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바닥을 구르는 순간에도 한 마리 새가 될 수 있다는 것을

2024.02.09 | 조회 4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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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비상 뒤에 찾아온 당혹스러운 추락의 해부. 바닥에 떨어지고 나서야 알게 된다. 하늘 높이 솟아오르는 동작만 춤이 아니라는 걸, 땅바닥을 구르는 순간에도 한 마리 새가 될 수 있다는 걸, 그냥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아무것도 시작한 적 없다는 걸. 엘리즈는 매일매일 새로 배운다. 다시 웃고 다시 떠들고 다시 사랑하고 계속 춤을 춘다.

무언가를 같이 해낸 사람들끼리만 느끼는 기분 좋은 피로감, 짜릿한 흥분에서 멈추지 않고 알 수 없는 공허함과 허전함으로까지 굽이쳐 흘러가는 이상한 마음. 그것까지 빠짐없이 담아낸 진짜 청춘영화를 너무 오랜만에 만났다. 그 덕분에 내 안에도 잠시 전기가 흘렀다.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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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도피는 비로소 우리를 살게 한다. 이 모든 것이 어디론가 향하는 여정이며, 자신과 대면할 수 있는 여행이라고 생각하면 굳은 마음이 조금씩 물러진다.

신유진 『상처 없는 계절』

원문

 


# remem+ 매일 글쓰기 모임

한 번이라도 글을 써본 분은 알 것 입니다. 글로서 마음을 담아내는 기쁨을요. 머리속에 떠오르는 무수한 생각들, 마음속에 응어리지는 고민들을 밖으로 끄집어내어 한껏 부려놓고 싶지만, 빈화면을 바라보고 앉으면 마주하는 낯섬과 괴로움에 막막하기도 합니다.

글쓰기란 결국 나를 위한 활동이고, 자기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만드는 것, 그건 나밖에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혼자서는 어렵지만 함께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시도는 두렵기도 하지만 즐거운 일이기도 합니다.

글쓰기의 즐거움과 기쁨을 같이 나눌 분, 계속 쓰려는 마음을 지키고 두려움과 고통을 함께 이겨나갈 분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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