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움직이는 모든 곳에’ 쏘카는 모빌리티 최강자가 될 수 있을까?(Feat. 하반기 공모주 투자법)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 #221

2022.08.03 | 조회 6.8K |
0
|

머니랩

뉴스가 돈이 되는 순간

구독자님, 오늘도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입니다. :)

휴가, 잘 즐기고 계신가요? 앤짱이 여러분의 너그러운 양해로 앤츠랩 식구들도 푹 쉬었습니다!

코스피가 8거래일만에 파란불로 바꿨습니다. 7거래일 연속 상승이라고 해봐야 2.47%포인트 상승한 건데요. 내릴 땐 하루에도 이 만큼씩 빠지더니? 2일 지수 하락은 전날 뉴욕 3대 지수가 경기 둔화 우려에 일제히 하락한 영향으로 보이는데요.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지만, 기관이 꽤 많이 내다 팔았네요.

8월 2일 증시. 연합뉴스
8월 2일 증시. 연합뉴스

여전히 방향을 알기 어렵습니다. 침체의 그림자는 스멀스멀. 8월의 문을 열자마자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94달러 아래까지 내려왔는데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지표가 나쁘게 나온 영향입니다. 양국 모두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하락했는데, 특히 미국은 52.2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 어려울 거 같으면 서로 좀 참지, 이 와중에 미국과 중국은 다시 싸우기 시작했고요.

불안감이 커지면서 시장에서 돈을 빼는 움직임도 관측되는데요. 지난 7월 코스피 거래대금은 지난해 7월의 절반 수준인 13조원대(일평균)로 축소. 이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 1(118836억원) 이후 2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4월까지만 해도 18∼19조원대를 유지했지만 꾸준히 감소하는 모습.

외국인이 다시 사들이기 시작한 삼성전자. 뉴스1
외국인이 다시 사들이기 시작한 삼성전자. 뉴스1

지난달부터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가 그나마 위안거리. 외국인은 지난달에만 2321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요.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그 덕에 코스피는 5.1% 상승했죠.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단연 삼성전자(5461억원).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SDI가 뒤를 이었습니다.

반도체 둘, 배터리 둘이네요. 이달에도 똑같이 그럴 거란 보장은 없지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움직임은 확실이 중요한 정보! 오늘은 곧 일반 청약에 나서는 공모주 하나를 들여다봤습니다. 

상장 철회? 우린 그런 거 몰라요, 쏘카

·공모가 상단 몸값 1조6000억원…10~11일 일반 청약
·카셰어링 국내 1위…모빌리티 플랫폼 확장성이 매력
·할인율 높여 몸값 낮춰…IPO시장 냉각 속 바람 기대

10~11일 일반 청약을 앞둔 쏘카. 쏘카 홈페이지
10~11일 일반 청약을 앞둔 쏘카. 쏘카 홈페이지

지난해와 완전히 달라진 공모주 시장. 한여름에도 꽁꽁 얼어붙은 모습인데요. 그래도 관심을 끌던 종목이 있었으니 현대오일뱅크. 세번째 상장 도전으로 유가 상승 덕에 이번엔 재미를 좀 볼 거라 했지만! 6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도 얼마 전 상장 철회를 선언했습니다. 또 다른 대어 중 하나였던 WCP(2차 전지 분리막 제조업체) 역시 상장 일정을 한 달 반 정도 미루기로 결정. 레터를 쓰고 있던 중에 CJ올리브영도 후퇴를 선언했네요.

가파른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로 증시가 강한 조정을 받는 상황. 아무래도 괜찮은 몸값을 받긴 힘들겠다 판단한 거죠. 그래도 우리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한 곳이 있죠.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쏘카입니다. 쏘카도 일정을 살짝 미루긴 했는데요. 상장 일정이 겹쳤던 WCP와의 맞대결도 피하고, 흑자 전환에 성공한 2분기 실적도 반영하려는 목적 같네요.

쏘카는 4~5일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0~11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할 계획인데요. 공모 희망가 범위는 34000∼45000, 모집 총액은 1547~2048억원.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16000억원 정도입니다. 지난해 도입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특례 상장을 이용해 코스피로 직행하는 첫 사례이기도.

쏘카는 설립 이후 연평균 112%씩 성장 중. 쏘카 홈페이지
쏘카는 설립 이후 연평균 112%씩 성장 중. 쏘카 홈페이지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때 도전장을 내민 만큼 상장 시나리오에 꽤 공을 들였는데요. 일단 액면가를 가장 낮은 100원으로 정했습니다. 보통의 경우처럼 500원으로 하면 1주당 가격이 20만원 전후가 되는데, 너무 비싸 보여 흥행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듯. 구주매출 없이 100%(455만주) 신주 발행하는 방식을 택한 것도 눈에 띕니다. 통상 구주매출은 기존 주주에게 자금이 유입되기 때문에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죠. 소위 ‘먹튀’ 논란을 아예 차단하겠다는 의도입니다.

기존 주주와 합의해 보호 예수 기간을 길게 잡은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쏘카의 최대주주는 이재웅 창업자가 설립한 투자회사 에스오큐알아이(21.4%). 일단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약 40%)은 1년 간의 의무 보유를 약속했습니다. 전략적투자자(SI)SK(20.2%)와 롯데렌탈(13.3%)6개월간 지분을 매각하지 않기로. 이에 따라 상장 후 유통 물량은 전체의 16.28% 수준인데요. 최근 3년 간 코스피 상장사 평균(약 38%)과 비교하면 훨씬 안정적.

2011년 설립했으니 벌써 11년이나 됐습니다. 등장부터 새로웠죠. 쏘카는 ‘소유 말고 공유’를 기치로 만든 국내 첫 카셰어링 업체입니다. 제주도에서 차량 100대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전국 11개 도시에서 19000여대의 쏘카가 달리는 중. 누적 회원 수도 800만명에 달하는데요. 운전면허증이 있는 사람 4명 중 1명은 직간접적으로 경험해봤다는 뜻. 연평균 112%(매출 성장률)씩 큰 덕분에 이제는 넘사벽 브랜드 인지도를 보유했죠. 카셰어링 시장점유율 1위(79%) 업체가 바로 쏘카입니다.

쏘카의 장점은 쉽고, 편하다는 것. 쏘카 홈페이지
쏘카의 장점은 쉽고, 편하다는 것. 쏘카 홈페이지

주력 상품은 단기 카셰어링. ‘한번도 안 쓴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쓰는 사람은 없다는 쏘카의 핵심 아이템이죠. 전국 4000여 개 쏘카존에 가서 최소 30분부터 빌려 탈 수 있는데요. 앱만 있으면 차를 고르고, 문을 열고, 시동을 걸고, 반납까지 모든 게 가능하죠. 일반 렌터카와 달리 탄 거리만큼 후불로 비용을 내는 것도 매력입니다.

장기 카셰어링(쏘카플랜)도 있는데요. 최대 36개월까지 1개월 단위로 빌려 타는 상품. 보통 연 단위로 빌리는 장기 렌터카보다 짧은 계약 기간(1개월)이 강점입니다. 출퇴근용이나 일시적인 차량 공백을 메울 목적으로 많이 쓰죠. 지난해 6월 출시한 구독 서비스 패스포트도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구독 회원의 사용 시간이 비 구독 회원보다 4.6배 더 많다네요. 써 본 사람이, 계속 쓴다는 락인(Lock-in) 효과를 입증하는 지표란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쏘카의 지난해 매출은 2890억원. 아직은 덩치가 작지만 카셰어링의 성공을 바탕으로 국내 1위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게 쏘카의 목표죠. 꾸준히 준비를 해왔는데요. 일단 데이터.  80만명 이상의 사용자로부터 쌓이는 주행 데이터는 쏘카의 가장 강력한 무기. 실제로 쏘카의 1대당 매출 규모는 159만원(월 평균)으로 일반 렌터카 업체보다 2배 이상(DS투자증권) 높은데요. 데이터를 활용해 가동률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데이터는 쏘카의 가장 강력한 무기. 쏘카 홈페이지
데이터는 쏘카의 가장 강력한 무기. 쏘카 홈페이지

부지런히 M&A도 했습니다. 지난해에도 국내 최대 전기자전거 플랫폼 일레클과 모두의주차장을 품에 안았죠.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쏘카는 스트리밍 모빌리티라고 표현합니다. 필요와 취향에 맞는 이동 서비스를 쏘카앱 하나로 해결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건데요. 바로 슈퍼앱(하나의 앱으로 관련된 모든 기능을 사용하는 것) 전략이죠. 전기자전거를 타고 기차역에 가서 내린 뒤엔 쏘카를 빌려 여행하고, 주차하고, 심지어 숙박까지. 모든 걸 연결해보겠다는 겁니다.

더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키워드까지 연결돼 있으니 성장 스토리가 탄탄한 회사인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상장이란 이벤트를 앞둔 지금은 그 미래 가치의 현재 가격이 적당한 지도 따져 봐야겠죠. 쏘카는 이번 공모가를 매출액 대비 기업가치 비율(EV/Sales) 방식으로 산정했습니다. 비교기업군을 설정한 뒤 EV/Sales를 적용해 우리의 적정한 기업가치는 얼마입니다하는 식이죠. 적자이지만 성장성이 있는 기업이 주로 사용해서 거품 논란이 있긴 합니다.

쏘카가 인수한 일레클. 쏘카 홈페이지
쏘카가 인수한 일레클. 쏘카 홈페이지

쏘카의 경우 우버(Uber), 리프트(Lyft), 그랩(Grab) 10개 기업(국내는 1)을 비교 대상으로 삼았는데 카셰어링과 무관해보이는 소프트웨어 업체가 3~4곳 포함돼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비슷한 사업을 하는 롯데렌탈이나 SK렌터카 등은 뺐죠. 몸값을 더 높이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 이유.

하지만 쏘카의 경우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몸값을 낮추려 고심한 흔적이 보입니다. 상장 주관사가 평가한 쏘카의 기업가치는 2조3557억원. 비용을 제외한 평가 시가총액은 2조3155억원, 주당 6만5352원입니다. 그런데 공모가는 3만4000∼4만5000원. 48.0%~31.1%의 할인율을 적용한 건데요. 최근 5년 간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할인율(하단 35%~ 상단 22%)보다 더 많이 깎은 셈이죠. 급격한 금리 인상과 그에 따른 성장주 디스카운트를 어느 정도 반영했다는 뜻입니다.

이는 지난 3월 롯데렌탈이 쏘카 지분을 인수하면서 책정한 가격(45172) 낮은 건데요. 싸다고 말하기도 어렵지만 그렇다고 뻥튀기라 할 만한 가격도 아닙니다.

사실 상장 이벤트는 잠깐입니다. 소고기값에 목멜 일이 아니죠. 진짜 투자 가치가 있다고 보면, 상장 후에 사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방향을 잡는다면 고민이 더 깊어질 수 있는데요. ‘스트리밍 모빌리티’는 장래 희망일 뿐, 당장은 매출의 99%가 카셰어링에서 나옵니다. 1인 가구는 늘고, 전기차도 많아지고, 정부도 장려(환경 이슈)할 테니 시장은 크겠죠. 실적 역시 계속 나아질 겁니다.

쏘카의 미래는 스트리밍 모빌리티. 쏘카 홈페이지
쏘카의 미래는 스트리밍 모빌리티. 쏘카 홈페이지

하지만 본질적으로 카셰어링은 운전면허는 있지만 차는 소유하지 않은 사람이 주 고객. 대략 1000만명 정도일 텐데요. 작다고는 못하지만 입이 떡 벌어질 만한 시장 규모도 아닙니다. 강력한 플랫폼의 힘을 바탕으로 모빌리티 생태계에서도 뚜렷한 존재감을 나타내는 카카오와의 치열한 경쟁까지 고려해야 하죠.

결국 나라 밖에서 답을 좀 찾아야 할 텐데 쉬운 미션은 아닐 겁니다. 우버나 그랩 같은 업체의 위상을 생각하면 해외 시장이라고 빈틈이 있을지 의문. 국내를 평정하고, 나스닥에 상장한 쿠팡도 여전히 해외에서 답을 찾지 못하고 헤매는 걸 보면, ‘저희 자신 있어요만 가지고 될 일은 아닌 듯 하네요.

 

결론적으로 6개월 뒤:

IPO 강행이 어쩌면 신의 한 수?

셔터스톡
셔터스톡

“공모주 찬바람 불어도 이 종목은 공부하자”

1년 만에 공기가 완전히 변했습니다. IPO 시장 얘긴데요. 1LG에너지솔루션 청약 이후엔 찬바람이 쌩쌩 불고 있습니다. 일단 2021년 상반기 40개였던 공모 물량은 올해 상반기 30개로 감소. 공모 규모는 같은 기간 56000억원에서 137000억원으로 늘었는데요. LG에너지솔루션(128000억원) 착시를 제외하면 1조원에도 못 미칩니다.

금리는 오르고, 증시 분위기도 안 좋으니까 발을 빼는 기업도 많은데요. 다행히 SK쉴더스,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등의 상장 철회가 이어진 5월이 바닥. 이후엔 조금씩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분위기입니다. 앞서 다룬 쏘카의 공모주 청약이 이후 흐름을 예측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텐데요. 8월 이후 관심을 가져볼 만한 IPO 기대주를 살짝 모아봤습니다.

전기차 이미지. WCP
전기차 이미지. WCP

WCP

현대오일뱅크가 상장 철회를 선언하면서 하반기 IPO 최대어로 떠오른 종목.  2016년 설립한 WCP는 전기차 2차전지 분리막 제조업체입니다. 분리막은 배터리 내 양극재와 음극재의 접촉을 막는 기능을 하는데요. 배터리의 안전성과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 중 하나입니다.

본사와 공장은 충북 충주에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액은 1855억원, 영업이익은 408억원. 각각 전년 대비 66%, 316%가량 증가한 건데요. 배터리 수요가 꾸준히 늘 거로 예상되는 만큼 꾸준한 성장이 기대됩니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라는 든든한 수요를 품고 있기 때문에 안정감도 장점입니다. WCP는 당초 8월 초였던 수요 예측을 9월 중순으로 연기했는데요.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괜찮을 거로 보여서 이걸 반영하려는 목적입니다.

이번 공모 주식수는 900만주. 신주가 81.56%, 구주 매출이 18.44%입니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8~10만원. 상단 기준 약 9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입니다. 공모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약 34000억에 달하니까 상장에 성공한다면 곧바로 코스닥 5~6위권에 진입하겠네요. 지난달 27일 약 1000만주에 달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보호예수 물량이 풀렸는데요. 같은 업계인 WCP로 돈이 몰릴 거란 관측도 있습니다.

케이뱅크 사옥. 케이뱅크
케이뱅크 사옥. 케이뱅크

케이뱅크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도 상장에 도전합니다. 630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는데요. 빠르면 11월 상장 절차를 밟을 듯. 사실 경쟁자인 카카오뱅크가 플랫폼(카카오)의 힘을 바탕으로 고속 성장한 것과 달리 케이뱅크는 주목을 덜 받았던 게 사실인데요. 2020년부터 빠르게 실적이 좋아져 요즘은 보는 눈이 달라졌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의 입출금 계정을 단독으로 제공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점프! 2020년 말 219만명에 그쳤던 고객 수는 올해 6월말 기준 783만명으로 급증. 이 덕에 수신(예적금) 규모도 확 커졌습니다. 대출금 역시 6월 말 8조7300억원으로 2020년 말(3조원)보다 큰 폭으로 증가.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처음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실적 개선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거로 보입니다.

업계가 추산하는 케이뱅크의 몸값은 대략 7~8조원. 관건은 시장 분위기가 될 듯한 데요. 먼저 IPO에 성공한 카카오뱅크는 최근 몸값이 급락. 9만원대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최근 3만원 아래까지 떨어졌죠. 시가총액도 15조원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상장 시점에 카뱅 주가가 어느 정도인지가 케이뱅크 흥행에도 영향을 미칠 듯하네요.

새벽배송 시대를 연 마켓컬리. 컬리 홈페이지
새벽배송 시대를 연 마켓컬리. 컬리 홈페이지

컬리

새벽의 제왕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도 대기 중. 지난 4앤츠랩 뉴스레터에서도 한 차례 다룬 적이 있죠. 지난 3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는데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우리 삶을 편하게 만들어 준 고마운 이 회사(저도 너무 사랑!), 예상대로 쑥쑥 크고 있습니다.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를 시작으로 화장품·가전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죠. 지난해 매출은 15614억원으로 2020년보다 64%나 증가. 2017년 매출이 465억원이었으니 성장 속도를 실감할 수 있죠.

많이 쓰는 건 좋은데 문제는 계속된 적자. 부패하기 쉬운 신선식품이 주력인데 이걸 직접 사서 배송하기 때문에 돈 남기기 쉽지 않은 구조인데요. 이 때문에 누적된 적자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적자를 벗어나기 쉽지 않을 거란 시각이 있습니다.

예상 기업가치 역시 시선이 엇갈리는데요. 2~8조원으로 계산 방법에 따라 차이가 매우 큰 편. 실제 공모 절차를 시작하면 적정한 몸값인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예상됩니다. 비교 기업 중 하나인 쿠팡의 주가가 최근 많이 떨어진 것도 부담스럽게 작용할 수 있겠네요.

컬리는 창업자인 김슬아 대표의 지분율이 5.75%로 낮고, 외부 투자자의 지분이 높은 편. 최근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보유 지분을 최소 18개월 이상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 확약서를 제출한 건 호재로 보입니다.

바이오노트 동물용 진단키트. 바이오노트
바이오노트 동물용 진단키트. 바이오노트

바이오노트

올해 대체로 공모시장이 부진하지만 제약·바이오는 특히 심한 상황. 하반기에 출동 대기 중인 기업은 꽤 있습니다. 그 중엔 제약·바이오 업계 매출 1위 기업에 등극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모회사 바이오노트도 있죠.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설립자에 이어 바이오노트가 2대 주주인데요. 2003년 설립한 바이오노트는 조 회장이 최대주주(54.2%)입니다. 지난 6월 예비심사 청구를 했고, 빠르면 이달 중에 상장 여부가 결정될 예정.

바이오노트의 지난해 매출은 6224억원으로 이미 상당한 수준인데요. 코로나19 진단키트에 사용되는 진단 시약을 공급한 덕분입니다. 주력 사업은 동물용 진단 시약.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미국 동물용의약품 허가 심사를 통과했는데요. 동물용 진단 시장은 인체용만큼이나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체외진단시장은 2020년 이후 약 5년 간 연평균 약 10%씩 성장할 전망.

다만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 비중이 너무 높고, 에스디바이오센서와의 내부 거래가 많은 건 살펴봐야 할 포인트입니다.

by. 앤츠랩

GIPHY
GIPHY

“핵전쟁에서 승자는 있을 수 없으며, 이 전쟁은 절대 시작하면 안 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Feat. 유체 이탈을 넘어 이젠 우주로 가는 그의 한 마디.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머니랩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 2024 머니랩

뉴스가 돈이 되는 순간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53길 8, 8층 11-7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070-8027-2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