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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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잡지 에디터, 그러니까 갓 출시된 요란하고 그럴싸한 물건을 소개하는 일을 하며 나는 새로 나온 것들에 점점 무감해졌다. 나는 새로 나온 게 아니라 시간의 흐름을 견디고 살아남은 것을 오히려 좋아하게 되었다. 차든 집이든 시계든 모든 물건은 사람의 몸처럼 쓰다 보면 고장이 난다. 오래된 물건 사이에 둘러싸여 깨달은 게 많다. 세상에 고치지 못할 물건은 없다.
고쳐 쓰는 삶에서 배운다. 온갖 자동차 부품과 소모품의 품질 기준과 수급 방법, 오래된 시계를 고치는 몇 가지 방법론과 각자의 장단점, 꽉 찬 보관창고에서 물건을 빼내는 노하우. 이 모든 경험을 나는 좋아한다. 내가 세상을 바꾸진 못해도 내 앞의 문제들을 하나씩은 바꾼다는 실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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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들었던 가장 희망이 되는 얘기는 ‘한 사람만 있으면 된다’였다. “세상에서 나를 인정해주고 깊이 공감하는 한 사람만 있으면 사람은 살 수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정혜신 작가의 말이다.,
실패를 통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 실패의 시간을 지나오면서 인생에서 쓸데없는 걸 걸러낼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백 퍼센트의 실패란 없어요. 그리고 이걸 알게 됐죠. 게임과 인생을 헷갈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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