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했는지 모르게 눈깜짝하니 일요일. 몰입과 충전의 반복

매일매일 동기부여

2024.03.11 | 조회 1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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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KimInspires

미국에서 일하는 한국인 워킹맘입니다. 매일매일 동기부여를 통해 다시 일어납니다.

시간이 진짜 빨리 지나간다. 눈 깜짝하니 어느새 3월이다. 벌써 거의 6월까지는 주말까지 일정이 잡혀있고, 업무도 점점 강도가 세지는 것이 눈에 보인다. 긴장도 되고 신이 난다. 

미국에 오기 전에, 그리고 초창기에 미국에 와서 주변 한국인, 또는 아시안들이 내게 하는 이야기는 대게 이랬다. 

"아시안은 정말 근면 성실하잖아. 그래서 일단 반은 인정하고 들어간다고. 어차피 미국인 (대부분 백인을 말하는 것 같다)들은 일을 주어진 시간 이외에는 열심히 안한다고. 돈 받은 만큼만 일을 하고, 업무 시간 이외에는 일을 안하니, 분명 너는 (아시안, 한국인) 인정 받을 것이라고. 그런데 승진을 하거나 이런 생각은 하지 말라고. 그들 끼리의 세상이 있어서 미국 회사에서 승진 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고."

수없이 많은 생각들이 전해졌다. 이것은 그들의 무의식 속에 있었던 것이 삶에서 체화되어 나오는 것일거라 생각했고, 꽤 나름 진지하고 합리적이다. 나는 나의 무의식 속에 서서히 다음의 생각을 주입시켜 나가기 시작했다. "나는 근면 성실해야해. 이 말은 24시간, 7일 내내 사람들과 커넥 가능해야 하고, 항상 긴장하고 준비되어 있어야해". "미국에서는 하지만 이렇게 근면성실해도 승진하기는 어려워. 그냥 너는 조용히 제 몫을 하는 거야". 

1년이 지나 나의 무의식은 나를 괴롭히고, 나를 꽤 혼란스럽게 했다. 내가 만나는 조직의 사람들은 미국인이건, 콜롬비아인이건, 이란 사람이건 정말 미친듯이 일을 했다. 내가 판단한 것은 그들의 '몰입의 수준' '문제 해결 능력'이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었다. 내가 속한 조직이 글로벌 조직이라서 그런 것인가, 하는게 나의 답변인데 말하자면 그냥 전 세계 내놓으라고 하는 인재들이 와서 일하는 곳이라 누구는 근면하고, 누구는 나태하고의 내용은 실은 의미가 없었다. 다들 근면하고, 다들 영리했다. 다들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알고 있고, 꽤 효율적이고 합리적이다. 다시 말하면 근면성실함은, 나의 무기가 결코 될 수 없다. 근면 성실함은 기본이요, 이곳에서는 모두가 갖추고 있는 소양이다.  

미국 동료들과 일을 하기 위해서는 미팅안에서 어떤 역할을 해내는가가 상당히 중요하다. 쓸데없는 말을 맥락없이 하는게 아니라, 중요한 것을 이해하고, 다른 언어로 표현해낼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냥 막 동의하는게 아니라 (나는 현재 그런 상황이다), 동의하지 않는 상황일 때는 왜 그러한지 천천히 이유를 들어 설득해야 한다. 이 부분은 유교적인 문화에서 자라온 사람들 (나를 포함)에게는 고난이도의 인생 챌린지다. 진심으로 몰입해서 이야기를 들어야 하고, 이 미팅 후에 나는 진이 다빠진다. 이런 미팅이 한주에 5-10개 정도만 있다면 업무 후에 집에 가서 아무것도 안하고 멍때리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즉 업무, 삶의 영역이 구분되어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이렇게 구분하지 않고 있다가는 정신병에 걸릴 지도 모르겠다.

건강한 운동, 명상을 통한 자기 수양은 필수다. 나를 돌봐야, 긴 인생의 여정에서 지치지 않는다. 미국인들이 진짜 이걸 잘한다. 스태미나가 있다. 주말에 운동을 하고, 알아서 휴가를 즐기며 자신을 채운다. 어마어마한 자연환경은 그런 휴식을 제공하고 또 달릴 수 있게, 지치지 않게 도움을 준다. 누군가 God Bless America라는 표현을 했는데 여기와서 진짜 그런 거 같다는 느낌을 몇번 받은 적이 있다.

미국에서의 삶은 꽤나 '몰입'을 요구하고, 이 '몰입'이 지칠때쯤 필요한 휴식, 달려나갈 수 있는 에너지도 같이 제공한다. 간단히 말해 딱 열심히 살기 좋은 곳이고, 열심히 사는 곳이다. 오늘은 일요일 아침. 섬머타임이 시작되서 1시간 빨리 시작한 느낌인데 잘 충전하고 월요일을 기다리겠다. 

 

Time really flies by fast. Before you know it, it's already March. My schedule is almost filled up until June, even on weekends, and I can see the intensity of work increasing. It's both nerve-wracking and exciting.

Before coming to the US, and in the early days after my arrival, the stories I heard from Koreans and other Asians around me generally went like this:

"Asians are really diligent and hardworking, right? So you're halfway recognized from the start. Anyway, Americans (seemingly referring mostly to White people) don't work hard outside their given hours. They work only for what they're paid, and don't work outside of work hours, so you (as an Asian, a Korean) will definitely be recognized. But don't think about promotions or anything. There's a world of their own, and getting promoted in American companies is really not easy."

Countless thoughts were conveyed. I believed these were coming from something ingrained in their subconscious, manifesting from their life experiences, and it seemed quite serious and rational. Gradually, I started to implant the following thought into my subconscious: "I need to be diligent and hardworking. This means being available 24/7, always being on edge and ready." "But in America, even if you are diligent, it's hard to get promoted. You just have to quietly do your part."

After a year, my subconscious began to torment me and left me quite confused. The people I met in the organization, whether they were American, Colombian, or Iranian, worked incredibly hard. What I realized was that their 'level of flow' and 'problem-solving skills' were on a different level. Perhaps it's because I was part of a global organization, but essentially, the place was filled with top talents from around the world working hard, making the distinction between who is diligent and who is lazy meaningless. Everyone was diligent and smart. Everyone knew how to solve problems, and they were quite efficient and rational. In other words, diligence could never be my weapon. Diligence is a given here, a quality that everyone possesses.

In working with American colleagues, the role you play in meetings is incredibly important. It's not about speaking irrelevantly out of context, but understanding what's important and being able to express it in another language. And, instead of just agreeing (which is my current situation), when you disagree, you have to slowly explain why and persuade others. This is a high-level life challenge for people (including myself) who grew up in a Confucian culture. You have to genuinely engage in the conversation, and after such meetings, I'm totally drained. It's natural to want to do nothing but stare blankly after work if there are only 5-10 such meetings a week. That is, there must be a separation between work and life. If not separated, one might go insane.

Healthy exercise and meditation for self-care are essential. Taking care of myself ensures that I don't get worn out on this long journey of life. Americans are really good at this. They have stamina. They exercise on weekends, take vacations as they please, and recharge themselves. The incredible natural environment provides the rest and also the energy to keep going without getting tired. Someone said "God Bless America," and since coming here, I've felt that it's truly apt a few times.

Life in America demands 'flow,' and when this 'flow' becomes tiring, it also provides the necessary rest and energy to keep going. Simply put, it's a great place to live hard and to live earnestly. Today is Sunday morning. It feels like it started an hour earlier because of daylight saving time, but I'll recharge well and wait for Monday.

TRANSLATED BY CHATGPT

 

2023년 어바인에 정착하면서 나름 100일 생존기를 적어보았는데요. 혹시 주변에 필요하신 분이 있을지요? 노션으로 만들어서 템플릿화했는데, 관심있으신분은 sunkim.creates@gmail.com 또는 댓글에 남겨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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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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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mdalma

    0
    8 months 전

    한국인의 근면성은 세계적으로 알아주는데.... 그러나 승진이나 댓가는 부족하다는 자책은 자신을 낮추는 것입니다. 아메리카 사람도 인간이고 생각이나 감정이 비슷합니다. 그래도 어쩜니까?? 내가가진 자산은 근면 성실과 진실성인데...... 그것도 없다고 비아냥 대면 설땅이 없습니다. 열심히 하십시요

    ㄴ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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