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 맛도리 여행기

중국인 같이 생긴 한국사람의 중국여행기

2026.06.17 | 조회 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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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돌아온 수요일의 이종철, 수종철입니다. 엊그제 막 한국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오늘 메일은 음식 사진 위주가 될 예정인데요. 폰에 음식 사진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현장에서 취재한 건 대부분 핸드헬드 카메라에 있고 3주에 걸쳐 한편씩 발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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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에서는 주최측(아직 어디인지 알려드릴 수는 없습니다)의 배려로 이렇게 좋은 호텔에 묵었습니다. 쉐라톤 난샨(남산)이고요. 식당도 괜찮다고 하고(저는 아침을 안 먹는 관계로 못 먹어봤어요), 침대나 서비스나 뭐나 모두 좋았습니다.

첫날에는 공원 촬영 후 식사를 하러 갔는데요. 식당 이름은 모르겠고 광둥성 요리를 하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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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냉탕수육입니다. 근데 뭔가 이상한 게, 탕수육 자체는 갓 튀긴 거였어요. 그러니까 얼음 속 탕수육은 여전히 뜨거웠습니다. 강정처럼 먹기 위해서라면 미리 튀겼어야 하는 것 같은데, 어쨌든 그래서 차갑고 뜨겁고 오잉? 이런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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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식의 이름은 모르겠는데, 만두소를 라이스페이퍼로 싸서 튀기고, 그걸 오리 껍질에 한번 더 싼 음식이었습니다. 이 식당 음식 중 거의 최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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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전입니다. 상상할 수 있는 맛이고요.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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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과 가까워서 그런지 에그타르트가 미친 맛이었습니다. 제가 살면서 먹었던 것 중에 제일 맛있었어요. 물론 홍콩과 여기 딱 두번 먹어봤고 한국에서는 다 그냥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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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의 디저트 같은 건데 코코넛 워터에 우유에 차에 뭐냥저냥 섞인 맛.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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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올 때는 로보택시를 탔는데요. 포니 AI의 제품입니다. 이거 미쳤습니다. 운전이 완벽해요. 확실한 건 저보다 잘 합니다. 한국에도 도입될 가능성이 있겠군요. 중국 도로가 훨씬 운전이 삼엄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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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그날 저녁 야식으로 먹은 햄버거입니다. 중국식이 추가됐겠지 했는데 왠걸, 미국보다 더 미국맛이 났습니다. 주인분이 아마 미국 유학을 다녀오신 분이 아닐까 싶어요. 에그 스크램블을 만드는 방식이 특이했는데요. 그릇에다 멀리서 직화를 쏴서 만들더군요. 에그 스크램블이 생각보다 만들기 힘든데, 저렇게 하면 되겠다 싶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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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는 엘리베이터 열리면 이 친구가 한번씩 들어있어서 놀란 건 아니고 아니 이거 비켜줘야 되나? 그냥 내 층 가면 그 이후에 알아서 나가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결론은 손님이 먼저고 저 친구는 손님 내리면 알아서 다시 내려갑니다. 룸서비스 가져다주는 로봇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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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은 하루종일 본사 투어(어딘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를 하고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요. 객잔에 갔습니다. 객잔은 저는 처음 가본 건 아니에요. 군산에 빈화원이라고 객잔식 중국집이 있는데 거기서 가본적이 있거든요. 여러분은 중국까지 가지 마시고 군산 가서 가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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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음식은 파인다이닝 스타일이었는데요. 중화요리 답지 않게 슴슴하고 맛이 없었습니다. 모양만 예쁜 가게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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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일행들과 저녁에 모인 술자리에서 먹은 꼬치입니다. 생긴 게 제대로죠? 중국 꼬치는 꼬챙이가 아닌 저런 칼에 꽂아서 주더라고요. 쯔란을 마구 뿌린 옥수수도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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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부터 혼자 일정이었는데요. 이런 친구가 커피를 타주는 카페에 갔습니다. 사실 커피는 에스프레소 머신이 전부 만들고요. 이친구는 그냥 커피 가져다주고 사람한테 말 거는 역할만 합니다. 뭐 사람도 비슷하니 그러려니 했고요. 로봇은 아이스크림 기기까지 두 대 있었는데 사람은 세 명 있었습니다. 로봇카페로 인해 세명이 고용창출된 느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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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이 반구가 음식을 가져다주는 식당에 갔습니다. 저게 그냥 굴러가는 것 같아도 무려 자기부상해서 오는 친구입니다. 음식은 뭐 나쁘지 않았어요. 서양식&중식 퓨전이라 파스타에서 중화볶음면 맛도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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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 것도 묘하게 중식과 이탈리안이 섞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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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돌아오다가 본 올드타운 건물입니다. 좌측에 보면 동일한 건물에 색을 안 입힌 것도 보이시죠? 벽돌 벽을 도장 처리하고 LED까지 붙였더군요. 힙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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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돌아오다 숭한 조개를 보았습니다. 아이고 숭해라. 근데 저 껍데기 속에 저 친구가 다 들어갈 수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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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음식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서민 배달 음식으로 했습니다. 볶음 국수라서 기대했는데 왠지 중국맛이 나는 팟타이 비슷한 게 왔고요. 맛은 있었습니다. 위는 새우 슈마이인데, 2000원 미만 가격인데 새우와 돼지고기가 꽉꽉 찬 엄청난 맛이었습니다. 오른쪽은 육즙 만두고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그 맛이 맞고요. 만두에 딱 맞게 은박접시가 끼워져 있어 육즙을 흘리지 않게 구성한 게 참 매력있더군요. 5시 방향 제품은 처음에 먹은 그 오리만두튀김이 너무 맛있어서 시켜봤는데, 이쪽은 햄으로 감싸져 있어 오리만두만큼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이렇게 마지막 일정까지 끝낸 저는 1시 55분 비행기지만 4시가 되어 출발한 비행기를 타고 돌아와, 집에 10시에 도착해서 그날 첫 끼를 스낵면으로 먹고 잠이 들었습니다. 살이 찐 것 같아 기내식을 먹지 않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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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 안 먹는 건 괜찮은데 옆자리 20살쯤 돼 보이는 여학생이 '저 아저씨는 왜 밥을 안 먹지 그럴거면 나주지' 같은 표정이 약간 신경쓰이더라고요. 학생, 다음에 만나면 꼭 드릴게요. 저는 기내식 안 먹는 대신 와인 세잔 때려마시고 3시간 30분 비행 중 3시간 정도를 자면서 도착했습니다.

 

이번 여행의 핵심이 음식은 아닌데, 여러분이 제 음식 글 좋아하셔서 써보고요. 출장 내용은 오늘부터 시작해서 3부작 혹은 4부작이 AI 매터스 채널(https://www.youtube.com/@aimatters_official)에 올라올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영상에 어차피 나올 이야기긴 하지만, 선전은 현재 무인로봇이 커피 타주고, 드론이 음식 배송하는 엄청난 도시가 되었습니다. 기술 도시의 미래 버전 같은 느낌이랄까요? 물론 샌프란시스코에 가본다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선전에 가서 기술의 미래를 체험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더불어, 출장 보내주신 여러 회사 대표님(본사, 대행사, 우리 회사)들께 감사드리며, 벗으라면 벗겠 아 아닙니다.

 

여러분도 오늘 맛있는 음식 드시고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저는 다음주에는 정상적으로 슬픈 상태로(!) 돌아옵니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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