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올해 2월, 필리핀과의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에 따라 필리핀 내 군기지 4곳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군은 기존에 필리핀에서 사용하고 있던 군사 시설 5곳에 더해 추가로 4곳의 기지 또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인데요. 도대체 미군이 말하는 필리핀 기지를 ‘사용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미국의 군사기지 접근권 요청에 대해 “(미필) 동맹 현대화를 위한 노력의 일부분일 뿐이며, 중국이 서필리핀해에 대한 불법적 주장을 계속하고 있어 특별히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새롭게 접근권을 얻은 기지 4곳의 위치는 두 달이 넘도록 비밀에 부쳤는데요. 필리핀 국방부는 4월 3일이 되어서야 미군이 추가로 확보한 군사기지를 공개했습니다.* 이 발표는 미국과 필리핀 군대의 대규모 연합 훈련인 ‘바리카탄(Balikatan)’ 훈련**을 일주일가량 앞둔 시기에 이루어져서 역내의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는 한편,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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