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테크뉴스3x3>을 배달합니다.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중요한 뉴스를 3개 분야별로 3개씩 선정해서 뉴스레터로 보내드립니다.
- 실밸 스타트업
- 실밸 벤처캐피탈
- 실밸 빅테크
1 . 실밸 스타트업
1 ) Character AI, 사실상 Google에 피인수
화제의 AI 챗봇 기업인 Character AI 창업자 Noam Shazeer(CEO)와 Daniel De Freitas (President)가 친정인 구글로 복귀를 발표. Character AI는 a16z를 비롯한 다수 벤처운용사로부터 $150M을 조달한 바 있으며, 2023.3월 a16z의 Sarah Wang이 리드한 Series A에서 $1B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았음.
구글로 돌아가기 전, 여러 곳의 인수후보들과 접촉한 것으로 보이며, 그 중 xAI와도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임.
CEO인 Noam Shazeer는 구글 복귀 후에 구글 딥마인드 팀에서 일하게 될 예정.
미 연방통상위원회(FTC) 및 법무부(DOJ), 그리고 유럽 규제기관이 최근 Inflection AI, Adept AI 등 Acquhire 형태의 인수거래를 자세히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짐
(note) Character AI는 소비자용 AI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사용자 유지율 지표 측면에서 가장 좋은 지표를 보여주는 서비스였다.
사용자를 플랫폼에 머무를 수 있게 한다는 것과, 그것을 수익화하는 것까지의 거리는 꽤 멀다. 영화 HER 에서처럼 챗봇이 정말 사람처럼 반응할 수 있어서 돈을 쓰면서도 서비스를 쓰게 만드는 것이 아직은 시간이 걸린다.
그 시간을 버티는 동안 창업자들이 계속해서 자금조달을 하는 것은 지치는 일이고, 지금과 같이 친정으로 돌아갈 수 있는 선택지가 있다면 잠깐 동안의 야유회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심정이 아닐까?
2 ) Perplexity, 소프트뱅크에서 $3B 밸류에이션으로 투자 집행
Perplexity가 $3B 밸류에이션에 $250M 규모의 자금조달을 진행. 소프트뱅크가 비전펀드 2호를 통해 $20M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짐.
(note) Perplexity는 2년 동안 4번의 라운드를 통해서 밸류에이션이 20배 상승
- 2023.4월 Series A $150M - NEA, Databricks Ventures
- 2023.11월 Series B $520M - IVP
- 2024.3월 Series B1 $1B - NVIDIA, Jeff Bezos, Daniel Gross
- 2024.8월 Series B2(?) $3B - Softbank
1990년대 야후에 투자했던 소프트뱅크가, 차세대 검색엔진으로 Perplexity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소프트뱅크에게 2020년대의 야후라고 하기에는 아직은 투자규모가 작으므로, 지분율을 확보하기 위해서 큰 돈을 Perplexity에 쏟아부을 수도 있다.
반면 Google을 발굴했던 Sequoia와 Kleiner Perkins 혹은 2010년대를 지배한 a16z, Founders Fund는 Perplexity에 투자하지 않았다. 더 이상 '검색'이 인터넷의 미래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3 ) Revolut, $45B 밸류에이션으로 구주 거래
Revolut이 $45B 밸류에이션에 임직원을 대상으로 $500M 규모의 구주 공개매수 거래를 진행. 회사에 1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며, 회사에서 부여받은 주식 중 최대 20%를 금번 거래를 통해 매각할 수 있음.
최근 Revolut는 영국 규제당국에서 은행업 허가를 취득하였음. 금번 밸류에이션은 영국 내 최대 은행인 NatWest, Lloyds, Barclays 등과 유사한 수준.
현재 Revolut는 4,500만명의 사용자가 이용하고 있으며, 2023년 매출액 £1.8B (U$2.3B)및 세후이익 £0.4B을 기록. 금번 밸류에이션은 2023년 매출액 대비 19.6x 에 해당.
회사의 직전 라운드 밸류에이션은 2021년 Series E라운드의 $33B이었으며, 당시 Tiger Global 및 Softbank가 리드투자자로 참여.
(note) 소비자용 핀테크 기업은 유럽과 남미에서는 $50B 수준의 거대 기술기업이 등장했다. 해당 기업들이 앞으로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그리고 영국 시장에서 새롭게 진입하는 Revolut과 영국 컨수머 핀테크 터줏대감인 Monzo의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볼 부분이다.
최근 AI Boom으로 핀테크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된 분위기인데, Ramp와 같은 B2B 분야에서도 large outcome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 . 실밸 벤처캐피탈
1 ) 실밸에서 AI 투자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2024.2분기에는 Lightspeed가 Skild (로봇제어 SW), Suno (AI 음악생성) 등 5건의 투자를 리드하면서 가장 활발하게 투자를 집행.
Accel 또한 Scale AI(데이터 라벨링)의 $1B 자금조달 라운드, H사(모델 개발)에 $220M, Synthesia(이미지 생성)에 $90M 등 5건을 리드하면서 Lightspeed와 어깨를 나란히 함.
The Information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100개 이상의 기업이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OpenAI 모델을 사용한다는 기업도 68개로 2위를 차지.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들은 서비스 특성에 맞추어 자체 모델 개발을 선호하고 있으며, Pika Labs, Skild 등도 자체 모델을 개발. 또한, LLaMA 및 Mistral 등 오픈소스 기반으로 모델을 개발하는 경우도 잦음.
(note) 2010년대 SaaS의 시대에 a16z, Bessemer와 함께 섹터벳을 가장 잘 성공시킨 운용사인 Lightspeed가 AI에 풀 스윙을 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
Accel 또한 "Prepared Mind"의 하우스란 점에서 top down view를 가지고 AI 투자를 드라이브 하는 모습.
Coatue 역시 AI를 Coming Revolution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한편, 모델 개발사들 간의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
최근에는 모델크기와 데이터 사이즈가 작더라도 성능이 좋은 모델들이 계속해서 발표되고 있어 성능의 상향평준화가 진행되는 모습. 사용자 행동을 변화시키고 workflow에 임베드 시키는 등 사용자로 하여금 다른 서비스로 넘어가기 어려운 유무형의 전환비용을 만들어내는 것이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2 ) Tiger Global 파트너 Alex Cook 퇴사
Tiger Global에서 핀테크 및 인도 투자를 담당하던 Alex Cook이 퇴사. Alex Cook은 Tiger에서 7년간 근무했고, TradingView, TrueLayer, Xendit 등에 투자를 집행.
비상장기업 투자를 총괄하던 Scott Shleifer가 2023년말 어드바이저로 물러났고, 소프트웨어 투자 리드였던 John Curtius도 2022년 퇴사한 바 있음.
Tiger는 최근 $2.2B 규모의 벤처펀드를 모집하였음. 이는 직전 펀드 $12.7B에 비해 80% 이상 축소된 규모이나, 벤처펀드 가운데서는 여전히 작지 않은 규모.
Shleifer가 물러난 이후 현재는 Chase Coleman이 비상장 투자도 총괄하고 있음
(note) 원래 이렇게 어려움을 겪고 살아남은 펀드는 성과가 좋았음. Tiger가 살아남는다면, 그리고 남아있는 뛰어난 인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다음번 펀드는 최고의 빈티지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다만, 헷지펀드는 포트폴리오를 총괄하는 Portfolio Manager 한 명의 영향력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다른 사모주식, 벤처운용사와는 다른 패턴을 보일 수 있다
3 ) Zenefits 붕괴를 둘러싼 실밸 VC들 간의 설전
HR 스타트업 Zenefits의 성추문 사건과,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대해 창업자 Parker Conrad와 당시 투자자이자 COO였던 David Sacks간에 트위터상 설전이 오가고 있음.
Parker Conrad는 당시 David Sacks가 CEO 자리를 차지하고 자신을 내쫓은 것이 쿠데타라고 비판했고, Y-Combinator의 Paul Graham은 창업자인 Parker Conrad의 편을 들고 있음.
(note) 2000년대 구글, 페이스북 IPO 이후 창업자들과 VC간의 헤게모니는 창업자쪽으로 넘어갔다. 위 사건은 창업자 출신의 VC인 David Sacks가 또다른 창업자인 Parker Conrad를 인간적으로 배신했다는 점이다.
뭉뚱그려서 VC라고 부르지만, 정치적 성향, 개인적 친분에 따라서 VC들간의 친소 관계도 복잡하게 얽혀있고, 그래서 어떤 VC들은 특정 창업자의 회사에 투자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3 . 실밸 빅테크
1 ) 워런 버핏, 애플 주식 절반 처분
버핏이 보유한 애플 주식 $160B 가운데 49%인 $75B을 처분.
버크셔 해서웨이의 2024.6월말 현금잔고는 3월말 대비 $88B 증가한 $277B.
(note) 2023년말 기준 전체 주식투자액 $354B 중 애플 단일종목 비중이 49%였기 때문에, 과도한 집중도를 줄이려는 생각이었을 수도 있다.
버핏은 다음 3가지 중에 하나 혹은 셋 다를 염두에 두지 않았을까?
1) 모두가 소프트랜딩 얘기하는데, 그렇지 않을 가능성
2) 애플 주가 추가상승여력 한계
3) 애플보다 더 좋은 무언가를 찾았을 가능성
2 ) 빅테크, AI $100B 투자는 이제 시작일 뿐
빅테크 기업들이 2024년 CAPEX 투자규모를 지난 해 대비 50% 이상 늘어난 $100B까지 지출할 예정. 이는 AI 기능을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투자를 위한 것.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주요기업은 2024년 상반기 6개월 동안에만 $106B 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집행
마크 저커버그는 심지어 "나중에 과잉투자였다 하더라도, 너무 늦은 것보다 이른 게 낫다"고 언급하면서, 2024년 CAPEX 지출에만 $40B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힘.
Dell'Oro Group은 향후 5년간 AI 인프라 CAPEX에 $1T이 지출될 것이라고 전망
OpenAI, Anthropic, xAI, Mistral 등이 LLM 모델 개발을 위해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
투자자들은 당연히 2000년 닷컴 버블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고, 당시 인프라 확충에 집중했던 기업들은 사라지거나 매우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했음. 차이점이라면 오늘날 빅테크 기업들은 매우 수익성이 높고, 막대한 보유현금을 가지고 있다는 것.
(note) OpenAI가 $10B을, Anthropic과 xAI가 단일 라운드에서 각각 $6B을 조달했다. 다음번 라운드에 위 3개 기업이 추가로 $10B이 필요하다고 했을 때, 3개 기업 모두 $10B을 조달할 수 있을까?
현재 클라우드 서비스가 Amazon, Azure, GCP로 삼분된 것처럼 Large LLM 서비스도 Google Gemini를 포함한 3~4개 정도의 회사가 과점하는 형태로 전개되지 않을까?
3 ) 인텔, 15,000명 해고 발표 이후 주가 26% 폭락
인텔이 위기 타개를 위해 전체 직원 100,000명 가운데 15%인 15,000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힌 직후, 지난주 금요일 거래일 하루 동안 주가가 26% 하락.
CEO인 팻 겔싱어는 분기 실적발표 콜에서 연간 배당지급 계획을 철회할 것이며, CAPEX 지출 역시 2023년 대비 축소시킬 것이라고 밝힘.
최근 실적악화 원인은 자외선 인쇄술을 최초로 적용한 최신 프로세서인 Meteor Lake의 생산 문제 때문. 또한 주요 고객사들이 데이터센터 증설시, NVIDIA 칩을 사용하고 있어, 인텔의 서버용 프로세서 매출액은 3% 역성장 한 것으로 나타남.
(note) NVIDIA가 가장 먼저 시가총액 $5T을 기록하게 될지도? 지금 시가총액이 $2.5T 정도이므로 2.0x의 수익률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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