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이먼입니다.
국내 주식시장이 계속 좋지 않아서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의 손실로 고민인 분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6개월 전, 국내 주식 종목들 때문에 찾아오셨던 분이 최근 다시 연락을 주셨습니다.
당시에 보유하고 있는 종목을 모두 검토해서 지금이라도 매도할 종목들을 말씀드렸었는데, 아직 하나도 정리를 안하셨고 손실율이 더 심해져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씀을 주시네요.
이런 종목들 대부분은 본인도 왜 매수를 하게 되었는지,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잘 모르시고 누군가에게 추천을 받았다가 그대로 계속 보유하게 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언젠가는 반등하겠지라는 희망, 회사 측에서도 새로운 제품이나 기술을 개발하는 등 현재 상태처럼 무기력하게 있지 않을것이라는 기대가 여전히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매번 드리는 말은, 하락했기 때문에 반등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현실은 그 반대입니다.
이전 레터 <반등의 최소 조건> 편에서 간단하게 살펴봤듯이, 하락률이 크다고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습니다.
더해서, 돈을 제대로 못버는 적자 기업이라면 시간이 갈수록 기업가치가 낮아지는 불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하락하고 있는데 뭘 하고 있는지도 파악이 잘 안되는 회사라면 미련없이 정리해야 한다고 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상담을 할때는 내일 당장 정리를 하시겠다고 하면서, 다음날이 되면 실행을 주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말보다는 나쁜 종목들을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고, 왜 하루빨리 정리해야 하는지 직접 결과를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나쁜 종목 종합점수 만들기
이제부터는 나쁜 종목 고르기 종합점수를 만들어 볼 겁니다.
나쁜 종목들의 특징을 하나씩 살펴보고, 나쁜 종목 종합점수가 높은 종목들을 계속해서 보유한다면 어떤 결과를 얻었을지, 또 현재 시점에서 주의해야할 종목들은 무엇일지 무엇일지 살펴보겠습니다.
나쁜 종목의 주요 특징
1. 평소 대비 크게 늘어난 거래량, 거래대금
2. 높은 가격 변동성
3. 고평가 : 이익과 매출 대비 비싼 주가
4. 낮은 안정성 : 고정비, 부채비용 등을 커버하지 못하는 낮은 이익
5. 낮은 수익성 : 마진율, 자본 대비 이익률, 자산 대비 현금흐름 비율
6. 주주환원 정책의 부재 :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비율
대부분은 이전 레터들에서 한번씩 등장했던 개념들입니다.
급작스럽게 늘어난 거래, 장기적으로 버티기 어려운 재무상황과 낮은 수익성, 주주들을 고려하지 않는 경영 방침 등을 가진 회사들은 단기적으로는 오를 수 있어도 언제라도 터질 수 있는 시한폭탄 같은 종목들입니다.
나쁜 종목 점수를 만들기 위해 각 특징들을 모두 데이터로 표현하여 매월 과열 상태에 놓인 종목 순으로 상위 30% 는 1점을 부여, 고평가 된 종목 순으로 상위 30%에 1점을 부여하는 식으로 위의 각 6개의 개념별로 1점 혹은 0점을 부여하여 점수를 합산, 총 6점 만점으로 만듭니다.
나쁜 종목에 투자한 결과
점수가 높을 수록 나쁜 종목입니다. 각 점수별로 3개월 뒤의 주가하락률과 주가하락 비율을 측정해보겠습니다.
누적 성과 차트로 한번 보겠습니다. 2007년부터 국내시장에서 매월 나쁜 종목 점수가 높은 종목에만 투자를 했다면 아래와 같은 결과를 얻게됩니다.
코스피도 상승률이 별로 좋지 않은데 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나쁜 종목들(Bad Stocks) 는 돈을 잃어갑니다.
이번에는 상대적인 성과를 보겠습니다. '나쁜종목의 누적 성과 - 코스피 누적 성과' 를 하면 상대적인 수익률을 알 수가 있습니다. 예를들어 나쁜종목들이 +8%를 기록했다고 할때 코스피가 +10%를 기록한 경우 상대 성과는 8% - 10% = -2% 입니다.
절대적인 수익률 보다도 상대성과를 보면 비교대상과 대비해서 이기는지, 지는지를 통해서 종목선정의 효과만을 알기가 쉽습니다. 특히 꾸준하게 지고, 이기는지를 살펴보면 내가 종목을 고르는 방식이 오랜시간동안 계속해서 유효해왔는지, 아니면 우연찮게 특정 상황에서만 유효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의 차트에서 중간중간 톱니처럼 뾰족하게 위로 올라간 구간들은 나쁜 종목들이 코스피 대비해서 일시적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적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시간들에서 차트가 매우 가파르게 아래로 하락한다는 것은 코스피 대비해서 비교적 꾸준하게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다는 의미입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낮은 수익률을 보인다는 의미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최근에 나쁜 종목으로 뽑힌 종목들을 몇개 보겠습니다.
코스닥 종목들이 많네요. 혹시 이 종목들을 가지고 있다면 주의하시는게 좋겠습니다. (과거 비율을 보면 30% 가능성으로 상승할 수 있으니 희망을 걸어보신다면...) 나중 레터에서 다시 이 종목들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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