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다는 것

2022.05.30 | 조회 849 |
0
|
첨부 이미지

# 심부름

나는 최근 그 어떤 소설, 영화, 드라마에서도 이 20분짜리 심부름보다 완벽한 이야기를 만난 적이 없다.

'나의 첫 심부름'은 모든 어린이에게 '집 밖의 어른'인 우리가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그건 바로 어린이를 환대하는 어른, 어린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어른, 어린이의 크고 작은 성취를 기꺼이 칭찬하고, 어린이의 성공과 실패, 기쁨과 좌절 모두를 지켜보고 응원하는 어른이다. 어린이를 위한 자리를 준비해두고, 어린이의 출입을 막지 않으며,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어린이가 사회의 일원이 되는 일을 돕는 어른이다. 그런 어른을 우리는 공동체를 위할 줄 아는, 성숙한 시민이라고 부른다.

원문

 

# 산책

나는 머리가 복잡하거나 기운이 빠지거나 심신이 지칠 때면 자주 산책을 나간다. 내 상태를 바꾸려는 뚜렷한 의지가 발동해서는 아니고 대개 본능적으로 그리한다. 거의 무의식적으로 벌떡 일어나 간단히 외출할 차림을 하고 집을 나와 거리를 돌아다닌다.

내가 나한테서 빠져나온 느낌이랄까. 즉 이제껏 해온 맘고생이니 노력이니 사색이니 논리 추구니 하는 것을 방구석 책상 위에 그대로 버려둔 채 나만 쏙 빠져나왔다고 실감한다.

그러니 만일 나라는 인간 안에 조금이라도 장점이 있다면, 또 만일 나라는 작가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작품이 있다면 모두 산책이나 여행 덕분이다.

원문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문을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remem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다른 뉴스레터

좋은 기분은 어른의 매너다

# 때려서 손흥민이 될 수 있다면 때려도 좋다는 부모가 있다. 그런 걸 못 하게 하는 것이 사회의 역할이다. 억압적인 부모가 다스리는 가정, 비인간적 훈육이 허용되는 스포츠 아카데

2024.07.18·조회 738

사랑할 수 있는 시절

remem. #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볼 때마다 여러 욕망이 찾아왔다. 잘 크면 좋겠다, 건강하면 좋겠다, 한글을 빨리 떼면 좋겠다, 구구단을 외우면 좋겠다, 받아쓰기를 잘하면 좋

2023.05.09·조회 812

지나칠 정도로 아름다운 곳에서 불필요하게 아름다운 것에 둘러싸여보는 경험

remem. # 매체라는 것이 잡지, 라디오, 팟캐스트, 텔레비전 같은 것만 이야기하는 게 아니고 우리 몸을 확장시키는 모든 것들을 의미하죠. 매체가 너무나 많아지면 다들 자아가

2023.03.07·조회 740

어른이 된다는 것

# 어른이 된다는 것When I Grow Up 서른 살 즈음이면 누구나 자신을 어른이라 여길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40대를 지나 50대를 향하는 지금도 저나 주위 사람들 모

2022.08.22·조회 1.12K

그래도 좋다면

#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최선을 다해 내보내고 나면, 항상 생각보다는 좋은 반응이 들려옵니다. 물론 가끔 시니컬한 반응도 보이지만, 그 이상으로 강도 높게 스스로를 돌아보고 비판하고

2022.08.05·조회 921
© 2026 remem

영감을 주는 메시지.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좋은 문장들.

뉴스레터 문의remem@remem.so

메일리 로고

도움말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채팅으로 문의하기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송파구 위례광장로 199, 5층 501-8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