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나이는 호찌민 바로 옆에 있는 베트남 남부의 성(省)이다. 넓은 지역에 걸쳐 동나이강이 흐르고 여러 국도와 철도가 지나가는 교통의 요충지로, 곧 롱탄국제공항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 지역은 베트남 제조업의 중심지로, 베트남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 중 하나인데 공장에서 일하기 위해 이주한 노동자들로 인해 인구증가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또한 베트남에서 가장 오염도가 높은 지역 중 하나이기도 하다.
지난 7월 다양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동료들과 함께 베트남 답사를 다녀오면서, 동나이에서 가장 큰 도시인 비엔호아에 잠시 머물렀다. 호치민에서 차로 1시간 가량을 달려 도착한 비엔호아는 쭉 뻗은 넓은 도로가 인상적인 도시였다. 아침마다 대형 트럭들이 도로를 달리는 소리에 잠을 깨면서 인천이나 안산을 떠올렸는데, 이 도시들의 공통점은 대도시를 부양하는 위성도시라는 것이 아닐까 막연히 생각했다. 그리고 이러한 인상은 동나이 지역의 돼지농장과 고무나무농장, 공단지역을 돌아보며 느낀 감각으로 구체화되었다.
갇힌 새들의 울음, 보이지 않는 돼지, 상처 입은 고무나무
동나이는 호치민시 돼지고기의 주요 공급처로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고 한다. 이중 약 75%는 대형농장에서 ‘관리’되고 있는데, 한국의 대기업 CJ그룹의 산하인 CJ비나아그리도 그중 하나이다. 1999년에 설립된 CJ비나아그리는 베트남 전역에서 돼지농장 600여 개소를 운영하고 있고, 최근 호치민시 인근에 냉장육 가공 콤플렉스를 조성하여 육류 가공 및 유통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뉴스를 보고 동물권 운동을 하는 동료들과 함께 동나이의 돼지농장을 찾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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