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능과 반복 —이슬아
나는 나에게 재능이 있는지 궁금했다. 재능은 누군가를 훨씬 앞선 곳에서 혹은 훨씬 높은 곳에서 출발하게 만드는 듯했다. 재능이 있다면 더 열심히 쓸 참이었다. 만약 없다면 글쓰기 말고 다른 일을 열심히 해볼까 싶었다.
스물아홉 살인 지금은 더 이상 재능에 관해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된 지 오래다. 꾸준함 없는 재능이 어떻게 힘을 잃는지, 재능 없는 꾸준함이 의외로 얼마나 막강한지 알게 되어서다.
재능과 꾸준함을 동시에 갖춘 사람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창작을 할 테지만 나는 타고나지 않은 것에 관해, 후천적인 노력에 관해 더 열심히 말하고 싶다. 재능은 선택할 수 없지만 꾸준함은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맹 가리의 엄마는 어린 로맹 가리의 문학적 재능을 발견하고 기대감에 부풀어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너는 커서 톨스토이가 될 거야! 빅토르 위고가 될 거야!” 글쓰기 수업에서 나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는 커서 네가 될 거야. 아마도 최대한의 너일 거야.” 로맹 가리도 결국 로맹 가리가 되었다. 반복적인 글쓰기와 함께 완성된 최고의 그였을 것이다. 그러므로 아이들에게 그저 다음 주의 글감을 알려주며 수업을 마친다. 얼마나 평범하거나 비범하든 결국 계속 쓰는 아이만이 작가가 될 테니까.
# 평범하나 하찮지 않게
"평범한 사람이지만 하찮거나 품위가 없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배우 김신록이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에서 연기한 ‘박정자’라는 인물에 대해 한 말이다. "여백을 볼 수 있는 눈이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 품위가 있거나 없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표면적으로 도드라진 것 너머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감각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 같다."
"20-30대 학교 안팎에서 배우면서 얻은 것이 있다면 모르는 것 앞에 서고 싶은 마음, 설 수 있는 용기다. 모르는 것 앞에 나를 두는 것은 막막하고 두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그 앞으로 가야만 다른 것을 알 수 있고,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새롭게 볼 수 있다는 걸 배웠다. 덕분에 스스로 한계를 경험하거나,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 무용하다고 느껴질 때면 모르는 것 앞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예전에는 연기를 하는 일이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일, 혹은 나를 내던지는 일이라고 여기기도 했다. 한데 지금은 흐르는 강물 위에 꽃잎 하나 띄우는 일이라고 생각이 바뀌었고, 그 과정에서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3일 동안 감기 몸살을 앓았다면 그 몸으로, 오늘의 나로서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거다."
# SBS기자의 NFT 경험기
투자자로서든, 트렌드 세터로서든 하나 확실하게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지금 NFT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가치 투자'의 속성을 갖고 있다는 겁니다. 희소성과 배타성, 파생할 수 있는 실용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야 제대로 된 시장이 형성되고, 선택의 후회를 줄일 수 있겠습니다.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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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모룽마
좋은글 감사합니다👍
remem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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