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문학으로 읽는 영국

밀실 살인, 불가능한 공간에서 일어나는 살인의 역사

함께 읽는 영국 추리 소설,『여덟 번째 불빛이 붉게 타오르면』두번째 이야기

2026.09.06 | 조회 1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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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준

방문은 안에서 잠겨 있었다.

창문도 잠겨 있었다. 굴뚝은 너무 좁아 사람이 들어갈 수 없었다. 비밀 통로는 없었다. 목격자들은 아무도 드나들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방 안에는 시체가 있었다. 그것도 두 구가.

1841년, 에드거 앨런 포(Edgar Allan Poe)가 「모르그 가의 살인(The Murders in the Rue Morgue)」을 발표했을 때, '탐정'이라는 단어는 아직 영어 사전에 없었다. 포는 전례 없는 것을 만들어냈다. 불가능해 보이는 범죄, 그것을 논리적으로 해결하는 천재적 인물, 그리고 독자를 마지막 페이지까지 붙들어두는 구조. 그는 이것을 '추론의 이야기(tales of ratiocination)'라고 불렀고, 후대의 사람들은 그것을 추리소설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그 추리소설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되고 강렬한 장치가 바로 밀실 살인(locked-room mystery)이다. 소설『여덟 번째 불빛이 붉게 타오르면』속 사르담 호 위에서 벌어지는 것도 바로 이것이다. 다만 방이 잠긴 것이 아니라, 세계 전체가 잠겼다는 것이 다른 점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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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비에르주가 그린 「모르그가의 살인 사건」 삽화, 1870년. 출처: Daniel Vierge - https://americanliterature.com/author/edgar-allan-poe/short-story/the-murders-in-the-rue-morgue, 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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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의 「모르그 가의 살인」은 파리의 한 아파트에서 시작된다. 4층 방에서 여자 두 명이 잔인하게 살해되었다. 방은 안에서 잠겨 있었고, 창문은 못으로 고정되어 있었다. 비명 소리를 들은 이웃들이 달려왔지만, 방 안으로 들어갔을 때 범인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어떻게? 그것이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질문이었다.

포의 탐정 오귀스트 뒤팽(C. Auguste Dupin)은 논리로 이 불가능함을 해결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답의 내용이 아니라 답에 이르는 방식이다. 뒤팽은 모든 사람이 불가능하다고 포기한 자리에서 출발해, 관찰하고, 추론하고, 단계적으로 가능성을 좁혀나간다. 불가능해 보이는 것은 단지 아직 설명되지 않은 것일 뿐이라는 믿음 위에서.

포는 1846년 한 편지에서 이 이야기들이 "완전히 새로운 조성으로 쓰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새로운 조성이 이후 180년에 걸쳐 하나의 장르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장르의 가장 정교한 변형 중 하나가 밀실 살인이었다.

이 장르의 씨앗을 심은게 포였다면, 이를 길러 꽃을 피게 한 것은 영국이었다.

19세기 후반 영국에서 추리소설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는 1887년 처음 등장한 이래, 이후 수십 년간 영국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홈즈는 뒤팽의 직계 후손이었다.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논리로 해결하는 천재. 하지만 홈즈는 뒤팽보다 더 영국적이었다. 베이커가 221B번지의 안개 낀 런던, 빅토리아 시대의 계급 구조, 영국 특유의 절제된 감정 표현. 홈즈는 영국 문화 속으로 깊이 뿌리를 내렸다.

그리고 1920년대와 30년대, 영국 추리소설의 황금기(Golden Age of Detective Fiction)가 왔다. 1차 세계대전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시기였다. 수백만 명이 죽었고, 세계는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질서가 무너진 자리에서, 영국 독자들은 질서가 회복되는 이야기를 원했다. 혼돈이 논리에 의해 해결되는 이야기. 범인이 반드시 밝혀지는 이야기. 그것이 황금기 추리소설의 역할이었다.

이 시기에 밀실 살인은 하나의 독립된 장르로 꽃피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존 딕슨 카(John Dickson Carr, 1906–1977)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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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셜록 홈스가 안쪽에서 문이 잠긴 방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을 다룬 「얼룩무늬 끈의 모험」(1892)에서 단서를 찾고 있다. 출처: Martin van Maële - https://www.arthur-conan-doyle.com/index.php?title=The_Adventure_of_the_Speckled_Band, 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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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는 미국인이었지만 영국에서 오랫동안 살았고, 영국 황금기 추리소설의 전통 속에서 작품을 썼다. 그는 생애 동안 70편 이상의 소설을 썼는데, 그 대부분이 밀실 살인을 중심으로 한 것이었다. 그가 얼마나 이 장치에 집착했는지는 그의 별명이 말해준다. '불가능 범죄의 거장(the master of the impossible crime)'.

카는 종종 불가능 범죄의 거장으로 여겨지며, 추리 작가와 평론가들로 구성된 패널은 그의 1935년 작품 『속이 빈 남자(The Hollow Man)』를 역대 최고의 밀실 미스터리로 선정했다.

이 소설이 특별한 이유는 플롯만이 아니다. 소설의 17장에서 탐정 기디언 펠(Gideon Fell) 박사는 독자를 향해 직접 말을 건넨다. 소설 속 인물이 자신이 소설 안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밀실 살인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강의한다. 이른바 '밀실 강의(locked room lecture)'다. 카는 그것을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게임(The Grandest Game in the World)"이라고 불렀다. 작가와 독자가 함께 참여하는 지적 유희. 규칙이 있고, 공정한 단서가 주어지며, 논리적 해결이 보장되는.

하지만 카의 진짜 천재성은 그 규칙을 완벽하게 지키면서도 독자가 끝까지 해답을 알아채지 못하게 만드는 능력이었다. 밀실을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카는 그 방법들을 소설 속에서 직접 분류하기도 했다. 사전에 장치된 메커니즘, 착각을 이용한 방법, 시간을 조작하는 방법, 목격자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방법. 이 목록은 이후 수십 년간 밀실 살인의 교과서가 되었다.

한데 소설 속 사르담 호의 밀실은 이 모든 것을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린다.

카의 밀실은 방 하나였다. 사르담 호의 밀실은 배 전체다. 방에서 나갈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배에서 나갈 수 없다. 뭍으로 도망칠 수도 없고, 외부에 도움을 청할 수 없다. 심지어 시간도 제한된다. 암스테르담에 도착하기 전에 살인자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에 소설의 가장 독특한 장치가 더해진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탐정이 갇혀 있다는 사실이다. 새뮤얼 핍스는 배 안의 밀폐된 공간에 수감되어 있어서 수사에 직접 참여할 수 없다. 탐정이 없는 탐정 소설. 뒤팽도, 홈즈도, 기디언 펠도 없는 자리에서, 그의 경호원 아렌트와 귀족 여성 사라가 수사를 맡는다.

이것이 터튼의 선택이 영리한 이유다. 황금기 추리소설의 공식을 정확히 알고, 그 공식의 핵심 요소를 의도적으로 비틀었다.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이 할 수 없는 상황. 그래서 가장 예상치 못한 사람들이 나서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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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딕슨 카. 출처: findagrave dot com, Fair 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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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 살인이라는 장치는 왜 이토록 강력한 매력을 갖는가.

인간은 불가능한 것을 마주했을 때 두 가지 반응 중 하나를 선택한다. 포기하거나, 더 깊이 생각하거나. 밀실 살인은 독자에게 포기를 허용하지 않는다. 이미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다. 불가능하지만 실제로 벌어진 일. 그것은 반드시 설명이 가능하다는 것을 전제한다. 그렇지 않다면 이 이야기는 존재할 수 없다.

독자는 이 전제를 받아들이는 순간 함정에 빠진다. 해결책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멈출 수 없다. 어떻게든 논리적으로 설명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자신의 논리를 계속 수정해나간다.

심리학자들은 이것을 '완결 욕구(need for closure)'라고 부른다. 인간은 열린 결말을 불편해하고, 패턴이 완성되기를 원하는 인지적 경향을 가지고 있다. 밀실 살인은 이 욕구를 가장 정교하게 자극하는 서사 장치다. 문이 잠겨 있다는 것, 그런데 범인이 있다는 것, 그 두 사실 사이의 간극이 독자의 뇌를 쉬지 못하게 만든다.

그리고 동시에, 밀실 살인에는 또 다른 심리적 매력이 있다. 불가능한 것이 가능해지는 순간의 쾌감이다. 17장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혹은 마지막 챕터에서, 탐정이 설명을 시작한다. 그 순간 독자는 '아하!'의 경험을 한다. 뇌가 갑자기 새로운 패턴을 인식하는 순간. 그 쾌감이 장르의 중독성을 만든다.

사르담 호 위에서 불가능한 일들이 벌어진다.

죽은 나병 환자의 형체가 갑판을 배회한다. 돛에 아무도 설명할 수 없는 기호가 나타난다. 가축이 잔인하게 도살된다. 그리고 올드 톰이라는 이름의 악마가 배를 따라오고 있다고 선원들은 수군거린다.

선원들은 악마를 믿기로 선택했다. 그것이 가장 쉬운 설명이기 때문이다. 논리가 무너지는 순간, 인간은 초자연적인 것에서 위안을 찾는다. 악마가 한 짓이라면 이해할 수 없어도 된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이해하려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아렌트는 그 쉬운 길을 택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불편한 길을 선택한다. 모든 것에는 설명이 있다는 믿음, 악마처럼 보이는 것에도 인간적인 동기와 방법이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말이다.

"불가능한 것들을 제거하고 나면, 아무리 믿기 어렵더라도 남은 것이 진실이다." 홈즈가 말했던 이 문장이 추리소설의 가장 유명한 공리가 된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단순히 탐정의 방법론이 아니라, 이성과 논리에 대한 선언이기 때문이다.

17세기의 사르담 호 위에서, 사람들은 악마와 이성 사이에서 선택해야 했다. 그리고 그 선택이 소설의 핵심 긴장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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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가능한 것들을 제거하고 나면, 아무리 믿기 어렵더라도 남은 것이 진실이다."라는 대사가 등장하는 「네 개의 서명(The Sign of the Four)」초판본 커버. 출처: Unknown author - https://www.arthur-conan-doyle.com/index.php?title=File:Sign-1892-newnes.jpg, 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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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배경으로 삼은 1634년은 유럽에서 마녀재판이 절정에 달하던 시기였다. 영국에서는 1645년에서 1647년 사이에 매슈 홉킨스(Matthew Hopkins)라는 인물이 이른바 '마녀 사냥꾼 총책(Witchfinder General)'을 자처하며 잉글랜드 동부에서 수백 명을 마녀로 고발했다. 그 중 많은 수가 처형되었다. 설명할 수 없는 것들 앞에서 17세기 영국 사회는 종종 초자연적 설명으로 도피했다.

하지만 같은 시기에, 다른 흐름도 있었다. 1620년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이 『신기관(Novum Organum)』을 출간하면서 경험과 관찰에 기반한 과학적 방법론을 체계화했다. 1662년에는 왕립학회(Royal Society)가 설립되어 과학적 탐구를 제도화했다. 악마를 믿는 사람들과 실험하는 사람들이 같은 시대에 공존했다.

소설 속 사르담 호는 이 두 세계의 충돌 지점이다. 악마의 저주를 믿는 선원들과, 그 모든 것에 합리적 설명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 아렌트. 1634년의 배 위에서 벌어지는 이 대립은 사실 인류 지성사의 핵심 대립을 축소판으로 담고 있다. 미신과 이성, 공포와 논리, 설명할 수 없는 것 앞에서의 굴복과 끝까지 이해하려는 의지.

밀실 살인이라는 장치는 이 대립의 문학적 표현이다.

방이 안에서 잠겨 있다. 불가능하다. 하지만 반드시 설명이 있다. 독자는 이 두 사실 사이에서 이성의 편에 서야 한다. 불가능해 보이는 것이 실은 아직 설명되지 않은 것뿐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 설명을 찾는 과정 자체가 이 장르의 쾌감이다.

카가 밀실 살인을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게임"이라고 불렀을 때, 그는 단순히 오락을 말한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이성의 게임이었다. 어둠 속에서 논리의 촛불을 꺼뜨리지 않는 게임 말이다.

사르담 호 위에서 올드 톰의 그림자가 어른거릴 때, 아렌트는 그 게임을 계속한다. 악마를 믿기를 거부하면서. 어둠 속에서도 설명을 찾으면서. 그것이 탐정의 일이고, 동시에 추리소설이라는 장르가 수백 년간 독자들에게 요청해온 것이기도 하다.

불가능한 것은 없다. 단지 아직 이해하지 못한 것이 있을 뿐이다.


함께 생각해볼 질문들

  • 설명할 수 없는 일을 마주했을 때, 당신은 어떻게 반응 하는가. 더 깊이 이해하려 하는가, 아니면 초자연적인 설명으로 도피하고 싶어지는가. 그리고 그 선택이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를 드러낸다고 생각하는가.
  • 당신이 추리소설을 읽거나 범죄 드라마를 볼 때, 가장 만족스러운 순간은 언제인가. 범인이 밝혀지는 순간인가, 아니면 그 과정을 따라가는 순간인가. 불가능해 보이는 것이 논리적으로 설명되는 순간이 주는 쾌감은 어디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 1634년 유럽에서 마녀재판과 과학 혁명이 공존했던 것처럼, 오늘날에도 이성과 미신은 공존한다. 당신의 삶에서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들 앞에서 어떤 태도를 취하는가. 이성이 닿지 않는 영역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읽으면서 들으면 좋은 음악

  • Portishead – 'Mysterons' (1994) 포티스헤드의 데뷔 앨범 첫 트랙인 이 곡은 17세기 해양 서사시에서 영감을 받은 독특한 질감을 가진 곡이다. 오래된 영화 사운드트랙처럼 들리는 음색과 낮게 깔리는 불안감이, 사르담 호의 밤 갑판 위 분위기와 정확히 겹친다. 소설을 읽기 시작하기 전 분위기를 만들기에 이보다 좋은 곡이 없다.

다음 화 예고

올드 톰은 실재하는가.

출항 직전 나병 환자가 부두에서 외쳤을 때, 그것은 하나의 수군거림에 불과했다. 이 배는 저주받았고, 세 가지 불가사의한 기적이 일어날 것이며, 끝내 목적지에 닿지 못할 것이라는 예언. 하지만 항해가 시작되고 돛에 알 수 없는 기호가 나타나고, 가축이 도살되고, 죽었던 나병 환자의 형체가 갑판 위를 배회하기 시작하자, 수군거림은 믿음이 되었다. 한 사람의 믿음이 두 사람의 믿음이 되고, 두 사람의 믿음이 배 전체의 현실이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공포는 이런 방식으로 작동한다. 사실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잇따라 쌓이면, 그것들을 하나로 꿰어줄 이름이 필요해진다. 그리고 일단 그 이름이 생기면, 이후의 모든 이상한 일들은 그 이름 아래 자연스럽게 귀속된다. 올드 톰이라는 이름이 생긴 순간, 사르담 호의 모든 불행은 악마의 것이 되었다.

17세기 영국은 이 공포의 전염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가장 극단적인 방식으로 보여준 나라 중 하나였다. 소설의 배경인 1634년으로부터 불과 11년 후인 1645년, 잉글랜드 동부에서 매슈 홉킨스(Matthew Hopkins)라는 인물이 스스로를 마녀 사냥꾼 총책(Witchfinder General)이라 칭하며 수백 명을 마녀로 고발했고, 그 중 많은 수가 교수형에 처해졌다. 희생자들 대부분은 가난하고 고립된 여성들이었다. 흉작이 왔을 때, 가축이 병들었을 때, 이웃이 갑자기 죽었을 때 사회는 설명을 원했고, 가장 쉬운 설명은 언제나 가장 약한 사람을 향했다.

마지막 화에서는 영국 마녀재판의 역사를 따라가며, 악마에 대한 믿음이 어떻게 개인의 신앙을 넘어 사회적 통제의 도구가 되었는지를 탐구한다. 설명할 수 없는 것들 앞에서 인간이 이성을 선택하는 대신 공포를 선택할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그리고 그 공포를 의도적으로 만들고 퍼뜨리는 사람들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권력을 유지해왔는지를 살펴본다.

악마는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악마를 믿게 만드는 사람은 분명히 존재하며, 소설은 마지막에 가서야 그 사람이 올드 톰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는 것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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