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여름이 정말 지금 exit 끝나가고 있나요? 아침∙ 밤 서늘한 바람 부는 어쩌면 異種多面한 계절에

어쩌면 이건 너무나 더운 나머지 더위를 먹고 또 어딘가 더위에 시달릴 이들을 위한, 그러니까 폭염이 만들어낸 아뿔사의 컷이었을까요. 지난 주 일본의 SNS에서는 이제는 배우가 더 익숙한 사카구치 켄타로의 사진이 좀 화제가 되었어요. 바로 패션잡지 ‘엘르‘의 중국판에 그가 표지 모델로 등장한 커버를 포함 다수의 사진들이 일제히 공개가 되면서 그에 대한 반응이 줄을 이었거든요. 먼저 켄타로가 자신의 트위터에 ‘elle men china 봐줘.‘라 투고한 뒤, 그는 단 한 장의 커버컷 만을 올렸지만 이후 다른 사진들까지 줄줄이 올라오며 다수는 ‘너무 멋있어‘ ‘투명한 피부 어떡해‘ 등의 반응이었지만, 동시에 종이 비행기와 종이 배, 그리고 대충 보아도 열악한 수공업 느낌 과도하게 느껴지는 사진 탓에 대체 콘셉트는 무엇이고, 켄타로는 왜 이리 대륙 남자가 되어있나 싶어지는 느낌 드는게 첫 인상이거든요. 커버 사진은 무려 뒷모습을 그것도 전신 풀컷을 사용하는 과감함을 보여주었으나 이후 내지 컷들은 종이 배위에 앉아있거나 비행기를 날린 듯 도저히 맞지 않는 콘셉 사이를 방황하는 기분 감출 수 없어요. 한 때 패션지의 사진에 대해 패션에 취한 나머지 도통 얼토당토한 컷들 쏟아내던 시절 있기는 했지만,

구독자님 어떻게 생각하나요. 사카구치는 2018년 ‘아시아 드라마 컨퍼렌스‘에서 일본인 남자 배우로는 첫 수상, 이듬해 ’마마‘에서는 프리젠터로 출연했고, 24년에는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에서 2년 연속 수상을 하는 등 점점 아시아 내 위상을 달리하는 사카구치의 어쩔 수 없이 짊어지어야 하는 이미지인 걸까요. 그저 너무 더운 나머지, 좀 싱겁게 웃고 넘어갈 이야기 찾아 오늘의 레터 시작해봐요. 어쩌면 지금 필요한 건 그런 무해한 웃음이기도 하잖아요. 개인적으로 켄타로, 최근엔 일본의 대표 배우 야쿠쇼 코지와 영화를 찍기도 했는데(남자 배우에게는 이게 하나의 가늠자이기도 하잖아요) 갈수록 깊어지는, 더이상 시오 단시(塩男子)로서의 그는 꽤 오랜 계절을 돌아보게 해요.

 🥛 미래의 커피는 맛잇어? CO2가 묻고 H2의 답변은? 

커피를 마시면서도 탄소를 내뿜고 있다는 사실, 구독자님 인간은 살아간다는 것만으로 유해한 걸까요? 비행기를 타는 것도 하물며 길가에 퀵보드를 이용하는 것도 사실 살아간다면 어떤 경로로라도 지구에 유해 물질 배출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인 것도 같은데요, 얼마 전 일본의 커피 그룹 UCC가 커피 마시며 이런 탄소적 죄책감 느끼지 않아도 될, 그런 커피에 도전 공개했어요. 바로 삿포로의 한 백화점에서 진행된 '탈산소 커피 이벤트' 수소로 배전(焙煎, 바이센)하는 커피'를 선보인 건데요. 배전, 바이센이라 하면 원두를 볶는 로스팅을 의미하고 그를 UCC는 기존의 탄소가 아닌 수소로 해본 이야기에요. 말하자면 '수소 로스팅 커피'의 발명이랄까요. UCC는 종래의 바이센 기법으로는 그 과정에서 가스가 다량 발생하고, 하지만 이를 '수소로 바꾸어 로스팅했을 때에는 그 가스의 배출량을 거의 제로에 가깝게 만들 수 있다'고 말하는데요. 이를테면 가스차도 전기차도 아닌 수소차와 같은 커피인 셈이에요. 그리고 실제 그 결과의 수치가 수소로 커피를 로스팅 할 경우, 673잔이면 나무 한 그루 분량의 CO2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고까지,

예측 분석하거든요. 673잔, 좀 많기는 하지만 UCC는 수소 로스팅의 양산화에도 성공했다고 발표했고, 맛 또한 현장의 수소를 사용한 만큼 어쩌면 보다 더 가벼울까요. '프루티한 향은 남아있으면서 뒷맛이 매우 개운합니다.'(TBS 아라키 소우타 기자) 커피에 관한 친환경적 실천은 다수 이뤄지고 있지만, 그러고보면 대부분 마시고 난 뒤, 이용 후의 뒷처리가 더 많았던 것도 같아요. UCC가 호언하는 것처럼 '미래의 커피' 수소차 타고 수소 커피 마시는 날이 머지 않아 그곳에 있나요?

 🐸 괜한 오지랖이라 해도, '(당신의) 오보를 정정합니다' 

커뮤니티어 투어리즘의 조화. 국내에서도 이미 몇몇 미디어를 통해 소개가 되어 알고있을지 모르겠지만요, '겐조'의 수장이자 크리에이터 NIGO®와 한 때 루이비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퍼랠 윌리암스가 손을 맞잡고 2027년 오픈을 예고한 도쿄 유락쵸 인근의 'JAPA VALLEY'는 모 패션지가 보도햇듯 리조트 중심 기업의 새로운 프로젝트가 아니에요. 먼저 이는 최근 공개가 되기도 했던 퍼렐과 NIGO®의 NOT A HOTEL에의 참여, '세계 그 어디도 나의 집이 될 수 있다'는 모토로 각 지역의 쓸모를 잃은 건축을 개조해 숙박과 삶 또한 새로이 단장을 시도하는  NOT A HOTEL가 시작이거든요. 곧 오히려 안티-리조트적 포지션에 있어요. 그리고 둘은 지난 24년 2월 이 NOT A HOTEL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앰배서더로 취임했거든요. 동시에 둘은 투자자로서의 역할도 하고있는 터라 이번 '자파 밸리' 프로젝트가 성사된 이야기라고 할까요. 이미 니고는 2024년 7월 그 첫번재 디렉션 작업으로 도쿄만이 내려다보이는 하네다 공항에서도 한 시간 안에 이동이 가능한 입지 그러면서도 절벽 한 끝에 '니고 하우스'를 만들기도 했어요. 콘셉트가 '랜드스케이프와 일체화되는 집'이었다고 하는데, 실로 사진을 보면 절벽 끝에 그의 오랜 친구이자 동업자 KAWS의 대형 오브제가 설치되어 있기도 한데, 가히 비현실적 도쿄의 바다를 그려내요. 창밖의 오션뷰가 곧 나의 집이 되기도 하는, 그래서 '니고 하우스'는 리빙과 다이닝은 웨딩 장소로도 쓰일 수 있을 정도록 화려하고,

동시에 니고의 음악적 유산을 그대로 녹여 만든 사운드 클럽을 가지고 있는가 하면 바다가 코앞임에도 풀은 물론 명상과 참선을 제안하는 티 룸이랄지, 심지어 바다가 보이는 캡슐에서는 흡사 SF 적 세계에 빠져들 수 있다고도 광고하는데, 말하자면 기존의 NOT A HOTEL이 가지고 있는, 근래의 오버 투어리즘이랄지 숙소의 다면화에서 한층 더 버젼을 증폭한 '궁극의 집'을 구현한 쪽에 가깝게 보여요. 아무튼 그렇게 여기서 NOT A HOTEL은 일상을 도발하는 '집의 상상'으로도 기능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 점에서 이번 '자파 밸리'는 여기에 퍼렐이 가담했다 정도의 예가 아닐까 싶어져요. 기능적으로는 상업과 아트 그리고 호스피털리티으 복합 공간으로 설명되지만, 동시에 문화의 첨단에서 활약해온 두 사람이 만나 함께 만든 '집'인 만큼 그 융합에서의 새로운 비젼이 본 시설의 상징이 되지 않을까 싶거든요. 그도 그럴 것이 이미 이번에도 함께한 KAWS의 그 유명한 빅 베어 조형이 시설 정중앙에 들누워 있는 것만 보아도 아마도 후엔 '퍼렐과 니고의 집'으로 소개되지 않을까요. 다만, 다분히 비현실의 이 상상의 집이 시작된 건 결코 섣부른 리조트적 발상이 아닌, '세계 어디에서도 머물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이었단 점이에요. 실제 '낫 어 호텔'의 기본 플랜은 '소유하고 싶은 날 수 만큼 구매 가능한 별장'이고, 그렇게 보다 개인적이거든요. 호텔을 부정하며 리조트를 뚝딱 만들 수는 없는 법일 테니까요.

 👦🏻 '무인양품'의 계속 '나'로 살아가다 보니 

🎒이름부터가 공부하고 연구하는 ‘무인양품‘의 또 다른 레이블 ‘무지 라보‘가 25년 가을 겨울 신제품을 발표하며 ‘교실에서부터 배우다‘를 키워드로 가져왔어요. ‘무지 라보‘는 2005년 무지의 아이템 중 의복에 관해 보다 본질적인 의미에서 가치를 추구하는 모토로 베이직함에 충실한 옷들을 만들어온 브랜드이기도 한데요. 2024년에는 그간 ‘엔. 할리우드‘의 디자이너 씨가 맡아오던 디자인 전반의 일들을 무지 내부의 디자이너 팀으로 돌려 덜 패션 브랜드로서의 색채는 다소 덜어내고, 의복 그 자체가 갖는 ‘모노즈크리‘의 정신에 보다 집중한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심플하고 다만 세련된 디자인과 무엇보다 소재가 갖는 특성, 힘을 최대한 적절히살려 나아가 옷의 세부까지 공을 들인 옷이 바로 ‘무지 라보‘라 할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이번엔 그러한 ‘모노즈크리‘의 측면에서 보통은 패션에 잘 사용되지 않는 교복이랄지 간호사나 의사 등이 입는 백의 등에 사용되는 기지를 활용했다고 하는데 일단 그 자체로 연구실 느낌이 뿜뿜나는 옷은, 그래서 옷의 또 어떠한 ‘무지스러움‘을 연출해낼까요. 다만, ‘무지’는 이번 신상품 발표에 기해 ‘지구 환경의 유지와 사회적 과제 해결에 대한 메시지도 포함되어 있다‘고 하니, 어쩌면 옷과 옷 사이의 순환을 엮어보려는 시도일까요. 구독자님, 그런데 이거 입으면 4n 남자도 얼추 학생으로 돌아간 느낌 날까요.🥲

 🏡 株価の上昇と '하고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여유 

👍🏻 그리고 '무지' 요즘 좀 잘나가나요? 코로나 이후 잠시 체재 정비를 하며 순조롭지 않던 시기를 지나 최근 '무인양품'의 주가가 연일 고공 행진중이라 해요. 그리고 이건 다름아닌 분기를 거듭할 수록 탄탄하게 성장중인 매출 지표를 통해 얻어진 숫자라고 하는데, 지난 7월 4일 발표된 '무인양품'의 7월도 국내 매출액은 직영점과 온라인 스토어를 모두 포함 전년 동기간 대비 11.3%가 늘었고, 이는 18개월 연속 전년 실적을 웃도는 결과이기도 하다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위의 이야기처럼 평소 하지 않는 실험, 의복이나 교복에나 쓰던 기지를 활용한 옷의 개발도 가감없이 도전해보는 것일까요. 그래서 7월 내 주식에서도 연일 매수세가 강하게 작동했고, 특히나 지난 7월 18일부터 28일까지 실시한 여름철 이벤트 '여름의 득이 되는 시장(夏のお買い得市)'의 선전으로 지난 해에 이어 전품목 매출 성적이 전년을 웃도는 실적을 거두기도 했어요. 그래서 의류와 잡화 만을 놓고보면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0%가 증가했다고 하는데, 사실 개인적으로 다소 '주알못'이기도 하고 경제성 뉴스 잘 전하지 않기도 했지만,

영업 이익율은 23년 마이너스를 보였지만, 그럼에도 영업 이익과 순이익은 매년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어요.

'무인양품'의 경우 최근의 동향들 가령 나라에 최대 규모 매장을 열고 전에 없이 지역 연계형 점포를 풀 가동하는 모습들을 보면, 더구나 책과 킷사의 결합을 6차 산업의 '무지'라는 말까지 나오는 흐름을 보면, 주식이라는 것 경제가 살아가는 현실의 성적표는 아닌가 싶어지긴 해요. 때로 그렇게 사람 사는 냄새 난달까요. 더구나 '무인양품'은 옷의 재생 측면에서 단일 소재 옷의 경우 분해 작업을 통한 리사이클링, '소재로 돌아가다(素材に還る)' 시리즈를 계속 추진, 2025년 가을 겨울 시즌에는 기존 아이템에 카디건까지 추가해 전년 대비 5배가 넘는 25개 모델을 만들어 갈 거란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어요. 결국은  '나'를 얼마나 나답게 잘 할 것인가..의 문제 아닐까요.

 👷🏼‍♂️ 완성형의 시부야 / 시부야의 완성형 2030+⍺ 

언제 가도 어디든 공사중인 시부야, 100년에 한 번이라는 재개발이 진행중인 만큼 어쩌면 당연한가 싶으면서도 시부야 인근을 돌아다닐 때면 여간 불편했던 게 아니에요. 최근에는 긴자선 환승 구간이 재정비를 마치며 한껏 편리해졋다는 이야기가 들리기는 하거든요. 하지만 그럼에도 아마도 2000년 초반부터 20년 넘게 공사중인 도시라는 건, 대체 어떤 유형의 도시인 건가요? 그냥 도쿄란 늘 ing적 메트로폴리탄인걸까요. 그런데 아마 이런 아우성에 대한 회신인가요. 얼마 전 시부야 인근 재개발을 관할하는 곧 주도하고 있는 3개의 기업 '도큐(東急)'와 'JR 히가시 니혼(東日本)' 그리고 '도쿄 메트로' 3사가 그래서 '시부야 이렇게 달라집니다'를 보여주는 환성형의 이미지 영상을 공개했어요. 사실 시부야라는 게 늘 어디를 가도 몇 번을 다녀보아도 '눈 감고 코기리 만지는 격'이라 시부야 그 자체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싶어지는 게 사실이기도 하잖아요. 내 평생 시부야를 두 눈으로 목격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싶어질 정도에요. 그런 면에서 이번 '시부야 완성형'의 동영상은 그를 위한 가늠자가 되어줄 것 같기는 한데, 일단 좀 보고 이야기할까요.

완성형의 시부야에 대한 궁금증은 역시나 감출 수 없었을까요. '히카리에' 11층에서는 모형으로 만들어본 시부야 인근 재개발의 완성형이 전시되고 있기도 해요. 그 중 역 서쪽 출구 앞에 마련될 광장(左)과 2031년 완공 예정 미야마스자카 지구의 고층 빌딩과 시부야 히카리에, 그리고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의 동관과 중앙관과 서과의 모습(사진 내 왼쪽부터)

먼저 하치코 동상이 있는 시부야 동쪽 출구부터 시작해 앞서 적은 긴자선 환승 구간, 이노카시라선과 긴자센을 갈아탈 때 걷게되는 통로와 마크시티를 관통하는 실내의 루트가 정비된 모습이 확인되네요. 더불어 '히카리에'에서 시작 '시부야 스크램블 스퀴어'의 서쪽 4층과 중앙의 3∙ 4층 광장, 그리고 동쪽관의 으로 이어지는 장장 2개의 시설 4개 동의 빌딩을 아우르는, 그 시쟉이 될 수 있는 '스카이웨이'의 모습 또한 알 수 있는데요. 시부야 역을 중심으로 인근 빌딩을 공중의 통로를 통해 이동 가능한 시도이고, 여기서 각자의 층이 상이한 건 본래 시부야가 밸리의 지형을 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고로 빌딩마다에도 각 층의 고저가 있거든요. 그리고 위치상으로 보면 이는 긴자선 철로의 상공을 보행하는 통로인데요, 이는 국도 246과 JR 노선으로 인해 분단되어버린 기존의 시부야 지형을 되살리는, 되잇는 취지로 설계가 된 셈이에요. 현재 진행중인 시부야 재개발의 가장 주효한 가치 중 하나는 '본래의 시부야를 복원하다'이기도 하거든요. 다만 이 '스카이 웨이' 아직 공사가 완료되지 에리어가 존재하고, 동시에 영상은 2025년 시점을 기준으로 완성된 곳들만을 소개하고 있기도 하고, 당초 시부야 역 재개발의 최종 완공 시점은 2034년에 무엇보다 이건 모두 10여개가 넘는 시부야 지역 재개발 기획 중 단 하나에 불과하잖아요. 고로, 보기는 했으나 어째 '눈 감고 코끼리 만지기 격'인 거, 별로 달라지지 않은 것 같아요. 다만, 그럼에도 도시가 점차 모습을 갖춰가는 현재를 확인한다는 것. 공사장 가벽 너머를 엿보는 것 같은 경험이기도 해요. 도시에서 시간이란, 때때로 공사중이기도 할 테니까요.

 🚶🏼그래서 시부야의 Walin' in the Air는 미래 진행중이란 건가요? 

그래서 현재 2025년 8월에 확인할 수 있는 건 시부야 긴자선의 홈에 해당하는 그 에리어의 상공을 오가는 전에 없던 공중의 보행로 '스카이웨이'일 텐데요. 하지만 동시에 이는 여태 100년의 1번의 재개발을 말해오며 도쿄가 전에 없이 '마지막 퍼즐'이라 표현해왔던, '이번 스카이웨이는 시부야역 인근 재개발에 있어 라스트피스적 형태입니다'(도큐 도시개발 본부 개발진흥 그룹 기획개발 담당자 스즈키 요이치) 핵심적 개발 구역이기도 하고, 그리고 이는 단지 공사 진행률의 숫자로서보다는 이번 재개발이 추구하는 '시부야를 잇다'란 측면에서 아마도 그 의미가 클 것 같아요. 현재 완공이 된 건 긴자선 홈의 상공에 해당하는 공중 데키 폭 8미터 전체 길이 120m 부분 중 115미터에 불과하지만, 여기서 시작되는 보행의 길은 앞서 간략히 적은 것과 같이 시부야 역을 중심으로 미야마스자카(宮益坂) 지역부터 도겐자카(道玄坂) 에리어가지 시부야의 동과 서를 크게 아우르게 돼요. 먼저 미야마스자카에 재개발중인 빌딩은 스카이웨이와 직결되어 있고, 그 사이에는 도쿄 메트로 긴자선 역사가 그 두 지역을 마치 상공에서 잇는 형태로 만들어져있거든요. 그리고 스카이웨이는 그 위를 지나게되는 식인데, 말하다면 위의 위의 위의 전에 없던 길이 뚫린 이야기이기도 할까요. 말하자면 '스카이웨이'의 '스카이'가 괜한 말이 아니었던가요.

아무튼 시부야는 이렇게 상공에서의 각각의 시부야를 서로 잇는 시도를 진행중이에요. 현재 긴자선 상공 역사 지붕 위에 데키는 해당 건물 약 4층에 해당하는데, 데키를 지나 하치코 공원 쪽으로 이동하면 그곳에 완공 예정인 광장 빌딩에서는 2와 3층 레벨로 내려오고, 더 나아가 서쪽에서 '시부야 마크시티'까지는 이미 그 자체가 시부야 이노카시라역 직결 시설인 덕에 '스카이웨이'를 통해 이동이 가능하고, 그러면 얼추 누구에게나 익숙한 한 두 번은 지나쳤을 그 유명한 오카모토 타로의 벽화 '내일의 신화(明日の神話)'가 있는 공간을 지나게 되는 셈이라 하거든요. 물론 이는 ➀ 2031년 '시부야스크램블 스퀘어'의 서쪽과 중앙동의 빌딩이(현재 영업중인 건 동관 1곳 뿐이에요) 그리고 ➁ 2029년 옛 도큐 백화점 본점을 중심으로 분카무라까지 포함된 지역의 재개발 180미터의 상업 고층 빌딩(명칭 미정)이, 그리고 그에 더해 아마 가장 늦어질 것 같지만 ➂ 지난 5월 '도큐'가 기존 멤버를 쇄신해 새로 발촉한 재개발 조합이 진행하게 될 미야마스자카 1면에 높이 180미터 빌딩이 모두 갖추어진 뒤 온전히 기능할 것 같지만요. 그럼에도 대도시의 개발이라는 건 그 부분만으로도 도중의 역할을 부여받고 기능하게 되는 걸 생각하면, 이미 긴자선 상공에서 내려다보는 시부야는 '전에 없는 시부야'라는 말이 나올 정도에요. 구독자님 어쩌면 이제는 고층 빌딩이 아닌, 우리 일상이 조금 더 높은 하늘을 차지할 차례일까요. 다만, 공중에서의 시부야가 기대되는 건 그냥 어찌할 수 없는 것 같아요.

 🧝 'Space is the New Luxury' 컬쳐가 곧 장소가 된 카페 

장르 융합의 장소는 물론 콘텐츠 등 많은 게 경꼐를 자유롭게 넘나든드는 요즘이지만요, 하라쥬쿠에 다시 문을 연 이곳이야 말로 그의 시작이자 완성형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2006년 호주에서 설립돼 이후 파리 밀라노 그리고 도쿄에까지 점포를 확장한 컬쳐 크리에이티브 브랜드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하라쥬쿠 점이 지난 2025년 4월 소프트 오픈(일부만을 공개 또는 아직 완전체는 아닌 상태에서의 오픈을 이렇게도 말하나요?)에 이어 5월 22일 본격 시작의 문을 열었어요. 본래 이곳은 굳이 말하자면 바이크를 자유롭게 타는 이들의 취미를 바탕으로 시작된 그러니가 바이크 문화에서 비롯된 컬쳐 브랜드인데요, 다만 그에 국한되지 않고 크리에이티비티와 문화를 아우르는 이름의 브랜드로서 철학을 가지고 있어요. 바이크나 서핑 그리그 스케이트 보드는 물론 아트와 음악에도 크리에이티브의 손을 뻗어 'DEUS'라는 음악 레이블도 운영하고 있고 이번 하라쥬쿠 지점의 재오픈을 계기로 창업자 데어 제닝스 씨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늘 개방감 있는 확장을 의식하고 있어요'고까지 말하거든요. 하라쥬쿠 타케시타도오리(竹下通り)를 지나 요요기 방면으로 메이지도리(明治通り)를 걷다보면 토고신사(東郷神社) 인근 육교가 나타나고 그를 건너 커브진 길목에 커다란 위치하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는 LED 조명 사인으로 지나칠 염려는 없지만 일견 이곳이 카페인가 싶을 정도의 외관이거든요. 

외벽에 창은 검게 코팅이 되어있어 섣불리 들어서기도 머뭇거리게 되는 곳이지만, 모두 2층으로 구성된 가게의 1층은 가볍게 식사도 가능한 카페로 운영되고 얼핏 멋에 치중한 곳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커피는 도쿄 세타가야구(世田谷区) 쿄우도(経堂)의 Raw Sugar Roast의 것을 사용하고, 그 외 드링크 메뉴는 아이치현(愛知県) 니시오시(西尾市)의 오래된 맛차 업체 '아오이세이차(葵製茶)'의 것을, 그리고 알콜의 경우 크래프트 진 전문점 SiCX가 데우스 엑스 마키나 만을 위해 제조한 오리지널 진을 베이스로 하이볼과 진토닉 등을 제공해요. 말하자면 제공하는 메뉴의 소재, 그리고 크래프트십을 중시하는 걸 알 수 있어요. 더불어 설계 디자인 사무소 TRIPSTER가 전체 내부 디자인을 맡은 공간은 전반적으로 넓게 만들어졌는데요, 브랜드 창업자 제닝스 씨가 말하기를 'Space is the New Luxury'란 표현은 본 매장의 성격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는 것도 같아요. 음악 또한 중요한 브랜드인만큼 타구치 음향 연구소(田口音響研究所)의 스피커 시스템을 설치해 사용하고, 동시에 1층에 마련된 DJ 부스에서는 실제 디제이로 활도하는 스태프가 매달 교체로 바꿔가며 음악을 선곡한다고도 하는데, 지금 도쿄에서 가장 힙한 곳 찾는다면 아마 여기 아닐까요. 2층은 기본 어패럴과 브랜드 아이템을 판매함과 동시에 여유 공간을 확보 갤러리와 토크 이벤트 등의 행사를 위한 자리로도 쓰일 예정이에요. 무엇보다 카페 브랜드의 이름 데우스 엑스 마키나. 흡사 무언가의 구원이 이루어질 것만 같은 장소는 또 아닐까요.

 🍇 이번 여름은 어쩌면 一種の 참고작품? 

space, 目 [mé] 2020 青森県十和田美術館

아트의 형태는 다양하지만 그 만드는 방식이나 전시의 형태 또한 자유자재의 모습을 갖지만요, '세계를 다른 형태로 재생해보는 여행의 입구'라는 말이, 그래서 가리키는 건 무엇일까요. '世界を異なる形で再生させる旅の入口' 얼마 전 최근 아트 신에서 주목을 받는 창작 집단 目 [mé]가 바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뉴스가 보도되기도 했는데요 目 [mé]는 개인적으로 아마 4년 전 쯤 록뽄기 모리 미술관에 들렀다 보게된 전단지 비쥬얼이 너무나도 기억에 남아 익명 남성의 얼굴이 A4 용지 전체를 가득 채우고 타이틀은 '누군가의 얼굴'이라고만 쓰여있었거든요. 알고보니 이는 전세계 응모로부터 접수받은 얼굴 사진을 바탕으로 제작이 되었고, 그를 통해 작품은 한 개인이 갖는 탈개인성 또는 익명에 소멸하며 확장하기도 하는 현대 사회의 얼굴에 대해 고찰을 제시했어요. 아무튼 그래서 종종 체크해보곤 하는 目 [mé]인데요, 그런데 더 재밌는 건 본 아트 프로젝트를 주최하는 게 바로 오이타현(大分県)의 유명한 온천 마을 벳푸시(別府市), 그곳의 '혼욕온천세계실행위원회(混浴温泉世界実行委員会)'라는 곳이에요.

먼저 혼욕을 전세계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집단이 있다는 게 새롭기도 하지만, 어쩌면 그렇게 온천을 하다 떠올린 아이디어, 한 문장의 말이 '世界を異なる形で再生させる旅の入口란 점에서 더 의미를 가지지 않을까요. 세계를 다르게 재생하다, 너와 다른 방식으로 여행하는 입구의 출발과 같이 아마도 앞으로의 온천 관광 인구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을 기획이지만, 그런 조금은 나와 다른 색다른 입구의 여행은 그만큼 그 출구가 기대되는 법이잖아요. 그리고 어쩌면 지금의 여름도 아침 저녁이면 벌써 '끝나고 있어' 싶언 이 여름도 이와 같이 전과는 다른 형태의 입구를 통해 우리에게 도착한 여행의 시작 혹은 어느 도중은 아닐까요. 기획을 진행하는 '혼욕온천세계실행위원회'는 작품이 모두 완성되는 12월이 되면 벳푸 시 전체를 다각도에서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장치로서 작사가이자 시인 오카마치 카이토 씨에 의한 음성 작품 '연결되고 순환(連環)하는 소리와 말의 여덟개의 단편'을 공개한다고도 해요. 그렇다면, 이번 여름 또한 연결되고 순환하며 한 번의 여름을 예고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말하자면 일종의 참고작품처럼요.

📫 다음 '야마테 레터' #176호는 8월 19-20일 즈음 발행할게요.

山手線’s 뉴스 배달부

SNS's and more

에세이란 건 참 범위가 넓지요?! (23.06.16일부 이글루스 측의 운영 종료로 볼 수 없는 글이 되었어요. 일부 브런치와 겹치기도 하지만, 당시 과감히 안녕해야겠다 생각해 그냥 있었는데 조금 그립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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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리에서의 작업들 

22년의 07월, 책을 만들었어요 두 번째 자기출판, 13월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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