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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평론가 임진모가 생각하는 좋은 음악 감상법은 무엇일까. “여러 음악을 듣는 게 필요한 이유는 우리 삶이 울퉁불퉁하기 때문이에요. 한 인간이 10대 때 다르고, 20대 때 다르잖아요. 내 취향과 조금 다른 것도 들어야 풍요로워진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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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는 동성애가 금지되던 시대를 뚫고 예술을 통해 온 몸으로 시대를 바꿔냈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낸 골딘 자신도 레즈비언이다. 원제는 그냥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All the Beauty and the Blooshied)'이며 이는 낸 골딘의 자살한 언니의 진료기록에서 따 왔다. 정신과 의사는 언니에 대해 '그녀는 미래와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를 보고 있다'고 기록했다.
영화 후반부에 조셉 콘래드의 소설 <암흑의 핵심>의 한 구절이 나온다. 이 영화의 주제를 알려주는 메타포이다. "인생이란 우스운 것 / 부질없는 목적을 위해 / 무자비한 논리를 / 불가사의하게 배열한 것 / 그나마 자신을 알게 되어도 / 너무 늦어서 꺼지지 않는 회한만 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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