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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REPORT "2022년 5월에 본 것"

일 하다 눈길이 가는 소식을 큐레이션해서 공유합니다

2022.05.28 | 조회 2.05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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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버스백맨

🕵🏻 매달 1번 받아보는 UX 리서처의 생각

INDEX

  • 성숙한 사람이 되기 위한 8가지 노력 🧎🏻
  • 제너럴리스트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보내는 위로 📖
  • 기차를 타기만 해도 목적지에 갈 수 있습니다 🚞
  • 이직의 조건, 4Cs ⚖️
  • UT 몇 번이나 해야 하나요? 🤔
  • UX 라이팅도 사용성입니다 🖋

 


 

#1. 성숙한 사람이 되기 위한 8가지 노력 🧎🏻

 

여기서 '성숙함'이란 자기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명확히 인식하고 그 일이 일어난 이유와 배경을 이해하며 그 일의 최종 결과에 대해 과도하게 흥분하거나 침울해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구독자님은 성숙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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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사람이 되기 위한 8가지 노력 🥰

 

1️⃣ 더 많이 듣고 더 적게 말하세요

더 많이 듣고 더 적게 말하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무슨 말을 하더라도 상당한 논리적 근거나 합리성을 갖게 되죠.

 

2️⃣ 책임을 회피하지 마세요

가족, 동료, 내 일에 대한 책임만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서, 지구에 발 딛고 사는 인간으로서 책임까지 포함합니다.

 

3️⃣ 덜 따지고 더 많이 협조하세요

논쟁을 할 때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고 기어코 이기려고 하면 동료를 잃게 됩니다. 성숙한 사람은 다른 사람이 나와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내가 옳고 상대가 그르다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려고 합니다. 논쟁하는 시간을 줄이면 생각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제공하면서 상대방의 위신을 살려주고 문제를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4️⃣ 변화를 받아들이세요

성숙하지 않은 사람은 호불호가 분명합니다. 각 계절에 대해서 좋고 싫음이 뚜렷하죠. 하지만 성숙해지면 모든 계절 안에서 즐길 것을 발견할 수 있고 계절의 변화에 순응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바꿀 수 없는 주위 상황이나 변화를 받아들이고 더 나아가 즐기려고 하는 것, 이것이 성숙의 정도를 나타냅니다.

 

5️⃣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과 어울리세요

보통 비슷한 사람들끼리 지내는 것은 그게 편하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이야기, 비슷한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부딪힐 이유가 없습니다. 문제는 비슷한 연령대의,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면 생각이 굳어지기 쉽습니다. 새로운 사고나 관점을 접하려면 나이가 많은 사람, 아주 젊은 사람, 어린이 하고도 어울려야 합니다. 그럼 인생을 전혀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고 사고를 확장할 수 있습니다

 

6️⃣ 지금 버는 것보다 덜 쓰세요

성숙한 사람은 자기 분수를 알고 물질에 대한 욕심을 절제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수입 내에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만 지출한다는 것은 자신의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절제를 하면 부족한 게 아니라 내가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에 더 자유로워집니다.

 

7️⃣ 다른 사람만큼 나를 소중하게 여기세요

어른이 되면 자신을 덜 돌보게 됩니다. 나보다는 일, 나보다는 가족을 앞세우기 때문입니다. 단기적으로 높은 성과를 달성하게 되고 그것이 곧 행복으로 이어지는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신을 돌보지 않고서는 끊임없이 소진될 뿐입니다. 스스로를 돌보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돌보지 못합니다.

 

8️⃣ 내가 어느새 사회의 잘못된 관행이나 습성에 물들었을지 모른다고 받아들이세요

열심히 살아왔지만,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지만 사회의 어긋나고 왜곡된 가치 기준에 따라 어느 부분까지는 물들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걸 알면 고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것을 알아야 올바른 기준으로 틀 수 있는 용기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일을 마치고 '시스템 종료'를 할 때 의식적으로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오늘 나는 어떻게 일 했는가? 충분히 친절했고, 충분히 정확했는가? 의도와 상관없이 다른 사람을 불쾌하게 만든 상황은 없는가? 매일 묻지 못하지만 의식적으로 하나라도 묻고 답하겠다고 생각한 건 재택근무 이후 온라인으로만 소통하면서 '표정 없는 대화'가 가져올 수 있는 오해를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성숙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어떻게 노력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단서를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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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사람이 되기 위한 8가지 노력

 


 

#2. 제너럴리스트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보내는 위로 📖

 

<늦깎이 천재들의 비밀>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일을 하다보면 내가 너무 뭉툭한 건 아닐까, 전문가로서 내 재능을 뾰족하게 만들어야 하는게 아닐까? 라는 자기의심이 들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뛰어난 능력이라고 말하는 것의 공통점은 '문제 정의와 해결'이라는데 동의한다면 스스로 제너럴리스트라고 생각하더라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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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세상은 제자리에 있는 공을 치는 골프도 아니고, 상대방이 공을 치는 모습을 바라보며 대응하는 테니스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은 문제가 무엇인지도 알기 어렵고, 규칙을 정의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고군분투합니다. 심지어 그 규칙은 알아차리기도 전에 바뀌곤 하죠.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스스로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다양화하는 겁니다.

 

자신의 성공 방정식에 취하지 않으려면 한 발을 자기 세계 바깥에 딛고 있어야만 합니다. 제너럴리스트가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익숙한 것에는 더할 나위 없이 우월함을 보이지만 많은 경우 스페셜리스트는 자신이 학습해 온 문제 해결 방식에 취해 <인지 고착화> 오류를 범하기 쉽습니다. 제너럴리스트는 멀리서 보면 산만하고 낭비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연결을 강화하고 강화하면서 전혀 새로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제너럴리스트가 갖는 강점 중 하나는 '소프트 스킬'에 있습니다. '소프트 스킬'은 누구나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나의 차별화된 강점이 되기 어렵다고 느껴지지만, 익숙하지 않은 업종이나 상황에서도 발휘할 수 있는 '경험칙'이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고정적이지 않고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고, 혼자 해내기보다는 주변에서 끌어올 수 있는 자원, 동료의 지원까지 더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기 때문에 상황이 복잡해지거나 예측하기 어려울 수록 빛을 냅니다.

 

일을 오래 할수록 더 중요한 것은 소프트 스킬입니다. 매니저가 된다면 스스로 성과를 내는데 무기가 되어주던 하드 스킬의 효용은 떨어지고, 그동안 무기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글쓰기나 설득하기, 우선순위에 따라 시간 할당하기 등의 능력이 더 가치 있어지기 때문입니다. 하드 스킬을 통해 실무자로서 능력을 발휘하고 인정을 받았던 성공방정식은 어느 순간 통하지 않게 될 수 있죠.

 

문제는 소프트 스킬은 클래스 101, 탈잉 등에서 매달 30,000원씩 내고 6개월 만에 배울 수 없다는 것입니다. 배우려고 해도 어디서, 누구에게 배워야 할지 알기 어렵고 배우는 데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저는 실무를 하는 시기에 소프트 스킬의 중요성을 의도적으로 더 높게 인식하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전체적인 그림을 보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믿습니다. 여유도 좀 갖고요. 주변 동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혹은 배울 수 있는 소프트 스킬을 이야기하는 데에도 시간을 써야 합니다.

 

부드러운 역량 vs. 딱딱한 기술

 


 

#3. 기차를 타기만 해도 목적지에 갈 수 있습니다 🚞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나는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걸까? 나는 지금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걸까? 나는 지금 가장 행복한 일을 하는 걸까? 쉬운 질문이 없습니다. 이런 질문은 보통 현실의 좋은 점을 객관적으로 보게 만드는 대신 나쁜 점을 감상하게 만들고 질문은 대답 대신 또 다른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가끔은 가벼운 마음으로 "그래, 뭐 한번 해보지"라는 생각으로 고민을 접고 행동을 합니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음악도 한번 들어보고, 대단한 게 없어도 글을 씁니다. 가끔은 잘못된 기차라도 타보는 게 좋습니다. 가만히 있는 대신 한번 해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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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그런 때가 와요. 난 누구인가, 또 여긴 어딘가? 기차를 잘못 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주위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야 해요. 엉뚱한 기차를 탄 나 때문에 모두를 불편하게 만들 필요는 없잖아요. 웃으며 인사를 나누고, 즐거운 여행의 동반자가 되는 거지요. 기왕에 잘못 탄 기차, 느긋하게 창밖 풍경을 감상하며 가는 편이 나을 지도 몰라요. 그 기차 여행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도 있고, 뜻밖의 풍경을 만날 수도 있으니까요. 검색의 시대, 정보 과잉의 시대를 삽니다. 점심 메뉴를 고르는 것도, 영화를 선택하는 것도, 항상 수많은 정보를 검색하고 리뷰를 통해 결정을 내려요. 마치 우리는 인생의 주인이 되어 모든 것을 결정하며 산다고 생각하지만, 인생은 사실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더 많습니다.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십 몇 년을 공부해서 준비했는데 내가 가고 싶은 곳에서는 나를 받아주지도 않고요. 어쩌다 취직한 곳이 꿈의 직장이 아닐 수도 있어요. 딱히 달아날 곳도 없어 하루하루 버티듯 살아내야 할 때도 있고요.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잘못 탄 기차가 목적지에 데려다줍니다. 이 기차가 아닌가봐 분노하는 대신, 기왕에 탄 열차, 즐겁게 여행이라도 즐기는 거지요. 검색의 시대, 정보 과잉의 시대를 삽니다. 점심 메뉴를 고르는 것도, 영화를 선택하는 것도, 항상 수많은 정보를 검색하고 리뷰를 통해 결정을 내려요. 마치 우리는 인생의 주인이 되어 모든 것을 결정하며 산다고 생각하지만, 인생은 사실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더 많습니다.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십 몇 년을 공부해서 준비했는데 내가 가고 싶은 곳에서는 나를 받아주지도 않고요. 어쩌다 취직한 곳이 꿈의 직장이 아닐 수도 있어요. 딱히 달아날 곳도 없어 하루하루 버티듯 살아내야 할 때도 있고요.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잘못 탄 기차가 목적지에 데려다줍니다. 이 기차가 아닌가봐 분노하는 대신, 기왕에 탄 열차, 즐겁게 여행이라도 즐기는 거지요."

 

인생은 대충 대충 삽니다. 대신 하루하루 열심히 알차게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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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직의 조건, 4Cs ⚖️

 

이직을 할 때에는 크게 2가지 케이스가 있습니다. 1) 스스로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을 찾겠다는 의지로 적극적으로 이직을 하는 케이스 2) 외부에서 헤드헌터나 기업 인하우스 리크루터가 매력적인 제안을 해서 이직을 하는 소극적인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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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경우든 스스로 '더 나은 환경'과 '매력적인 제안'을 판단하는 기준이 필요합니다. 저는 4가지 기준을 통해 이직에 대한 결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4Cs는 Compensation(적절한 보상), Colleague(뛰어난 동료), Chance(역할과 역량에서 성장할 기회), and Culture(일 하는 방식)입니다. 4가지가 모두 더 나은 조건이라면 이직을 망설일 필요가 없겠죠. 하지만 현실적으로 4가지가 모두 더 좋아지는 경우보다는 2, 3가지가 좋아지기만 해도 '더 나은 환경', '매력적인 제안'이라고 받아들일 때가 많습니다. 환경에 대한 평가는 주관적인 동시에 상대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직을 고려한다면 꼭 4가지 조건으로 점수를 매긴 후 결정하세요!

 

1️⃣ Compensation

적절한 보상은 표면적으로는 고정급, 성과급, 사이닝 보너스에 대한 것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성과평가 방식과 인센티브 지급 방식, 스톡옵션 부여 등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에 합류하는 상황이라면 어떤 조건을 달고 스톡옵션 지급 대상이 되는지와 얼마나 오래 근속해야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2️⃣ Colleague

뛰어난 동료는 점점 더 이직에서 중요한 조건이 되고 있습니다. 어차피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진 상황이라면, 뛰어난 동료는 곧 미래에 함께 다른 곳에서 일을 같이 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될 수도 있고 일을 하면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함께 하면서 업무 효용감을 회사 밖에서 공동 창작할 수 있는 자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월급은 매달 1번 받지만, 매일 함께 일을 하는 동료와 이야기를 하면서 얻는 영감, 긍정적인 자극은 매일 1번씩 받을 수 있으니까요.

 

3️⃣ Chance

내가 어떤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어떤 커리어 성장 트랙을 가질 수 있는가? 어떤 프로덕트(B2C, B2B 혹은 금융, 광고, 이커머스 등)에서 프로덕트 경험을 쌓을 수 있는가? 일을 하면서 내가 부족한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조직 차원에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돕는가? 등의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글로벌 경험을 쌓을 수 있는지도 개인에 따라 중요한 기회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기업이 풀려고 하는 문제가 세상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인지, 기업의 비전과 그 문제에 대한 답을 찾을 가능성, 내 역할이 그 과정에서 얼마나 중요할 지에 대한 고민과 평가의 과정입니다.

 

4️⃣ Culture

리오프닝 시기에서 네이버가 쏘아 올린 초록색 공 덕분에 '재택근무', '원격근무'는 이직에서 가장 중요한 조건이 되었습니다. 똑같은 주 2일 출근이라도 원하는 때에, 원하는 장소(거점 오피스 등)로 출근할 수 있는지에 따라 재택근무의 질에 차이가 있습니다. 어떻게 일을 하는가? 는 내가 일을 하는 장소와 시간을 주도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가? 에 대한 대답이기도 합니다.

 

이직의 조건, 4Cs

이직, 기록이 있으면 더 나아집니다

 


 

#5. UT 몇 번이나 해야 하나요? 🤔

 

UX 리서처로서 리서치를 하면서 UT(Usability Test)는 가장 자주 사용하는 리서치 방법입니다. UT는 몇 명을 대상으로 해야 할까요? 저는 이런 질문을 커피챗에서도 자주 받고, 스스로에게도 종종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3명이라도 좋으니 빨리, 자주 하세요"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런데 꼭 3명이어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최근 토스 PO SESSION에서 UT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있었는데요. 토스팀 이승건 님과 NNG(닐슨노먼그룹) 제이콥 닐슨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많은 경우 5번의 UT로도 동일한 문제에 대해 상당히 일관된 답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시장 기회에 대한 직감과 패턴을 발견하기 위해 20번 이상의 UT를 하기도 합니다.

토스팀 이승건 (2022년 5월)

 

사용성 테스트는 5명 이하의 사용자여도 괜찮으니 가능하면 많이, 작게 할 수 있는 만큼 테스트하세요

제이콥 닐슨 (2000년 3월)

 

더 많은 사람에게, 결정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을 때 UT를 더 빨리, 자주 해야 합니다

 

두 가지 문장을 결합해보면 사용성 테스트를 몇 명을 대상으로 하느냐? 에 대한 대답은 '목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정 기능을 론칭하려고 할 때 사용성 문제를 확인하고 기능을 출시하려는 목적이라면 5명을 대상으로 UT를 진행함으로써 3명 중 1명에게 영향을 주는 33% 수준의 사용성 문제의 약 85%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만큼으로도 충분한 테스트도 있지만 아닐 때도 있습니다.

 

한정판으로 발매된 신발을 중개하는 플랫폼이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구매를 희망하는 사용자는 경매 마감 시한까지 가장 높은 가격을 입력해야 하는데요. 마감시한까지 가격을 총 3번만 입찰할 수 있습니다.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UT를 하는 상황이라면 몇 명을 대상으로 해야 할까요? 5명의 사용자를 섭외해서 모더레이팅 하면서 관찰해보니 '희망 구매 가격'을 5,000원을 올리는 태스크를 수행할 때 슬라이더 UI를 잘 활용하지 못해서 이내 키보드를 조작하는 상황이 마지막 2명에게서 발견했습니다. 처음 3명은 작동방식을 금방 알아차리고 슬라이더로 금액을 원하는 대로, 1,000원부터 2,000원까지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5명을 대상으로 UT를 진행했으니 충분한 걸까요? 만약 경매 낙찰이 10원 단위로 이루어진다면 어떨까요?

 

모든 고객에게 크게 영향을 주는 핵심 경험(Moment of Impact)에 변화가 생기거나, 손상이 생긴다고 받아들일 수 있는 기능에 대해서는 UT를 더 많이 해야 합니다. 3명 중 1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가 아니라, 10명 중 1명에게 영향을 주는 사용성 문제의 85%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적어도 18명을 대상으로 UT를 해야 10명 중 1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용성 문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혹은 토스처럼 새로운 레이어를 통해 CC(Carrying Capacity)를 높이려고 할 때, 그 단서를 얻고 싶다면 20명 이상을 대상으로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어떤 목적을 위해서 UX 리서치를 수행하는지에 따라 방법론, UT 횟수를 정의하는 것까지 UX 리서처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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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 🎒

 

토스 - PO SESSION

WHTM - 확인해야 하는 디자인

NNG - Why You Only Need to Test with 5 Users

 


 

#6. UX 라이팅도 사용성입니다 🖋

 

여기어때에서 UX 라이팅을 하고 계시는 유다정 님이 쓴 UX 라이팅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소개합니다. 10분 안에 읽을 수 있는 분량이라 UX 라이팅을 업무에 고려해야 하는 직군(PO, 디자이너, 리서처, 마케터 등)이라면 한 번씩 읽어보세요! 저는 1분 안에 읽을 수 있도록 가장 기본이 되는 내용만 요약해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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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UX 라이팅이 중요해진 이유?

UX 라이팅을 하는 이유도 결국 사용성입니다. 고객이 쉽고 명확하게 이해하도록 돕는 일이죠. 실제로 사용성 테스트(UT, Usability Test)를 할 때에 가장 큰 방해 요소(Blocker)나 근본적인 이유(Root Cause)는 텍스트인 경우가 많습니다.

 

2️⃣ UX 라이팅의 2가지 원칙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사용자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 태스크에 대한 핵심을 정확하게 안내하는가?"입니다. 여기서 기준은 1) 가장 중요할 것 2) 정확할 것입니다.

 

3️⃣ UX 라이팅에서 주의할 점

가장 흔히 범하는 실수는 너무 많은 것을 담는 겁니다. 너무 많은 텍스트는 역설적으로 처음부터 읽고 싶지 않습니다. 이럴 때에는 구구절절하게 다 쓰고, 덜 중요한 것을 하나씩 빼서 뼈대만 남기는 방식입니다.

 

4️⃣ UX 라이팅에서도 사용성 원칙을 준수해야 하는 이유

편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용성과 관련해서 많은 기업들이 여전히 준수하고 있는 NNG 가이드는 대부분 2000년대 초반에 쓰였습니다. 유행에 따라 팬시하게 보이는 것이 UX 라이팅의 역할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특히 '~해요' 문체가 여러 서비스에 적용된 이후 선을 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바로, 사용자의 감정을 짐작하고 대변하는 건데요. 이모지는 가능하면 긍정적인 감정과 어울리게 쓰고, 사용자가 겪을 감정을 쉽게 단정하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상황에 맞지 않는 위트는 불쾌함을 자극할 뿐입니다. 남을 불쾌하게 하는 웃음은 조롱입니다.

 

5️⃣ 사용성을 최적화하는 기준은 '사용자'입니다.

B2B, B2C 서비스인지 혹은 리테일, 프롭 테크 등 업종에 따라서 UX 라이팅 체크리스트가 필요합니다. Don't와 Do 가이드라인을 내부에서 디자이너, 리서처, PO, 마케터가 함께 만들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는 UX 라이팅, 이것만은 조심하자

 

 


Source: redbusbagman.com, whtm.space, publy.co, YouTube, Toss, NNG, 커리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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