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혼부부가 달콤한 건, 바로 ‘이것’ 덕분이라네.

2025. 5. 29일 (목)

우리술 지식 한 잔 l 꿀로 만든 술, 미드의 세계로
술술 풀리는 이야기 l 색다른 재료로 만든 우리술 2가지

꿀로 만든 술, 미드의 세계로

구독자 선비,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까지 가정의 달답게 5월은 챙겨야 할 날이 참 많지. 그 사이로 슬쩍 도착하는 결혼식 청첩장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제 결혼 시즌이군'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

그러고 보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말이 있지, 바로 '허니문(honeymoon)'이라네. 자네 이 단어가 술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 알고 있었는가? 고대 유럽에서는 혼인을 치른 부부가 한 달 내내 꿀로 만든 술을 나눠 마셨다 하더군. 건강과 다산을 기원하는 풍습이었다지. 그 술 이름이 바로 미드(Mead)였고, 이러한 전통에서 오늘날의 '허니문'이라는 말이 유래되었다네.

그런데 놀랍게도 말일세, 우리 조상들 또한 오래전부터 이 술을 즐겨 마셨다 하더군. 오늘은 이 꿀로 빚은 술, 미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네.

'벌꿀 술' 어떤 술이죠?

미드(Mead)란 꿀을 주재료로, 거기에 물과 효모를 더하여 빚은 술이라네. 흔히 '허니 와인'이라 부르기도 하지. 꿀의 당분이 발효되며 알코올이 생기는 단순한 원리에서 비롯된 술일세.

기본 재료는 꿀, 물, 효모 이 세가지뿐이지만, 여기에 과일이나 약초, 향신료 등을 더하면 그 맛과 향이 한층 다채로워진다 하더군.

인류가 처음 마신 술

미드는 인류가 가장 먼저 마셨던 술 가운데 하나라고 하더군. 농사짓기 이전, 사냥하고 열매를 따던 시절에 벌집 속 고인 빗물과 자연의 효모가 우연히 만나 발효된 것이 그 시초라 하네.

유럽의 신석기 유적지며, 고대 동굴 벽화, 또 이집트와 중국, 아프리카의 옛 기록들에서도 그 흔적이 발견되었다 하니, 인류와 함께해 온 가장 오래된 술이라고 할만하지.

우리나라에도 있었어요

꿀술이 어찌 유럽과 중동만의 것이겠는가. 우리나라에도 꿀을 발효시켜 빚은 술, '봉밀주(蜂蜜酒)'가 존재하였네. '동의보감'과 '임원십육지' 같은 고문헌을 살펴보면, 봉밀주의 제조법과 효능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더군.

꿀이 귀하던 시절이니 흔한 술이 아니었고, 주로 왕실이나 양반가에서 보양을 위한 술로 마셨다지. 비록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그 맥이 끊기고 말았으나, 요즘 들어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꿀술을 찾아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네.

생각보다 훨신 다양한 미드

"꿀로 만든 술이라면 무척 달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막상 마셔보면 은은한 단맛 뒤로 쌉싸름한 여운이 따라붙고, 목을 넘긴 뒤에도 깊은 향이 오래 남는 것이 제법 진중하더군.

기본에 충실한 술에서부터 과일, 향신료, 견과류까지 더한 실험적인 술에 이르기까지 꿀 하나로 이토록 다양한 맛의 세계가 펼쳐질 줄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라네.

이제 직접 마셔볼 차례

이제 한 잔 들이켜볼 때가 되었구려. 요즘은 우리나라에도 미드를 직접 빚는 양조장들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하니,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니겠는가. 그 가운데서도 저마다 다른 매력을 지닌 세 곳을 골라 소개해드리겠네.

🍾 부즈앤버즈 미더리 '시작'

시작@부즈앤버즈 미더리

'시작'은 야생화 꿀, 물, 효모만으로 빚은 전통 미드라네. 은은한 꿀 향을 바탕으로 청사과, 망고, 패션후르츠 같은 상큼한 과일 향이 어우러지고, 산뜻한 산미에 청량한 탄산감이 특징이지.

도수는 9%, 세미 드라이 스타일이라 식전주로 가볍게 곁들이기에 제격이라네.

🐝 코아베스트 브루잉 '보쉐'

보쉐@코아베스트

'보쉐'는 김포에서 나는 천연 아카시아 꿀을 캐러멜화하여 빚은 미드라네. 깊고 진한 단맛 위로 샤인머스캣, 청포도, 견과류, 시트러스 향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입 안 가득 품격 있는 향이 매력이지.

맑은 호박색을 띠며 도수는 11.5도이고, 목 넘김은 부드럽고 여운은 고급스러운 느낌이지.

🌸 메들리 '아카시아'

아카시아@메들리

'아카시아'는 국산 아카시아 꿀로 빚은 전통 미드라 하네. 하얀 꽃향기를 시작으로 청포도, 배, 사과 같은 과일의 산뜻한 기운이 번지고, 그 위에 은은한 꿀의 단맛과 깔끔한 드라이함이 어우러져 부담 없이 즐기기에 좋더군.

도수는 7도. 오일 파스타처럼 가벼운 안주랑 잘 어울린다네.

술이란, 그저 마시는 것뿐 아니라 알고 마시는 재미 또한 큰 법이라네. 다음 콘텐츠에서도 우리나라에서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이색 우리술들을 소개해드릴 테니, 기대해주시게나.

참고자료

색다른 재료로 만든 우리술 2가지

🌶️ 청양고추로 만든 한국형 보드카

한국 전통주가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한 술이 있다네.

바로 “쇼어 레드”. 이 '쇼어 레드’는 2025 샌프란시스코 증류주 대회 은메달 수상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진 자랑스러운 우리술이라네.

쇼어레드@브리즈 앤 스트림

🍶 제품 정보

👉 제품 특징

🌲 자연의 향기가 가득한 막걸리 '온지 솔’

온지술도가에서 선보이는 '온지 솔'은 "솔순"과 "솔잎"을 활용해 만든 프리미엄 수제 막걸리라네. 자연의 피톤치드 향이 가득한 이 특별한 막걸리는 건강함과 맛을 동시에 추구하는 구독자 선비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는군.

온지 솔@온지술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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