쳤던 부분을 발견하게 되니까요.

 

이기적 동기가 가져온 의외의 시너지

유남주님의 사례에서 또 다른 흥미로운 지점은, 업무적으로 번거로운 작업을 기꺼이 먼저 떠맡았다는 점입니다. 흔히 “남을 돕고 싶어서”라고 말할 법도 한데, 유남주님은 “팀에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그것이 동기는 아니었고, 제가 답답하니까 제가 해버린 것”이라는 대답을 하더군요. 이를테면 도커 환경 설정이나 공통으로 필요한 픽스쳐 데이터 구축 같은 작업들이 대표적입니다.

“도커 설정을 누군가는 해야 하고, 구체적인 세부 설정값 잡느라 시간이 걸리는데, 저는 그걸 안 해두면 제가 계속 불안해서 더 못 견디겠어요. 그래서 그냥 먼저 해버려요.”

그런데 이 결과, 다른 팀원들도 편해지고, 프로젝트 전체 일정이 줄어든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본인은 “이거 그냥 제 불편함을 해소하려고 한 것뿐”이라고 하지만, 조직행동론 관점에서 보면 개인의 내적 동기와 팀의 필요가 맞물려 시너지가 생긴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유남주님의 이력서 주제에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단순히 “다른 팀원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는 말과, “나의 이기적 이유 때문에 한 행동이 실제로 팀 성과에 이바지했다”는 내용은 전혀 다르게 다가옵니다. 더 구체적이고 진솔하기 때문에, 이력서를 검토하는 입장에서도 왜 이 지원자는 팀에서 필요한 인재가 될 수 있는지를 한층 선명하게 느낄 수 있지요.

 
 

“질문으로 성장 동력을 만드는 주니어”라는 주제, 어떻게 어필할까

유남주님과 대화를 하며 유남주님은 막연하게 “서로 도우며 성장하는 협업자”라는 주제를 쓰기보다, “자신의 호기심을 해소하지 못하면 불안해하는 이기적 동기가, 결과적으로 팀에 이익을 준다”는 방향으로 주제를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실제 업무 상황에서 왜 저렇게 질문을 많이 하지?라는 궁금증을 면접관이 갖기도 쉬운데, 거기에 대해 잘 모르는 걸 그대로 두면 팀 전체 일정에도 나쁜 영향이 있을 거라 우려돼요. 그래서 질문한다는 스토리는 훨씬 설득력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력을 풀어쓰면 좋을까요? 유남주님의 경우, 다음과 같은 전략을 제안해 드렸습니다.

  1. 실제 예시와 프로젝트 성과 : 질문이 많아서 초반엔 업무가 지연된 듯 보였지만, 오히려 사소한 오류를 조기 발견하고 스펙을 확정하는 데 성공했다는 사실을 근거로 삼는다.
  2. 주어진 역할 범위를 넘어간 사례 : “도커 설정을 서둘러 마쳤더니, 배포 환경 세팅에서 팀 전체가 시간 단축을 얻었다”와 같이, 자기 이기적 욕구가 어떻게 팀 성과로 이어졌는지 보여준다.
  3. 테스트 진행과 피드백 과정 : 코드 리뷰나 QA 과정에서도 질문을 탑재해 빠르게 문제를 해결했다면, 그 사례를 ‘Why, How, What’ 구조로 정리한다.

비슷한 방식으로, 나는 왜 이 일을 해야 했나(Why)에 대한 이야기를 두세 줄 정도 먼저 깔아주고, 어떻게 해결했나(How), 결과가 어땠나(What) 순으로 풀어주면, 면접관도 흥미롭게 그 맥락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이력서 멘토링을 했던 어떤 분은 멘토링 마치며 “제가 결국 좋아하는 건 ‘제 호기심 해결’인 것 같아요. 처음엔 ‘남을 돕는 거 좋아한다’는 말이 맞다고 생각했는데, 되짚어보니 조금 다른 것 같네요”라고 웃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발견한 진짜 동기가 팀의 성과에 이바지한다는 사실도 또렷해졌지요.

누군가를 돕고 싶은 마음으로 일을 시작하는 사람도 있고, 나를 위해서라도 문제를 못 본 척할 수 없어 움직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둘 다 결과적으로 팀과 서비스에 가치가 된다면, 어느 쪽이든 훌륭한 동기입니다. 다만, 후자 쪽은 누군가 “왜 그걸 했느냐”고 물었을 때, “제가 불안해서요”라고 답하면 조금 의아해 보일 수 있겠지요. 그러나 그게 사실인 만큼, 이력서에 솔직하게 담아내어 근거를 충분히 깔아주면, 조직 입장에선 “이 사람은 스스로를 움직이는 확실한 이유가 있군”이라고 받아들일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날 것 그대로 표현하기 보다는 대외적인 인상을 고려해 표현하는 게 좋아요.

이번 커피챗을 통해 유남주님은 질문으로 성장 동력을 만드는 주니어 개발자라는 주제를 잡고, 이력서를 수정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설득력이 있으려면, 앞서 말한 실무 경험과 디테일이 뒷받침되어야겠지요. 다음번엔 어떤 팀에서, 어떤 프로젝트로, 또 누구를 귀찮게(?) 할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분명, 그건 귀찮음 이상의 시너지를 만들 거라고 믿습니다.

“호기심이 팀의 능력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걸, 유남주님 사례로 다시 한번 느꼈어요.”

“에이, 민망한데요. 그래도 도움이 되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기분 좋아요. 열심히 써볼게요!”

“네, 힘내시고, 다음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

  • Edmondson, A. C. (1999). Psychological Safety and Learning Behavior in Work Teams. Administrative Science Quarterly, 44(2), 350–383.
  • Bandura, A. (1986). Social Foundations of Thought and Action: A Social Cognitive Theory. Prentice-H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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