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친구로 만나서 이것저것 인생의 여정을 공유하는 친구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스테파니. 엄청나게 똑똑한 것에 비해 겸손하고 사려깊다. 알면 알수록 어떻게 컸을까 궁금하던 차에 그녀의 부모님 댁에 놀러가보자는 마음이 생겼고, 마침 또 LA 공항에서 직항으로 가면서 비행기 티켓 가격도 저렴한 캐나다 항공사 Porter를 이용하게 되었다. 일정은 간단히 3박 4일인데, 실은 아이와 같이 여행을 하면 뭐든 일정대로 되는것이 없다. 대신, 하루에 한두군데 정도 중요 지표를 잡고 그곳을 다녀오면 성공이다. 전혀 랜드마크를 못갔다고 스트레스 받을 이유가 없다.
I have a friend from work with whom I share various life journeys. Her name is Stephanie. Despite being incredibly smart, she is humble and thoughtful. The more I got to know her, the more curious I became about how she was raised, so I decided to visit her parents’ house. Conveniently, there was a direct flight from LA airport, and I found affordable tickets with the Canadian airline, Porter. The trip was planned for four days and three nights, but when traveling with a child, nothing goes according to schedule. Instead, if you set one or two important places to visit each day and manage to go there, it’s a success. There’s no need to stress about missing any landmarks.
친구는 현재 싱가폴에 살고 있고 나는 어비인에 살고 있다. 이번에는 내가 더 가까웠는데 이쪽 서부에서 토론토까지는 약 5시간 정도 비행을 하면 도착한다. 나는 저녁에 도착해서 LYFT라는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해서 친구 집으로 바로 갔다. 저녁이라 토론토의 악명 높다는 401 고속도로가 한산했다. 친구 집으로 가서 짐을 풀었고 그 어느 곳보다 아늑하고 따뜻했다. 비가 오는 저녁이었는데 날이 참 한국의 장마철 같았다.
My friend currently lives in Singapore, and I live in Irvine. This time, I was closer, and it takes about five hours to fly from the West Coast to Toronto. I arrived in the evening and used a ride-sharing service called LYFT to go directly to my friend’s house. Since it was evening, the notoriously busy 401 highway in Toronto was quiet. I unpacked at my friend’s house, which felt more cozy and warm than anywhere else. It was a rainy evening, and the weather reminded me of the monsoon season in Korea.
다음날은 아침에 일어나 어른들께 인사를 드리고 아침 일정을 계획했다. 우리 가족은 인생템인 나이아가라 폭포를 가기로 하고 하루 종일 얼마나 운전을 해야 하나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다. 평일에는 출퇴근 시간을 피하라 했는데 그 시간의 범위가 꽤 컸다. 11-2시 사이만 한산하고 그 나머지 시간은 다 피하라는 조언이었다. 토론토에서 약 2시간 정도면 교통 체증 감안하고 나이아가라 폭포에 도착한다.
난 보통의 유명 여행지가 그렇듯, 입장권 끊고 줄서서 들어가는 그런 곳인 줄 알았다. 그런데 여기는 그런 곳이 아니었다. 친구 덕분에 폭포 장관이 눈앞에 펼쳐지는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었고 진짜 억 소리 나게 멋졌다. 인공이 아니라 자연이 만들어낸 걸작이다. 솔직한 마음엔 폭포 높이가 엄청 깊을 줄 알았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다. 게다가 이번여행엔 아이들과 함께여서 멍때리고 자연에 취하는 그런시간은 없었다. 그래도 그 순간 비현실적인 폭포의 모습에 와~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꼭 같이 와서 자야지, 하룻밤 정도 이 절경을 계속 보면 좋겠다 다짐했다.
I thought it would be like other famous tourist spots where you buy tickets and wait in line to get in. But this place was different. Thanks to my friend, we ate at a restaurant with a spectacular view of the waterfall right in front of us, and it was truly breathtaking. It's a masterpiece created by nature, not by man. Honestly, I expected the waterfall to be much higher, but it wasn't to that extent. Moreover, since I was traveling with kids, there was no time to just zone out and soak in the nature. Still, in that moment, looking at the surreal waterfall, I thought, "Wow, next time I'll bring my parents and stay for a night. It would be great to keep watching this magnificent view for a whole day."
나이아가라 폭포 - 캐나다 쪽에서 보는 것이 더 절경이라 했다
무슨 복으로 이렇게 좋은 세상을 다 볼끼 싶다. 인터넷이 여기 저기 잘 터지니 따로 향수병 느낄 새도 없고, 매일 매일이 평화로움에 감사하다. 돌아보면 너무 황홀했다 했을 요즘의 삶에 만족하고 이제 현실로 돌아와 몰입해야지. 우리 가족을 더 보듬고 사랑하고 챙겨줘야지.
I wonder what kind of fortune has allowed me to see such a wonderful world. With the internet working well everywhere, there’s no time to feel homesick, and I am grateful for the peace each day brings. Looking back, I realize how blissful life has been lately, and now it’s time to return to reality and fully immerse myself. I need to embrace, love, and take better care of my family.
안그래도 나만두고 이틀 있다가 한국에 가는 우리 아들과 남편이 편안한 여행을 하면 좋겠다. 비행 예행 연습도 하고 이래저래 따뜻한 토론토 여행이다.
I hope my son and husband, who are leaving for Korea in two days without me, have a comfortable trip. This trip to Toronto has been warm in many ways, serving as a practice run for their flight.
댓글 1개
의견을 남겨주세요
레이치노매드
우왕~ 생생한 이야기를 읽으니 마치 제가 미국에 사는 것 같네요!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