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취미로 사진을 찍는 시에나입니다.
오늘도 불쑥 찾아왔습니다. 일요일 저녁 잘 마무리 하고 계신가요?
가을이 지나가고 있는 요즘입니다. 날씨가 추워졌다가도 갑자기 따듯해져 길거리에서는 패딩부터 반팔까지 사계절 섞인 옷을 구경하는 재미로 지냈습니다. 저도 최근 한 달간 반팔과 터틀넥으로 청기 백기 게임을 했던 것 같군요.
요즘은 다시 따듯해져 11월 중순인데도 얇은 외투만 걸치고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게 신기합니다. 평년 같으면 트렌치코트 몇 번 입기 무섭게 바로 패딩 없이는 못 돌아다녔던 것 같은데 말이죠. 올해는 유독 가을이 꽤 오래 머물러준 것 같습니다. 다들 단풍 구경 다녀오셨나요?
저는 가을이 되면 꼭 단풍을 보러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편입니다. 특히 은행나무 단풍을 좋아합니다. 따듯한 노란색에 햇빛까지 들어오면 보기만 해도 포근한 느낌을 받습니다. 은행 열매를 밟으면 집 안에서까지 완연한(?) 가을 냄새를 맡을 수도 있지만 말이죠.
가을이 지날 때마다 이렇게 예쁜 단풍도 시간이 지나면 떨어지고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는 게 아쉽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낙엽이 되어 떨어지지 않으면 새로운 잎을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예쁜 단풍을 즐기고, 다가올 봄에 솟아날 새싹을 기대하려고 합니다.
이번 달은 서울숲에서 찍은 은행나무숲 사진을 보내드립니다.
저는 미루고 미루던 겨울 이불을 장만했습니다. 덕분에 다가오는 한파가 두렵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번 겨울에는 눈 사진을 꼭 예쁘게 담고 싶다는 목표도 있습니다.
다음 주부턴 갑자기 날씨가 추워진다고 하더군요. 감기 조심하시고, 11월도 탈 없이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에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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