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6 Vol.78
팀장의 나침반 제작진(오블릿 + 업스트림)이 다가오는 8월 18일 오후 7시에 '인재 영입부터 정착까지 : 실패 없는 온보딩과 1on1'을 주제로 무료 웨비나를 진행합니다.
해당 웨비나는 'AI 시대, 결국은 인재 밀도와 소통이다' 3부작 시리즈의 1회차에 해당합니다.
AI의 발전에 따라 인재 한 명이 낼 수 있는 파급력이 커진 만큼,
인재를 놓치거나 방치하였을 때의 리스크 역시 거대해졌습니다.
본 웨비나에서는 우리 조직에 최적화된 인재를 발견하고,
그가 조직에 빠르게 적응하여 본연의 퍼포먼스를 내도록 돕는 단계별 전략을 공유합니다.
감과 운, 남들의 기준에 의존하는 범재 영입이나
방치로 인한 신입의 방황과 이탈이 아닌,
안정적인 인재 퍼널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확인하세요.
웨비나 시리즈 참여자에게는 다음 내용이 함께 제공됩니다.
- 실전에 즉시 적용 가능한 상황별 1on1 플레이북
- 1on1 고도화 및 리더십 코칭 시스템 : 오블릿 1on1 사용권
아래 버튼을 눌러 상세 내용 확인 및 신청이 가능합니다.

‘고해상도’ 리더십 활동이 요구되고, 실현되는 시대
0. 들어가며 : 리더십의 본질과 변하지 않는 과제
거창한 수식어를 덜어내고 본질만 남긴다면, 리더란 결국 ‘자신이 맡은 조직과 그 안에 속한 구성원들을 이끄는 사람’입니다. 조직이 부여받은 비즈니스적 목적을 달성하게 하고, 동시에 그 과정에서 구성원 개개인이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 지휘자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리더십의 본질은 조직이 크든 작든, 리더가 조직의 어느 위치에 서 있든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전사의 비전과 전략을 조율하는 C-Level 경영진부터, 인재/리더십 파이프라인의 기틀을 닦는 HR 담당자, 당장의 실무 진척과 팀원들의 멘탈을 챙겨야 하는 일선의 팀장까지 마찬가지입니다. '구성원들의 역량과 몰입을 극대화하여 최상의 결과를 만든다'는 본질은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이 변하지 않는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리더들은 수많은 형태의 리더십 활동을 전개합니다. 인사이트와 간접 경험을 이식하는 교육부터 동기를 부여하고 목적지를 제시하는 평가와 보상 및 성과 관리 전반, 진단과 피드백, 나아가 일하는 방식의 토대가 되는 조직문화까지.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제반 활동의 설계 및 실행은 리더십이 발휘되는 대표적인 핵심 영역입니다.
그리고 리더십 활동의 양상은 각 구성원에 따른 맞춤화의 정도, 즉 ‘구성원별 데이터를 어떻게/얼마나 반영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한 쪽에 단방향적이고 일원화된 방식이 있다면, 그 반대편에는 쌍방향적이고 개인화된 방식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절대적인 옳고 그름을 판별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맞춤화의 정도가 커질수록 감수해야 하는 비용이 커지기 마련이며, 표준화를 선택하여 효율성과 일관성을 확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상황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데이터의 양과 질에 기반한 ‘고해상도’ 리더십 활동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입니다. 동시에, 이전의 그 어느 때보다 이를 실현하기 수월한 환경이 마련되어 있기도 합니다. 이번 회차에서는 ‘구성원 데이터의 양과 질’에 따른 리더십 활동의 3단계 유형에 대해, AI 시대에 왜 3단계가 중요하고도 실현 가능해졌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1. 대상을 바라보는 해상도 : 데이터의 3단계 진화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 조직 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리더십 활동은 데이터에 기반하며, 그 활동의 결과물이 또 다시 데이터가 되는 순환 구조 위에 있습니다. 엑셀 시트 안의 숫자부터 팀원의 역량 수준, 현재 겪고 있는 병목 현상, 오늘 아침의 컨디션까지, 리더는 적정 수준의 데이터를 참고하여 의사결정을 내립니다.
이 데이터가 '개별 구성원의 고유한 특성을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가(맞춤화)', 그리고 '얼마나 연속적으로(누락 없음) / 실시간으로(시차 없음) 업데이트되고 있는가'를 기준으로, 리더십 활동은 크게 3단계로 진화해 왔습니다.
| 구분 | 1단계 (표준 데이터) | 2단계 (스냅샷 데이터) | 3단계 (연속적 맥락 데이터) |
| 비유 | 고정된 판화 | 찰나의 사진 | 역동적인 라이브 스트리밍 |
| 특징 | 일괄적, 긴 주기, 사후적 | 인위적 관측, 특정 시점 | 실시간, 쌍방향, 맥락 중심 |
| 사례 | 연례 하향식 평가, 일방향 강의 | 분기별 리뷰, 360도 다면 진단 | 주/월간 체크인, 상시 1on1 |
| 한계 | 개별 맥락 증발, 시차 큼 | 관측의 불완전함, 시차 존재 | 데이터화의 어려움, 리더의 막대한 공수 요구 |
1단계 : 표준 데이터 기반 (판화형)
조직 전체에 적용할 수 있는 일괄적이고 고정된 기준, 이에 맞춰진 간단 명료한 결과 데이터에 의존하는 방식입니다. 구성원 각자는 조직의 부분 집합이기에 개개인의 고유한 맥락이 간접적으로 반영되기는 하지만 한계가 존재하며, 업데이트의 주기 또한 깁니다. 미리 고정된 형상을 만들어 찍어내는 판화와 닮아있습니다.
- 진단과 평가의 관점 : 가장 대표적인 것이 1년에 단 한 번, 연말에 일괄적으로 이루어지는 '하향식 연례 평가'입니다. 다수에게 동일하게 주어지는 고정된 KPI와 역량 평가표를 기준으로 줄을 세우고 등급을 매깁니다. 이 과정에서 A 팀원이 겪었던 3월의 악성 클라이언트 이슈나, B 팀원이 8월에 타 부서를 돕기 위해 야근했던 숨겨진 맥락은 표준화된 지표 아래에서 쉽게 증발해 버립니다.
- 교육과 육성의 관점 : 신입사원 입문 교육이나 전사 핵심가치 내재화 교육처럼, 강당이나 온라인에 수백 명을 모아놓고 진행하는 '일방향 강의식 교육'이 이에 해당합니다. 개인이 현재 어떤 직무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와 무관하게, 검증된 이론과 조직의 성공 공식을 일괄적으로 배양하는 방식입니다.
1단계 방식이 무조건 낡고 나쁜 것은 결코 아닙니다. 압도적인 효율성과 검증된 표준화라는 측면에서는 여전히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조직의 규모가 빠르게 팽창할 때, 최소한의 품질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기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개별적인 혁신을 끌어내거나, 예외적인 변수에 대응하기에는 부족한 해상도를 가집니다.
2단계 : 스냅샷 데이터 기반 (사진형)
1단계의 일원화에서 나아가, 개별 대상의 특징을 반영하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하지만 이 데이터는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연속적으로 수집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시점'에 인위적으로 관측되거나 별도의 과정을 통해 재현됩니다. 찰나의 순간을 선명하게 포착하지만 피사체의 끊임없는 변화는 담지 못하며, 동시에 한 가지 각도만을 담아내는 사진의 속성과 같습니다.
- 진단과 평가의 관점 : '분기/반기별 리뷰 면담'이나, 주변 동료들의 의견을 서베이로 취합하는 '360도 다면 진단'이 대표적입니다. 1단계만 단독으로 진행되었을 때보다 훨씬 입체적이고 개인화된 피드백이 오갑니다. 하지만 평가나 진단이라는 이벤트가 발생하는 특정 시점에만 데이터가 갱신되고, 리더십 활동이 이루어진다는 맹점이 있습니다.
- 교육과 육성의 관점 : 단순 강의를 넘어, 특정 상황을 부여하고 해결하게 하는 '시뮬레이션 실습'이나 직급별 '참여형 워크숍'이 여기에 속합니다. 구성원의 참여도와 행동을 확인하며 어느 정도 맞춤형 지도를 할 수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통제된 환경(강의장) 속에서의 관측일 뿐, 현업의 실제 상황과는 괴리가 존재합니다.
2단계는 개인의 특성을 직접적으로 반영한다는 점에서 리더십의 해상도가 획기적으로 선명해집니다. 요구되는 비용과 편익 역시 꽤나 균형이 잡혀있습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관측의 불완전함’과 ‘시차’의 한계가 존재합니다. 그 주기가 길어질 수록, ‘실제 구성원’을 완벽히 대변해주지는 못하는 괴리 또한 커집니다.
3단계 : 연속적 맥락 데이터 기반 (라이브 스트리밍형)
3단계는 시차와 누락이 0에 수렴하는 것을 지향하는, '실제 대상의 역동적인 행동과 맥락 그 자체'를 다루는 단계입니다. 비일상적인 평가 기간이나 교육장에서 나아가, 연속적인 업무 흐름 한가운데서 끊임없이 데이터를 갱신하고 쌍방향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진단과 평가의 관점 : 사후적/정량적 등급 매기기에서 나아가, 2주/1달 주기로 팀원과 마주 앉아 현재의 진행 상황을 동기화하고 데이터화하는 체크인이 있습니다. 성공과 실패의 결과값에 앞서, 과정에서 발생하는 균열과 변화를 실시간성 있는 데이터로 포착하고, 조치하며, 축적합니다.
- 교육과 육성의 관점 : 일회성이 아닌, 보다 짧은 주기와 다양한 세부 목적 하에 이루어지는 코칭과 멘토링, 1on1 등이 있습니다. 주기 단축에 따른 시차 해소와 함께, 주제 설정부터 실제 상호작용까지 쌍방향성이 확보되는 형태입니다.
데이터의 해상도, 맞춤화 수준의 관점에서만 보자면, 3단계가 조직과 개인의 방향성을 실시간으로 정렬하고 구성원의 몰입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입니다. 그러나 그 편익의 반작용으로, 조직과 리더가 들여야 하는 공수 또한 극대화됩니다. 리더는 ‘시차/누락없는 데이터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쏟아지는 데이터를 어떻게 들여다보고 해석할 것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소중한 시간을 쏟아부어야만 합니다.
각 조직과 리더는 상황에 따라 1, 2, 3단계를 적절히 조합해 사용합니다. 그리고 이전까지는 일반적으로, 1단계 → 2단계 → 3단계 순으로 그 비중이 컸습니다. 굳이 맞춤화가 필요없는 과유불급의 상황이 대부분이었을 뿐더러, 맞춤화가 필요하더라도 그 막대한 비용을 감수할 정도는 아닌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있습니다.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3단계의 해상도를 지향해야 할 이유가 커지고 있으며, 동시에 그 현실성 또한 높아지고 있는 와중입니다.
2. VUCA 시대, 왜 '연속적 맥락 데이터'로 나아가야 하는가?
과거의 비즈니스 환경은 비교적 평탄하고 예측 가능했습니다. 평가를 예시로 들자면, 표준화된 마스터플랜 하에서 1년을 보낸 뒤 사후/정량 평가를 진행하는 1단계(표준 데이터)를 베이스로 두고, 필요에 따라 분기 리뷰 면담으로 대표되는 2단계(스냅샷 데이터)를 곁들이는 것만으로도 성과와 성장을 견인하는 것에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AI와 함께 크고도 빠른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지금의 시대상은 VUCA(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라는 단어로 축약할 수 있습니다.
VUCA는 1980년대 말 미국 육군대학원이, 냉전 종식 이후 완전히 달라진 세계 정세를 설명하기 위해 처음 사용한 개념입니다. 적의 위치와 규모가 명확했던 과거의 전장과 달리, 언제 어디서 테러나 국지전이 터질지 모르는 극도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생존 전략의 방점은 '예측과 계획(Predict and Plan)'에서 '감지와 대응(Sense and Respond)'으로 전환되어야만 했습니다.
AI 시대의 비즈니스 환경은 그 당시의 전장만큼이나 가혹한 VUCA의 한가운데에 놓여 있습니다.
- 어제까지 최우선 과제였던 프로젝트가 글로벌 AI 트렌드 변화나 급격한 피벗에 의해 오늘 아침 당장 휴지조각이 됩니다.
- 업무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고 각자의 수행 범위가 넓고 깊어지면서, 팀원들은 과거 1년 치의 피로도와 혼란을 단 3개월 만에 겪으며 번아웃 직전에 내몰립니다.
- 성장에 대한 갈증이 큰 MZ세대 구성원들은, 1년을 기다려야만 받을 수 있으면서도 나의 맥락을 반영하지 못하는 연말의 성적표 앞에서 ‘조용한 사직’을 시작합니다.
이토록 지형이 시시각각 변하는 전장입니다. 언제 인쇄되었는지도 가물가물한 지도, 6개월 전 찍어둔 사진만 들여다보며 길을 잃은 팀원에게 방향을 조언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할뿐더러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변화의 주기가 짧아지고 폭이 커질수록, 리더십 활동의 주기 단축과 맞춤화, 그리고 그 재료가 되는 ‘데이터의 양과 질’ 개선 또한 이루어져야만 합니다.
결국 연속적 맥락 데이터(3단계)는 더 이상 '여유가 있으면 시도해 볼 만한 좋은 트렌드'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안개 낀 전장에서 우리 팀과 구성원이 살아남기 위해 리더가 반드시 쥐어야 할 생존 장비입니다.
3. AI가 허문 3단계/4K로의 진입 장벽
"리더는 팀원 개개인과 잦은 주기로 소통하며 연속적인 파악과 지원을 이어가야 한다."는 명제에 반대할 근거는 적습니다. 하지만 과거, 현실의 팀장님들은 한숨을 쉬며 되묻곤 했습니다.
"알아도 못하는 겁니다. 당장 위에서 떨어지는 실무를 쳐내기도 벅찬데, 언제 팀원들의 모든 현황을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맞춤형 지원을 합니까?"
이상이란 본래 닿기가 어렵고, 큰 편익에는 큰 비용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바쁜 리더가 ‘연속적이고도 해상도 높은 데이터를 어떻게 확보할 것이며’, ‘그 방대한 데이터를 어떻게 해석해내고, 나아가 팀원들과 어떻게 상호작용 할 것이냐’는 풀리지 않는 문제가 남았던 셈입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AI와 HR 기술의 발전은 단단했던 그 비용의 장벽 또한 허물고 있습니다.
1) 더 많은 데이터가 더 자연스럽게 축적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일부러 데이터화에 공을 들이지 않는 이상 대부분의 데이터가 유실되었습니다. 데이터화된 내용들조차 오염과 누락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팀원 및 업무에 대한 정확하고 상세한 맥락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리더가 일일이 직접 묻거나 파편화된 일지를 들여다보고 크로스체크하는 수고를 감수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좋은 의도로 시작한 개입이 마이크로매니징이라는 부작용을 낳는 경우도 흔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업무 메일, 메신저, 협업 툴 등에 과정을 데이터로 남기는 것이 일상화되었으며, 이를 추출하여 활용하는 것 또한 편리해졌습니다. 클로바 노트, 오터와 같은 AI 서비스들 덕분에 의도가 개입된 가공물을 넘어 넓은 범위의 로우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 또한 가능해졌습니다.
다만, ‘심리적 안전감’과 ‘투명한 합의’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데이터 수집을 활성화하는 것이 구성원들에게 'AI와 리더가 나를 24시간 감시한다'는 빅브라더의 공포로 해석된다면, 3단계 리더십 활동은 시작도 전에 역효과를 낳게 됩니다. 따라서 이 모든 데이터의 축적이 통제나 마이크로매니징을 위함이 아니라, ‘구성원 각자의 성장과 온전한 지원, 그리고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기 위한 것’임을 투명하게 소통하고, 증명해야 합니다. 이러한 구성원들 간의 공감대 형성과 적절한 도구 도입만 선행된다면,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 자체는 결코 어렵지 않은 시대가 되었습니다.
2) 데이터 모니터링의 인지적 과부하는 AI의 몫이 되었습니다.
다양한 경로로 쏟아지는 데이터를 취합하고 유의미한 시그널을 찾아내는 것은 인간의 인지 능력을 벗어나는 벅찬 일입니다. 여기서 리더와 AI의 역할 분담이 일어납니다. 최종 의사결정을 내리고 확인 및 개입의 '기준'을 마련하는 것은 여전히 리더의 고유 영역입니다. 하지만 그 기준에 맞춰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취합하여 분석하는 것은 AI가 압도적으로 잘하는 영역입니다.
특정 팀원에게 업무 부하가 과도하게 쏠리지는 않았는지, 동일한 병목이 여러 구성원들에게서 반복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는지 등 다방면에 걸쳐 시스템이 먼저 파악하고 넛지를 제공합니다. 주목해야 할 포인트를 AI가 먼저 짚어주므로, 리더는 복잡한 해석의 늪에 빠지지 않고 곧바로 핵심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3) AI가 ‘구성원과의 상호작용’에 투자할 시간을 벌어주었습니다.
기술이 데이터 확보와 해석은 물론 자동화를 통해 일상 실무의 공수를 덜어주었다면, 리더는 벌어들인 귀중한 시간을 '구성원과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에 온전히 쏟을 수 있습니다. 기술로 얻은 빈 시간을 또 다른 실무 작업에 쓰는 것에서 나아가, 팀원과 마주 앉아 소통하는 데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는 조직 전체의 성과를 끌어올리는 훨씬 강력한 레버리지 효과를 낳습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이렇게 밀도 높게 진행된 상호작용과 대화의 과정 자체도 '또 다른 3단계 데이터'로 축적된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선순환을 통해 쌓인 데이터는 훗날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평가 및 리더십 활동 시, 서로가 납득할 수 있는 수용성 높고 객관적인 근거가 되어 리더십의 무게를 단단하게 지탱해 줍니다.
4. 맺음말 : 리더십의 해상도를 재조정할 시간
결국 AI 시대 리더십의 승패는 ‘얼마나 맞춤화된 형태로 리더십을 발휘하는가’, '그 재료가 되는 데이터는 어느 정도의 양과 질로 확보하고 있는가'에서 판가름 납니다.
리더는 사후적이고, 일괄적이고, 결과론적인 관리 활동에서 나아가, '지금 당장의 팀원’이 마주한 현실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팀원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눈을 맞추고, 그들이 겪는 병목 현상과 흩어진 고민의 맥락을 실시간으로 동기화하는 '연속적인 상호작용(3단계)'만이 안개 낀 시대에 우리 조직을 가장 안전하고 빠르게 이끄는 유일한 해답입니다.
막대한 비용이라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타협해야만 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 우리의 곁에는 기술 및 AI라는 든든한 조력자가 존재합니다. AI가 데이터의 수집과 해석을 돕고 일상의 실무를 덜어준다면,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단 하나입니다.
과거의 익숙한 관리 방식에서 벗어나겠다는 '리더의 결단', 그리고 구성원과의 밀도 높은 상호작용에 온전히 몰입하기 위한 '우선순위의 재배치' 뿐입니다.
오블릿은 3단계 리더십 활동의 핵심인 조직 내 '공감대, 시스템 마련'과 '1on1 고도화'에 기여합니다.
- 'AI 시대의 리더십' 및 '1on1'에 대한 전문가 교육을 운영하며,
- AI 기능을 통해 보다 똑똑하고 편하게 1on1을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합니다.
- 구성원 현황 정보 및 맥락을 수합하는 미팅 프렙 기능
- AI 요약과 수합, 액션 아이템 추적 기능
- 실제 발화 데이터에 기반한 리더십 코칭 및 진단 기능

대평탄화의 시대, 리더가 ‘코치’가 되어야 하는 이유
AI는 리더의 ‘일 관리’를 덜어줍니다.
하지만 그렇게 번 시간은, 넓어진 조직이 도로 가져갑니다.
결국 리더에게 남는 답은 하나, 사람 관리와 조직 관리를 ‘코치처럼’ 하는 것입니다.
0. 들어가며
지난 편에서 ‘심리적 안전감’을 이야기했다면, 이번 회차에서는 요즘 해외 경영 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 하나에서 출발하려 합니다.
‘대평탄화(The Great Flattening)’.
조직도의 층이 얇아지고, 그 가운데에 있던 중간관리자 자리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AI 시대의 리더십은 달라야 한다”는 말을 요즘 참 많이 듣습니다. 저도 큰 틀에서는 동의합니다. 그런데, 제가 매일 만나는 현장의 리더들이 마주하는 고민들은 AI 시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여전히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들의 대부분은 ‘사람과 관계’에 대한 것입니다. 말 안 통하는 팀원, 자꾸 엇나가는 옆 부서, 동기를 잃은 에이스, 나를 지치게 하는 상사. 코칭 테이블에 올라오는 주제의 거의 전부가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이렇게 요약됩니다. AI가 리더의 일을 덜어주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대평탄화로 리더 한 명이 감당할 조직이 넓어지면서, 덜어낸 그 시간은 상당 부분 도로 채워집니다. 이 상쇄가 끝나고 나면, 리더가 진짜로 시간을 더 써야 할 곳이 선명해집니다. 바로 사람 관리와 조직 관리입니다. 그리고 넓어진 조직에서 이 둘을 감당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저는 리더가 ‘코치’가 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오늘은 그 방법을 최대한 실전적으로 풀어보겠습니다.
1. 지금, 조직도의 가운데가 얇아지고 있다.
먼저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겠습니다. 리서치 기관 가트너는 2026년까지 조직의 20%가 AI를 활용해 구조를 평탄화하고, 현재 중간관리자 자리의 절반 이상을 줄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보고서 취합, 일정 조율, 진척 점검, 성과 모니터링처럼 그동안 중간관리자가 붙들고 있던 업무의 상당 부분을 이제 AI가 대신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남은 관리자의 어깨는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한 관리자가 책임지는 인원, 이른바 ‘관리 범위(span of control)’는 2024년 평균 10.9명에서 2025년 12.1명으로 늘었습니다. 층은 얇아지고, 한 사람이 감당할 폭은 넓어지는 셈입니다.
아마존이 이미 좋은 예시입니다. CEO 앤디 재시는 2025년, 관리자 대비 실무자 비율을 최소 15% 높이겠다고 밝혔고 실제로 1분기 만에 이를 이뤘습니다. 그는 중간관리자들이 “모든 것에 자기 지문을 남기려” 하다 보니 결정을 위한 회의 전에 또 사전 회의가 반복된다고 꼬집었습니다. 냉정하게 들리지만, 우리 조직에도 낯설지 않은 풍경일 것입니다. 이 흐름은 존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분명 실재하는 변화이니까요.
2. AI가 덜어준 시간, 결국은 넓어진 조직이 도로 가져간다.
리더의 역할을 크게 세 축으로 나눠보면 이야기가 선명해집니다. 일 관리, 사람 관리, 조직 관리.
‘일 관리’는 그동안 리더의 하루를 가장 많이 차지해온 영역입니다. 지시를 아래로 전하고, 결과를 보고 피드백하고, 아웃풋들을 취합해 위로 올리고, 그 사이에서 일정과 숫자를 관리하는 일. 이런 전달과 취합, 점검과 모니터링은 AI가 가장 먼저, 가장 잘 대신하는 일입니다. 그러니 AI로 파격적으로 효율화하고 줄일 수 있는 것은 사실상 이 ‘일 관리’ 하나입니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그럼 리더에게 여유 시간이 생기겠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앞서 언급한 대평탄화로 인해 관리 범위가 함께 넓어지기 때문입니다. AI가 일 관리를 30% 덜어줘도, 관리해야 할 사람이 10명에서 13명, 15명으로 늘어나면 그 여유는 고스란히 상쇄됩니다. 즉, AI가 벌어준 시간을 넓어진 조직이 도로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그렇다면 남는 질문은 이것입니다. 상쇄되고 남은 리더의 시간과 에너지를, 어디에 써야 하는가.
답은 명확합니다. AI가 대신할 수 없고, 조직이 넓어질수록 더 중요해지는 두 영역, 바로 사람 관리와 조직 관리입니다. 문제는 방법입니다. 팀원이 15명인데, 예전처럼 한 명 한 명 일일이 지시하고 통제하는 방식으로는 결코 감당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리더십의 방식 자체가 바뀌어야 합니다.
3. 그래서 리더는 ‘관리자’가 아니라 ‘코치’가 되어야 한다.
늘, 얘기하지만 참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넓어진 조직에서 통제형 관리는 병목이 됩니다. 모든 결정이 리더를 거쳐야 하면, 리더는 곧 지치기 마련이며 팀은 멈춰 서게 됩니다.
반대로, 코치형 리더십은 확장 가능(scalable)합니다. 답을 주는 대신 팀원이 스스로 답을 찾게 만들면, 리더 한 명의 시간이 팀원 수만큼 늘어나는 효과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 명제는 감이 아닌 데이터로도 확인됩니다. 구글은 “관리자가 정말 필요한가”를 검증하려고 ‘프로젝트 옥시전’이라는 대규모 연구를 진행한 바가 있는데, 최고의 관리자를 만드는 여러 행동 중 1위가 바로 ‘좋은 코치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기술적 전문성보다, 사람을 성장시키는 코칭 역량이 더 중요했던 것입니다.
여기서 오해를 하나 풀어야 합니다. 코치가 된다는 것은 착하게 다 받아주거나, 그저 한 걸음 떨어져 방임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난 편에서 다룬 심리적 안전감에 대한 오해와 같은 맥락입니다). 코치형 리더는 높은 기준은 그대로 유지하되, 그 기준에 도달하는 방법을 스스로 찾도록 돕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사람 관리와 조직 관리를, 각각 어떻게 코치처럼 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4. 사람 관리를 코치처럼 하는 법: ‘지시’를 ‘질문’으로
사람 관리의 핵심은 팀원이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이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한 가장 강력한 도구는 지시가 아니라 질문입니다.
(1) ‘조언 본능’을 누르고, 조금만 더 물어보세요.
코칭 분야의 구루 마이클 번지 스태니어는 리더의 머릿속에 사는 ‘조언 몬스터(Advice Monster)’를 이야기합니다. 팀원이 문제를 가져오면 우리는 곧바로 답을 주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그 순간을 참고, “지금 가장 고민되는 게 뭐예요?” 그리고 “그리고 또 어떤 게 있어요?”라고 한 번 더 물어보세요. 답을 주는 리더는 팀원 수만큼의 병목이 되지만, 질문하는 리더는 팀원 수만큼의 문제 해결자를 만듭니다.
(2) 코칭 대화에 뼈대를 세우세요(GROW)
막연히 “잘해봐”가 아니라, 대화에 구조를 주면 훨씬 실질적입니다. 전 세계 코치들이 가장 많이 쓰는 GROW 모델을 빌려보세요.
- Goal(무엇을 이루고 싶은가)
- → Reality(지금 상황은 어떤가)
- → Options(어떤 선택지가 있는가)
- → Will(무엇을, 언제까지 하겠는가).
이 네 단계로 물으면, 30분짜리 1on1이 단순 업무 점검에서 ‘성장 대화’로 전환됩니다.
(3) 피드백은 ‘판단’이 아니라 ‘관찰 + 질문’으로.
“이거 왜 이렇게 했어요?”와 같은 질문은 방어적인 자세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대신 “제가 본 건 이런 부분인데(관찰), 어떻게 생각하세요?(질문)”로 바꿔보세요.
사실에 근거하되, 판단은 팀원 스스로 내리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높은 기준을 지키면서도 사람을 위축시키지 않는 방법입니다.
(4) 위임은 ‘일’이 아니라 ‘주인의식’을 넘기는 것.
답을 모조리 정해놓고 시킨다면, 그것은 위임이 아닌 심부름입니다. 목표와 맥락을 주고, 방법은 팀원이 설계하게 하세요. 그리고 매 단계마다 들여다보는 대신, ‘확인할 지점(milestone)’만 합의하세요. 관리 범위가 넓어질수록, 이 ‘믿고 맡기되 핵심만 짚는’ 위임이 리더의 생존 기술이 됩니다.
어떤가요? ‘지시’하는 것과 ‘질문’하는 것. 어떤 것이 더 쉽고, 더 시간이 적게 들어갈까요?
대부분의 리더들은 '당장' 쉽고 시간효율적인, 익숙한 옵션을 선택합니다. 그러나, 지속가능하면서, 구성원을 성장시켜 결국 팀을 성장시키는 방법은 여러분들이 코치가 되어서 구성원 개인을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시간과 에너지가 조금 더 들어가더라도 말이죠.
5. 조직 관리를 코치처럼 하는 법: ‘혼자 끌지’ 말고 ‘판을 짜라’
조직 관리는 개인이 아니라 팀 전체를 다루는 일입니다. 넓어진 조직에서는 리더가 모든 것을 직접 끌 수 없습니다. 대신 팀이 스스로 굴러가는 판(구조)을 짜야 합니다.
(1) ‘방향’과 ‘왜’를 반복해서, 지겨울 만큼 공유하세요.
팀이 커질수록 리더가 일일이 지시할 수 없기에, 팀원 각자가 스스로 판단할 ‘기준’이 필요합니다. 그 기준이 바로 목표와 맥락입니다.
우리가 어디로, 왜 가는지를 리더가 지겹다고 느낄 만큼 반복해서 말할 때, 비로소 팀원은 리더 없이도 옳은 방향으로 결정합니다.
(2) 높은 기준과 심리적 안전감을 동시에 세우세요.
지난 편의 이야기가 여기서 이어집니다. 팀원들이 마음 놓고 말하되(심리적 안전감), 기준은 타협하지 않는(높은 기준) 환경. 그 ‘학습 지대’가 조직 관리의 목표입니다. 나쁜 소식을 가져온 사람에게 먼저 감사하고, 기준은 분명히 붙들 때 이 문화가 만들어집니다.
(3) 문화를 ‘의지’가 아니라 ‘Ritual’로 설계하세요.
좋은 문화는 다짐이 아니라 반복되는 장치에서 나옵니다. 예를 들어 매주 짧은 텍스트 회고, 격주 회고 미팅, 비동기 업데이트 같은 정기적인 리듬을 만들면, 리더가 매번 챙기지 않아도 팀이 스스로 정렬됩니다. 관리 범위가 넓을수록 이런 ‘시스템’이 리더를 대신해 줍니다.
(4) 팀원끼리 서로 코칭하게 만드세요.
리더 한 명이 15명을 항상, 모조리 다 코칭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코칭이 리더에게서만 흐르지 않고 팀원 사이에서도 흐르도록 판을 짜세요.
동료 피드백, 짝 리뷰, 서로가 서로에게 배울 수 있는 자리를 만들면, 팀 전체가 하나의 코칭 네트워크가 됩니다. 이것이 넓어진 조직을 감당하는 가장 확장성 있는 방법입니다.
6. 그래서, 이번 주에 해볼 수 있는 세 가지
오늘도 바쁜 리더가 제 글을 읽고 단 하나라도 실행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당장 시도해볼 수 있는 세 가지 행동을 제안합니다.
실행 1. 내 일주일을 세 역할로 나눠, 무게중심을 확인하라.
이번 한 주 내가 한 일을 ‘일 관리 / 사람 관리 / 조직 관리’로 분류해보세요.
‘일 관리’가 대부분이라면, 이를 앞으로 AI에 넘기고, 사람 관리와 조직 관리로 옮겨갈 계획을 구체화해야 할 타이밍입니다.
실행 2. 다음 1on1에서, 답을 주지 말고 세 번만 더 물어라.
팀원이 문제를 가져오면 조언 대신 “지금 가장 고민되는 게 뭐예요?”, “그리고 또요?”, “그럼 어떻게 해보고 싶어요?”를 물어보세요.
GROW를 떠올리며 딱 한 번만 ‘코치처럼’ 대화해보는 것입니다. 질문도 자꾸 해봐야 더 잘 할 수 있습니다.
실행 3. 팀이 스스로 굴러갈 ‘Ritual’ 하나를 만들어라.
매주 3줄 회고, 격주 동료 피드백처럼 리더가 없어도 반복되는 리듬 하나를 이번 주부터 시작해보세요.
넓어진 조직을 지탱하는 것은 리더의 체력이 아니라, 잘 설계된 시스템입니다.
7. 마무리하며
오늘 이야기를 한 문장으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AI 시대의 리더십은 새로운 리더가 되는 것이 아니라,
많은 리더의 역할 중에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것입니다.
세 가지만 기억해주세요.
- 첫째, AI가 덜어준 시간은 넓어진 조직이 도로 가져가니, 남은 에너지는 사람과 조직에 쓰세요.
- 둘째, 넓어진 조직에서 통제는 병목이 되고 코칭은 확장됩니다.
- 셋째, 사람 관리는 ‘지시를 질문으로’, 조직 관리는 ‘혼자 끌지 말고 판을 짜는 것’으로 시작하세요.
기술이 아무리 빨라져도, 사람을 성장시키고 팀을 하나로 세우는 일은 여전히 사람의 몫입니다. 층이 얇아지고 어깨가 무거워지는 이 변화의 한가운데에서, 통제하는 관리자를 넘어 성장을 이끄는 코치로 나아가려는 당신을, 저는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