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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이 그 형식을 찾아내고 최후의 말들이 발음되고, 존재들이 존재들에 어울리고, 삶이 송두리째 운명의 모습을 띠는 그 세계가 바로 소설이 아니겠는가? 소설의 세계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의 수정에 지나지 않는다.
알베르 카뮈 『반항적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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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인간'은 오에 겐자부로가 작품의 생산자가 아닌, 독자이자 애서가로서의 생각을 기록한 책이다. 그의 삶에서 출발은 언제나 책이었다. 독서는 작가가 가진 문체를 발견하는 행위다. 작가는 자기 안의 문체를 확인하기 위해 집필하기도 한다.
"인생은 때로 책으로 인해 향방이 결정된다"
"읽었던 책을 다시 펼치면 첫 번째 독서 때 보이지 않던 단서와 증거를 만나게 된다. 미로를 지나 어둠으로 가라. 바로 그곳에 너 자신이 있다."
"평생에 걸쳐 읽을 고전을 젊은 시절에 발견해두라"
"작가는 언어의 광물 표본을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땅속 깊은 곳, 어두운 곳에 묻혀 있는 광맥 전체에 대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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