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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물러서 있기
땅에 몸을 대고
남에게
그림자 드리우지 않기
남들의 그림자 속에서
빛나기「은(銀)엉겅퀴」 라이너 쿤체
프랑스 철학자 피에르 자위는 '드러내지 않기 혹은 사라짐의 기술'에서 우주 창조를 설명하는 모델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말한다.
하나는 그리스 사상에서 기원하는 ‘유출’ 모델로, 이 세계가 신 또는 무한자의 선한 자기표현으로부터 만들어졌다고 보는 입장에서 나왔다. 전능한 존재가 자기 밖으로 흘러넘치면서 자기를 드러내는 활동에서 모든 게 생겨났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유대교의 카발라 사상에서 나온 ‘침춤(tsimtsoum)’ 또는 ‘수축’ 모델이다. 무한자가 세계를 창조하면서 유한자가 거처할 공간을 마련해 주기 위해 만물에 가운데 자리를 내주고 자신은 가장자리로 물러났다는 것이다.
어느 쪽이 더 설득력 있는지를 따지는 것은 신학자와 철학자의 일이다. 그러나 평범한 이들에게는 종교적 태도란 두 가지를 다 뜻한다. 신성해진다는 것은 다른 존재를 위해 사랑을 흘러넘치게 표현하는 일인 동시에 타자를 위해 물러서며 자신을 한껏 움츠리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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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적인 비판에 낙담하지 말 것, 노력하기를 멈추지 말 것. 비판을 수용하고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성장하는 길이니 멈추지 말고 전진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마음속 깊이 진실한 소원을 지닌 사람의 힘은 무엇보다 강력하다'는 메시지를 품은 <위시>의 주인공 '아샤'가 어려운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건 희망이 있다는 걸 잊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아샤 곁에 포기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별이 있었던 것처럼 희망, 가능성, 경이로움을 알려주는 존재가 우리 곁에서 돕는다는 사실도 기억했으면 합니다.
제니퍼 리, 디즈니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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